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이리스 5회는 정말 스토리가 산으로 흘러간다. 4회까지 손에 땀을 조금? 쥘 정도로 긴박한 스토리라고 느꼈던 나는.. 사람들이 왜 아이리스의 스토리가 편집이 아상하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를 할때 이해를 못했다. "뭐~ 사람들 마다 받아들이는게 다르니까~" 라고 그려려니 생각해온 것이다.

하지만 이번 아이리스 5회를 보고나서.. 사람들이 왜 아이리스의 스토리 구성에 대해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지 알것 같다.

이번 5회의 주된 내용은 1회에서 처음에 보여주었던 장면을 길게 늘여서 편집해준 것이었다. 1회에서는 몇십분 정보 밖에 방영이 안된 분량을 한시간이 넘는 분량으로 보여주어서 그런지.. 신선한 감이 떨어졌다. "참치회를 먹어보면서, 이거 어디서 먹어봤던 맛인데?" .. 알고보니 1차에서 먹은 횟집의 뒷문으로 들어와 2차 자리를 잡은 격이랄까?;;


진사우(정준호).. 김현준(이병헌)을 죽여 살려?



지금 현준은 곤경에 빠진 상태다. 적들이 아지트를 포위한 상태이고, 게다가 현준은 복부에 부상까지 당했다. 그 상태로는 혼자서 부다페스트를 빠져 나가긴 무리.. 그런데 갑자기 구원의 손길이 등장하니.. 그것은 바로 진사우. 현준의 둘도 없는 친구다. 하지만 사우는 현준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총을 들이댄다. 과연.. 명령이 먼저일까? 우정이 먼저일까?

  • (백산과 대화) 현준을 못 죽이겠습니다. ~ 하더니
  • (현준에게 총부리 겨누고) 명령이니 널 죽이겠다. ~ 하더니
  • (승희와 함께) 현준의 탈출을 돕니다. ~ 하더니
  • (마지막 현준이 비행기를 타고 떠날때) 또 다시 총부리를 또 겨눈다. ;

사우는 이와같이 일관성 없는 행동을 하면서 혼란만 주고 있다. 진사우의 진심이 무엇인지 정말 진사우는 현준을 죽일것인지, 아니면 그를 돕는것인지.. 헷갈리기만 하다.


뿅뿅 나타나고 사라지는 그들은, 능력자?


현준의 탈출을 돕기 위해 폐공장에 사우와 진입한 승희는 눈 앞에서 현준을 놓치고 만다. 드라마 상.. 현준은 승희를 못봤고, 승희도 지나가는 트럭만 봤지, 운전하고 있는 사람이 현준인지 확인은 못한 상태.. 거의 폐허나 다름 없는 배경에서.. 허름한 트럭이 지나간다면.. 그것은 바로 현준일테고.. 그것을 의심조차 못하는 승희는 너무 답답했다.


오늘 승희가 타고있던 자동차가 갑자기 터져버렸다. 메인급 히로인이 이렇게 쉽게 죽는단 말인가.. 적어도 2~3분 눈물흘리며 질질 끌어주다가 유언이라도 한마디 남기고 배경음악이라돠 깔아줘야 하지 않았나? 하는 심정이었다.

하지만 승희는 살아 있을 확율이 크다. 또 복선으로 깔아둔 것이 바로 승희의 마지막 한마디.. "여보세요~" 적어도 그 장소에 사우의 모습이 뿅! 하고 나타났으니.. 승희는 사우의 전화를 받고 뿅하고 사우의 차를 탔을 것이다. 적어도 사우는 철영네 패거리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쭉 지켜 봤을테니 말이다. 다음에또 승희는 뿅! 하고 나타나겠지? 현준이 승희 앞에 뿅! 하고 나타나것 처럼...

이 장면에서는 뭐 딱히 할말은 없다. 그냥 한마디로 "쟤들은 뭐 하니?"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들의 총싸움은 코앞의 목표물도 못맞추는 네슬리 닐슨의 '총알탄 사나이' 영화를 보는 듯하다. "위 둘의 사격실력은 차안에서는 급감된다."


아이리스는 보통(?)이 아니다.


보통 드라마와 배우를 이야기 할때, 배우들의 발연기가 드라마를 말아먹는다. 하지만 아이리스는 이런 '보통'의 공식을 깨고있다. 드라마가 배우들의 연기를 말아먹는 느낌이랄까? 동에번쩍 서에번쩍 스토리를 어디까지 끄덕이면서 이해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음부터는 김선화(김소현)을 주측으로 그녀가 어두워 질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그려낼 것이다. 아이리스의 전반적인 스토리 흐름이 끊기고 있는 지금, 또 다른 캐릭터를 그 위에서 부각시킨다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산수만 알려주고 미분, 적분 수학문제만 100개를 풀으라고 하는것이랑 같다고 본다. 한마디로 너무 어렵다는 뜻. 최소한 드라마라는게 기승전결이 연결이 되어야지.. 아이리스는 그 사이의 갭이 너무나 큰것 같다. 그 갭은 시청자들에게는 스트레스고, 아이리스에게는 독이 될것이다.

아이리스의 스토리는 점점 난해해 지고 있다. 너무 자주 등장하는 복선들, 자꾸 깊숙한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스토리는 듬성듬성 짚고 넘어 가기엔 스트레스 그 자체다. 주말 재방송때 방송시간 줄이려고 마구 칼질한 느낌이 본방에서 나니.. 진짜 아이리스의 스토리는 어디서 찾아 봐야 할지 모르겠다.

어쩜. 40회 이상의 선덕여왕 분량을 2분짜리 동영상으로 압축해 놓은 패러디편을 이해하는 속도가 더 빠를 지도..

<떡만이 덕만편>


<미실편> 미실편도 배꼽잡네요.ㅋ

제작자 : 드라쿨라님이 드라마펀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