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1.5) 첫방을 시작으로 꽃보다 남자,한국판이 월화드라마로 돌아왔습니다. 초호화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일류 베스트 울트라 넘버원이라는 호칭이 부족할 정도로 판타지 요소가 호화로운 생활에 맞춰진 모습인데요. 주중 마땅히 볼 드라마가 없는 차에 저에게는 잘된 일입니다.

김현중, 이민호, 김범, 김준이라는 꽃미남들을 캐스팅해놨으니 여중고생들은 '꽃보다 남자'에 푹 빠질만 하겠죠. 그들의 외모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삶과, 나쁜남자의 건방진 이미지, 샤방샤방한 화면구성까지 어느곳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드라마인지라.. 더욱 관심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큰형님네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는 중 <꽃보다 남자>얘기 나오자 마자 조카 녀석은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드라마 얘기만 하더라구요.


여고생인 조카가 보는 꽃보다 남자의 매력


꽃보다 남자
조카가 <꽃보다 남자>를 좋아하는 첫번째 이유는 바로 꽃미남들 나온다는 것! 게다가 SS501팬인 조카는 김현중만 얘기만 나올때면 손담비가 되어 버리는듯~합니다. 핸드폰 뒤에는 아기자기한 모양의 현중 스티커가 중앙에 떡! 하니 붙어있네요.

또 다른 이유는 일상에서 탈출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 하는군요. 조카의 표현을 따르자면, "철창속에서 바깥세상을 보는 느낌" 이라고 하네요.

시계추 처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고, 매주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여고생들에게는 그야말로 '대리만족' 을 느낄 수 있다 점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성공요인이 될것 같습니다.

제가  "너 나중에 눈만 높아지면 시집가기 힘들어~ㅎㅎ" 라고 한마디 했는데.. 기억할런지 모르겠네요.


삼촌인 내가 보는 꽃보다 남자의 매력


꽃보다 남자
저는 30초반이 된지 오래입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매주 저녁만 되면 술약속 없는 날은 거의 집에 일찍 들어와서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데요.

무거운 소재의 드라마에 조금은 지쳤다고 할까요? 베이스 느낌의 저음같은 진부한 사랑이야기, 울며 지지고 볶는 출생의 비밀을 담은 스토리 등등.. 이제는 심장을 후벼파는 느낌의 드라마는 한두달 정도 쉬고 싶었던 찰나에 떡~ 하니 등장한 것이 바로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입니다. 

'중고등 학생들도 많이 시청할텐데..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는 장면이 나와? 돈으로 살수 없는것은 없다고?' 라는 걱정이 들기도 하는데요. 갑자기 금잔디가 세탁비를 받으러 나타난다거나 2000만원짜리 초호화 베리크루즈 수학여행 상품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아~ 맞다. 판타지 드라마지!' 라며 현실을 직시 하게 해주는 센스를 보여주네요.


어머니가 보는 꽃보다 남자의 매력


어머니도 여자다!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저희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가 태진아도 아닌, 김현정도 아닌, '테이'랍니다. 테이가 컴백한 이후부터 테이만 나오면 내색은 안하시지만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시네요. 그런데 꽃보다 남자가 방영된이후 이 드라마에 푹 빠지셨답니다. "잘생긴거 다 소용없다!" 하시면서 눈은 TV에서 떼지 못하시는 어머니;

김현중?


저녁을 다 먹고 조카가 방에 들어가더니 자랑스럽게 가져나온 공책 뒤쪽에. '누굴까?' 고민하게 만드는 그림이 있습니다. 조카가 연습장에 그렸다는 그 분;! 종이가 약간 둥그렇게 말려서 턱이 크게 왜곡된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래서 더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는 바로 그 그림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 음.. 머리스타일은 비슷하긴 합니다.;

(김현중 팬이신 분들은 못 그렸다고 너무.. 그러지 마시길 ^^. 우리 사랑스러운 조카 상처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