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문채원양이 찬란한 유산에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녀의 얼굴에 문채원이란 이름을 그리기는게 쉽지 만은 않았습니다. 기존에 등장했던 TV드라마중 '달려라 고등어', '바람의 화원' 에서 그녀는 그저 예쁜~ 배우 일뿐 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찬란한 유산이 40%대 가까이 찍으면서.. 문채원이란 배우의 이름이 알려진 지금, 그녀의 행보를 다시 한번 되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자료를 찾아 보던중.. 이상하게 공통된 점을 발견했습니다.

매 드라마 마다 주인공과 밀접한 관계에 있지만, 결국 사랑이 이루어 지지 않는 다는 점이죠. 말하자면 비운의 여자라고 해야 하나요?.


 '달려라 고등어'  이민호의 여자일뻔 했던 그녀 , 민윤서역


달려라 고등어는 조기 종영된 아쉬운 작품입니다. 총 24회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시청률이 뒷받침 되어 주지 못한 관계로 8회로 끝나게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후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역인 이민호의 인기에 힘입어 재평가 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여기 등장하는 여주인공급의 배우가 바로 문채원 이라는 사실..

차공찬(이민호)역의 사랑을 받았지만, 결국 그들은 공항에서 이별을 하게 됩니다. 조기종영의 아쉬운 희생양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여기서 문채원은 드라마상에서.. 첫사랑과 이별을 경험하는 거죠.

첫사랑은 이루어 질 수 없기에, 첫사랑이라 부르는 것이고, 만약 이루에 진다면 처음이라 부를 이유가 없습니다. 두번째 사랑이 있기에 처음이 있고, 처음이 마지막이라면 그것은 처음이 아니라는 소리죠.(뭔 개솔?ㅋ)

아무튼. 문채원은 여기에서 (드라마상) 첫사랑과의 이별을 맞게 됩니다.


 '바람의 화원'  그녀가 느낀 사랑은 알고보니 여자! , 정향역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바람의 화원을 기억하시나요? 문근영양이 남장을 하고 나와서 과심을 끌었던가 되었던 작품인데.. 아쉽게도 경쟁드라마였던 '에덴의 동쪽 베토벤 바이러스' 때문에 시청률이 그다지 높지 못한 채로 흘러갔던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남장 문근영의 사랑으로 자리 잡았던 기생역의 정향이란 캐릭터가 바로 문채원이란 사실..

문근영은 원래 여자였지만, 개인 사정으로 인해 남장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남장문근영에 푹빠져 헤어나오질 못했던 정향.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때도 문채원은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에 푹빠졌었답니다. 여기서도 두번째 사랑과는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되지요. (배수빈(찬유의 준세역)이 여기 정조로 나왔네요~) 

이 드라마를 통해 문근영양이 SBS드라마 연기대상을 탔습니다. 문근영양이 대상을 타게된 배후에 있던 배우들 중에는, 박신양의 역할 도 컸지만, 정향역의 문채원양의 입지도 무시 못합니다. 드라마 내내~ 시청자를 애태웠던 장면들 중에선, 정향과 신윤복의 애처로운 사랑이야기가 반에 반곱절 넘게 차지할 테니까요.


 '찬란한 유산'  8년간의 데이트, 나홀로 짝사랑?, 유승미역

 

저는 예전에 유승미 역의 문채원이란 캐릭터를 인간미 느껴지는 캐릭터 유승미(문채원) 이라 평을 했었고, '찬란한 유산', 눈에 씌인 콩깍지도 제각각 이란 글에선 그녀에겐 답이 안보인다는 평을 적었습니다.

종합해서 정리하자면, 문채원은 선과 악의 갈림길에 서 있었는데, 착한쪽으로 흘러갔다면, 선우환(이승기)의 사랑을 받았을 지도 모르지만, 악의 길을 선택한 이후, 그녀는 드라마상에서 엄마(백성희)와 같은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악을 선택했다면, 열이면 열, 모두 처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유승미에게는 처함한 결과라는 것은 선우환(이승기)와의 결별일테지요. 그녀에게는 돈, 명예 따위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크나큰 존재인 셈인데.. 그것을 빼았기게 된다는 건, 유승미에게 큰 타격입니다.

벌써 드라마 후반부를 달려가고 있는데.. 앞으로 유승미양의 행보가 궁금해 지는군요. 착한 캐릭터로 급반전 하게 되지 않는 이상.. 그녀는 백성희의 조종에 의해 움직이는 꼭두각시일 뿐일테니까요.


어떻게 보면 문채원의 역할은 드라마 상에선 주인공과 매우 밀접한 굵직한 캐릭터 입니다. <달려라 고등어>의 민서역, <바람의 화원>의 정향역, <찬란한 유산>의 승미역.. 모두 주인공 곁에서 사랑을 이루어 가는 캐릭터죠.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녀가 마음에 둔 사랑은 이루어 질 수 없게 된다는 점이 안타깝군요. 정말 문채원은 드라마상에서 남자복이 참~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