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의 파란을 일으키겠다! 라는 구호를 내걸고 등장한 빅뱅은 말 그대로 빅뱅이었다. 2008년에는 음반 판매량이 46만 3천장으로 1위를 차지했다. 동방신기가 37만장, 원더걸스가 15만 8천장 정도로 각각 2,3위에 올랐으니, 1위인 빅뱅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게다가 각종 음악방송에서 상위랭킹은 물론, 2008 네이버의 많이 찾은 검색어 부문에서 1위를 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빅뱅과 관련된 소식에 궁금해 했을지 짐작이 간다.


   구수한 외모와 달리 실력은 최고! 의외성도 최고! 만장일치표를 얻은 대성


그중에서도 요즘 눈에 띄는 맴버가 있으니, 그가 바로 대성이다. 사실 대성이 YG에 들어왔을때에 말들이 많았다. "YG진짜 얼굴 안보고 뽑는구나~" , "나는 강원도에서 감자캐다가 온 애인줄 알았다." , "답이 안나온다."등등 인터넷 댓글에는 대성의 외모를 보고 실망한 팬들의 댓글들이 이어지곤 했다.

게다가 대성이 오디션때 팝송을 불렀는데, 합격시키고 보니 대성이 알고 있는 팝송은 오디션때 본 그거 딱 하나라고 하니 더 기가 찰 노릇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대성이 실력을 인정받을때 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트레이닝 1개월 만에 1년치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정도의 수준까지 올랐고, 지용과 태양이 먼저 뽑힌 가운데 빅뱅 맴버를 뽑는데 있어서 각 분야 트레이너들의 만장일치로 뽑히게 되었다. 비록 가수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고 하지만, 그의 빅뱅입성기는 순탄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부쩍 커버린 대성, 더이상 작아지지 않아


그의 연습생 시설 영상을 보고 있자니,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표정과 행동이 기억이 난다. 생일파티 몰래카메라에 깜짝 놀라며 수천만원짜리 카메라를 난타치듯이 젓가락으로 두드리는 등 그의 표정은 사탕을 입에 물려준 아이마냥 천진난만한 모습이었다.

풋풋한 연습생 시절


이런 천진난만한 모습에 매료가 되었을까? YG식구들 모두 그의 팬이 되어버렸고, 양현석대표조차 빅뱅맴버를 뽑는데 대성이를 주저없이 1순위에 넣게 되었다. 대성에게 던진 만장일치의 표중에는 양현석대표의 표도 포함이 되어 있던 것이었다. 

누구나 그렇듯 연습생시절의 대성은 양현석대표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이었다. 연습생일 뿐인 빅뱅맴버들에게 그는 데뷔의 자격이라는 출사표를 가진 신적 존재나 다름이 없었기에 더욱 작아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대성은 어떤가? 양현석대표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기만 했던 그가 이제는 양현석대표 성대모사까지 할 정도로 부쩍 커버린 것이다. 버릇없은 어린아이가 할아버지 머리 꼭대기에서 뛰어 노는 그런 천박한 모습이 아니라~ 사업의 동반자로서, 혹은 나이를 떠나 인생의 동반자로서 함께 있는 느낌이랄까?


   만들어진 스타가 아니라 도움을 받은 스타인 대성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끼를 발산하고 있는 대성이는 패밀리가떴다를 통해서 예능인의 끼를 발산하게 되었다. 연예계의 마이더스의 손인 유재석의 라인에 합류한 대성이는 이효리, 유재석등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연예인들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기에 대성의 성장은 더 빛을 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날봐귀순'에 이어서 '대박이야'라는 트로트 곡을 선보인 대성이는 댄스곡과 트로트를 넘나들며 어느 하나 뒤쳐지지 않는 노련함을 보인다. 가수프로와 예능프로, 그리고 뮤지컬까지 소화해 내는 대성이는 줄줄이 사탕뽑듯이 큼지막하고 먹음직 스러운 끼를 꺼내고 있다.

물론 그의 주변에는 대성을 만들어내는 많은 손들이 있지만, 정작 그것을 소화하는것은 대성이 본인이다. 아무리 잘 포장된 사탕라 해도 사탕이 맛이 없다면 다음부터는 그 사탕에는 손도 대지 않을것이다. 대성이라는 사탕의 맛을 본 팬들이 다시 대성을 찾는 이유는 사탕이 맛이었기 때문이지 예쁜 포장때문은 아닐것이다.

찢어진 청바지 입고 무대위를 방방 뛰며 춤을 추거나, 올백머리에 흰정장을 입고 백구두를 신고 느끼한 미소를 날려도 쓰러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만들어진 스타'가 아니라 '도움을 받아 성장한 스타'이기 때문이기에 대성이의 성장은 눈여겨 지켜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대성아, 신명나게 한곡 뽑아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