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파동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패밀리가 떴다. 다른 예능프로그램도 분명 대본이 있는데 왜 패밀리가 떴다만 눈총을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달? 정도 TV를 멀리 한지라, 오랜만에 시청한 패밀리가 떴다는 대본사건을 잊고 순전히 프로그램 자체로만 지켜봤는데요. 한달 공백이 있어서 그런가.. 컨셉도 많이 바뀌고 좀 새롭습니다.

오늘 패밀리의 초대손님은 바로 김원희 여사(?)입니다. 유재석과 놀러와에서 환상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원희는 몇 안되는 여성 MC중 한명이죠. 요즘 아줌마 예능인이 대세이지만 김원희는 그 전부터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그런 MC입니다. 위 두 장점이 있어서 그런지 여느 게스트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익숙한 모습으로 패밀르대열에 합류한 모습이었습니다.



   패떳의 안방마님 '이효리' 기죽이는 김원희


어제 무한도전에서도 김원희씨를 보고 패떴에서도 김원희씨를 보니 신선한감은 솔직히 떨어지네요. 동갑내기인 김원희와 유재석은 절친으로 잘 알려졌는데요. 과연 S본부에 와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김원희 여사의 등장에 패떳의 안방마님 역할을 했던 이효리의 기가 팍 죽었습니다. 안쓰던 존댓말을 쓰는가 하면, 여자 선배가 무섭다는 둥의 이효리의 말투는 확실히 김원희의 등장에 고분고분해 졌네요.


패떳을 전혀 시청하지 않았다는 김원희는 패떳의 분위기를 이해 못하는지, 복장과 컨셉부터 동떨어진 느낌을 줍니다. 시골에 땅사러 온 마나님 마냥 어색해 보였는데요. 지금까지의 게스트와는 사뭇 다른 느낌에 신선해 보인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기하나 죽지 않고 잘 어울리는 패떳속에서 어쩌구 저쩌구.하지만 이내 곧 패밀리 맏언니가 되어 분위기를 주도하는데요.우천희 좌종국을 낀 김원희는 성주전통시장에 장보러 가는길에도 가마를 손가마를 타기도 합니다. 가마를 탄 김원희의 모습에 왕창피한지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합니다.

김원희 자신도 복장이 패밀리에 안 맞는다고 생각했던지 장보러 나온김에 트레이닝 복을 하나 구입하는데요. 가마값으로 종국과 천희도 몸뻬바지 하나씩 김원희로 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한편 고기를 대성과 효리는 고기를 손에 꼭 쥐고 채소따러 다녀왔는데. 예진이는 설마 채소에 싸먹겠어? 라며 고기의 행방을 걱정하는데,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대성과 효리는 진짜 자기들끼리 고기를 구워먹고 왔네요. 자기 할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패밀리, 이효리와 대성이 고기먹고 온 흔적이 보이자 김원희는 이효리와 대성의 머를 붙잡고 서로 박치기를 시키는 통쾌함을 보여줍니다. 갈비쯤을 하려던 재석이네 팀의 윤종신은 술을 넣는다는게 식초를 넣어버려 시큼한(?) 갈비찜을 만들어 버리는 대형 사고를 쳤습니다.



   김원희는 몇 안되는 여성MC, 마당발, 아줌마 파워


김원희의 장점은 이미 연예계 전반에 마당발이라는 점과 이미 아줌마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는 점, 그리고 몇 안되는 여성 MC중 한명으로서 어느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 입담을 과시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패밀리의 유재석과는 동갑내기 절친이니 오늘 방송이 더 자연스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비록 이효리와 박예진을 상대로 기싸움?을 시키는 이상한 형국이 벌어지긴 했지만, 그 조차도 작가의 의도대로 잘 보여졌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안방마님같은 이효리의 기죽은 모습을 보니 왠지 통쾌하군요. "내가 이런꼴을 당하다니?"라고 억울해 하지만 그동안 솔직히 이효리는 안방마님 역할 많이 해먹었지요. 예진이 에게도 빨리 요쿠르트 원샷하고 냉채하라며 연예계 선배의 파워를 톡톡히 보여주네요.

이원희의 등장으로 고분고분해진 패밀리의 귀여운 악녀(?)들^^. 비록 컨셉일 지라도 새로운 여성캐릭 김원희의 등장은 패밀리의 신선한 바람을 불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