몇주전에 치과 임플란트 관련글을 올린적이 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댓글또한 다른글에 달린 댓글들 보다 좋은 정보를 남겨 주셨습니다. 너무도 유익한 댓글들이 있기에, 정리해서 올립니다. 조금씩 정리했었는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저는 환자의 입장에서 치과를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지식이 없다보니 본대로 느낀대로 글을 올렸는데요. 제 글에 달린 댓글을 보니 제가 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치과 관련 분야에 계신 분들의 주옥같은 댓글을 보고 있지니, '아차 그건 왜 생각을 못했을까?'라며 무릎을 탁~ 치곤 했습니다. (진짜 친건 아니구요. 머리에 느낌표 하나가 떴을 정도? ^^)

[정보/공부/쇼핑] - 임플란트, 수술보다 더 힘든 3가지


Q.임플란트 수술기간은 왜 그렇게 길까? 


졸려? @The Dentist

저는 단지 수술기간이 너무 오래 길어서 지루한(?)감이 있다고 적었는데, 생각의나무님외 치과에 일하시는 분들이 적어주신 댓글의 내용을 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더군요. 

"아무래도 임플란트는 외부물질이고, 우리 몸에 잘 심어지려면 턱뼈와 임플란트 사이가 뼈로 채워져서 붙게되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데, 아무래도 뼈는 살이랑 달라서 채워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 안에서 치유과정이 다 완료되기까지는 4~6개월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은 치아의 뿌리부분에 해당되는 금속봉이 뼈랑 잘 결합되었는지, 시간을 두면서 관찰한 후에, 잘 되었다고 판단되어지면 그 위에 드러나는 부분을 이제 보철과정으로서 하게 되니까, 이 과정에도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고, 치아의 뿌리와 머리 부분에 해당되는 것들도 서로 잘 결합되어있는지 주기적으로 체크를 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임플란트 수술기간이 길다는 것에만 초점을 두어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을뿐, 왜? 라는 질문을 안해본것 같습니다. 치위생사분께서 설명을 해주셨지만, '왜 길까?' 라는 생각보다는 '몇개월이나 걸릴까?' 라는 생각을 더 앞서서 한것 같습니다.


Q. 수술 중에는 한시간 정도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해서, 목이 타는데 물을 왜 못먹게 해?


"아무래도 1시간 이상 입안에 거의 마른 상태에 가까우니(석션기로 침을 다 빨아드리고 하니까요) 힘드신 거 당연합니다^^  임플란트도 수술이다보니, 최대한 외부 균에 감염이 안되도록 깨끗하게 소독된 상태에서 시행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중간에 환자분께서 일어나게 되거나, 물을 마시게 되면, 균과 접촉이 일어나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일어나게 되면 수술 기구도 다 치우고 다시 소독부터 들어가서 새로 깔아야 하고, 물을 마시면, 물은 멸균수가 아니다보니 균이 들어있는 물을 마시게 되는 셈이지요~ 수술 중이면 수술 부위가 아직 개방이 되어있는 상태인데, 그렇게 되면 감염이 되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니 수술 중에는 환자분의 협조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수술 전에 물을 살짝 마시고 들어오신다던가 하면 그나마 덜 고통스럽지 않을까요? ^^;;"

제 기억에는 양치만 하라고 해서 종이컵에 물담아서 양치만 했는데, 물도 몇모금 마시라고 권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 부분은 치과의사의 노련함이 있어야 겠지요.~ 치과공부하시는 분은 이 부분을 보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셨다고 하셨는데, 괜히 뿌듯하네요. ^^


Q. 임플란트 국산보다 수입을 권하는 이유?


임플란트 수술

국산 임플란트 오스템

치과에서 일하시는 지연님 께서는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수입과 국산차이.... 보통 설명할땐 수입과 국산 차이가 없다고 하지만 확실히 수입쪽은 오래된 데이터(국산보다 더 오래되었으니 그동안 쌓인 노하우랄까?)가 있어서 결과적으로 성공률이 높다고 합니다.(물론 원장님의 스킬도 중요하지만요) 저희 병원에서 임플란트 많이 하신 원장님이 말씀하시길 10년동안 진료를 해봤지만 확실히 수입임플란트가 실패가 더 적었다고 하시네요"

수입산의 경쟁력은 안정적인 데이터, 국산의 경쟁력은 가격이라 생각되는데요. 실패할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임플란트가 성공적으로 심어진다고만 하면야.. 국산이나 수입산이나 별반 차이 없겠지요. 선택은 환자의 몫입니다. 잘 보면 의사는 권유만 하지 강요를 하진 않습니다. 만약 강요한다면 환자는 2차 대안을 택해야 겠지요.


Q. 초보 치과위생사 혼내는 의사선생님 난감해


이 내용은 저 뿐아니라 다른 환자 분들도 많이 경험하신 부분이었습니다. 댓글로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구요. 환자의 입장에서는 보기 흉한 장면이라 안그랬으면 했는데, 치과의사도 사람인지라, 수술을 할때는 예민해 질 수 있습니다.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서 직원들에게 지시할때 가끔 신경질 적일 수도 있습니다. 옆에서 보조하는 치위생사가 잘하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하면 바로 짜증섞인 말투가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기계가 수술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수술하는 거니, 어느정도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람이 항상 온화할 수는 없겠지요. 더군다나 환자 잇몸을 짼 상태에서는 누구보다도 긴정하는 사람이 의사선생님일 테니까요.^^


Q. 수술중에 아프면 왜 왼손을 들으라고 할까? 오른손 들면 안돼?


대개 의사선생님이나 옆에서 보조하시는 분이 '아프면 왼손 드세요' 라고 말해줍니다. 그런데 왜 왼손이어야 할까? 오른손 들면 안될까? 라는 의문이 생기는데,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오른손 들면안됩니다.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환자 오른쪽에서 진료를 해주기 때문에 오른손을 들다가 자칫 의사선생님의 손이라고 건들기라도 한다면 큰일이 날 수도 있으니까요.

(자칫 왼손이라도 들다가 치위생사를 건들여서 이상한 눈초리를 받을 수 있으니, 저는 이제부터 왼발을 들어볼까요?ㅎㅎ 농담입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치과라는 곳이 무섭고 가기 싫은 곳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 치과는 아프게 하는 곳(?)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런 점들을 미리 알고 가면 어느정도 인간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내 치아 치료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알고보면 매우 기초적인 내용들인데, 정작 환자의 입장에서는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돈이 거래되는 곳이라는 인식보다 신뢰와 신용이 거래되는 치과가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몇자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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