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신의 목표는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그 목표가 돈일 수도 있고, 사랑일 수도, 명예일 수도 있다.
제각각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비슷한 길을 갈수도, 혹은 정반대의 길을 갈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찬란한 유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

너무 찬란한 유산에 대해 극찬만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 찬란한 유산이란 드라마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처음에는 김미숙의 악녀 연기가 신선했지만, 후반에는 환은성 러브라인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김미숙은 어떤 심판을 받을지도 궁금해 졌기에 계속 보게 된것 같다. 한회도 놓치지 않고 본 드라마이다 보니, 드라마속 사람들의 눈에 씌인 콩깍지가 대충 보인다.


 $ . $   돈이라는 콩깍지에 씌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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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눈먼 사람들이 찬란한 유산에는 꽤 등장한다. 초반에는 환이네 가족들 모두 돈에 눈먼 강아지 마냥 할머니가 돌아가실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파렴치한 사람들이었다. 할머니가 그동안 애써 일궈논 설렁탕집을 팔아 명품가게를 차란다는 둥, 한술 더떠서 환이 엄마(오영란 역)은 '할머니 돌아가실때 까지만 기다려라~' 라는 식으로 환이를 다독(?)거리기도 하는 어처구니 없는 말투를 내 뱉던 사람들이었다. 물론 지금은 할머니의 특별한 처방으로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백성희의 눈에는 앞으로도 쭉 돈에 대한 콩깍지가 씌워져 있을 것이다. 찬란한 유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녀 역할의 김미숙... 그녀가 돈에 눈이 멀었는지, 명예에 눈이 멀었는지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간 그녀의 행동들이나, 딸 유승미의 대사를 곱씹어 보면 그녀는 돈에 눈먼게 확실해 보인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것은 돈이다. 돈으로 못하는게 없는 세상이지만, 그러다 보면 적들이 많이 생긴다. 지금 백성희 캐릭터의 적은 많은 시청자들.. 그녀가 나중에 심판대 위에 오를때.. 눈물로 호소를 해도 아마 면죄부를 받긴 힘들것이다.


 $ . $   명예라는 콩깍지에 씌인 사람들


찬란한 유산을 보면서 고은성 라인이 잘되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나약하고 힘없고 마음도 여린 여주인공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거기에는 걸림돌이 몇몇 존재하는데.. 은근히 신경쓰이는 사람이 바로 박태수(준세 아빠)란 캐릭터이다.

그는 부도 가졌고 권력도 가졌다. 게다가 회사 이사진들을 포섭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지금은 비록 환이 할머니 밑에서 일하고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회사를 휘어 잡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가진 회사에 대한 애착(애증?)때문인지 아직까진 나쁜마음을 먹지 않고 있다. 그러기에 자꾸 신경이 쓰이는 캐릭터이다. 아예 나쁜캐릭터로 나오면 모르겠지만, 그도 역시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갈등하고 있는 중이니 보는 입장에선 애가 타는 수 밖에... 백성희의 꼬임에 넘어서 그도 악마의 탈을 쓰게 될지 ..앞으로 그의 행보도 궁금하다.


 ♡.♡  사랑이라는 콩깍지에 씌인 사람들



요즘 환, 은성의 러브라인이 대세인듯 하다. 키스신을 시작으로 오늘은 포옹신까지~ 그 둘을 바라보는 시청자들로서는 매우 고마울 따름이자. 일종의 팬서비스~^^? 아무튼.. 이 둘의 눈에는 사랑의 콩깍지가 씌어 있는데.. 환이는 '나 콩깍지 씌었어~' 라고 떠벌리는 반면, 은성의 콩깍지는 누구에서 씌어 있는지는 아직 확실한것은 아니다. 준세냐~ 환이냐~ (드라마 외적으로 한효주는 준세를 택할것이고, 내적으로 고은성은 환이를 택할것이라는 것이 한효주의 인터뷰 내용)

그리고 아쉽게 남은 두사람.. 바로 유승미와 박준세.. 이 두사람 어찌보면 참 불쌍하다. 준세는 남자라 그렇다 쳐도, 유승미는 정말 답이 안나온다.


   답이 안나오는 유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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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환이만 죽어라 쫒아 다녔더니..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격이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환이는 승미를 어떻게 생각하고 만났냐는 점이다. 드라마 상에선 환이 주변에 여자라곤 가족빼고.. 승미뿐이었다. 그것도 8년간... 철없는 시절, 다른 사람들에게는 고삐 풀린 망둥이 마냥 마구 날뛰었어도, 승미 앞에서는 어리디 어린 순한 양처럼 고분고분 해지기도 했다.

그런데 환이의 입에서 '승미랑 나랑은 아무 관계도 아냐' 라는 소리가 나오다니.. 조금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유승미를 불쌍하다고 해야하나, 쌤통이라고 해야하나.. 고민이다. 불쌍하다고 하자니, 악녀로 돌아선 그녀의 행동이 괴씸하고, 쌤통이라고 하자니, 그것도 아닌것 같고..~ 하지만 어쩌겠는가~ 지금 환이의 눈에는 확실히 콩깍지가 씌어 있는것을.. 남자의 눈에 콩깍지가 씌면 정말 눈에 뵈는게 없다.

물건을 훔치는 것은 범죄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