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하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 있다. 아니.. 일부러 들러서 먹어보기도 한다는 그 유명한 "신당동 떡볶이 타운!"~ 대학교 졸업히우 오랜만에 가보는 곳이라.. 처음엔 조금 해메긴 했지만.. 귀소본능?처럼 발길을 옮기다 보니 어느새 떡볶이 타운에 와 있었다.


지하철역 입구를 나서니 신당동 떡볶이 타운이라는 간판이 큼지막하게 보인다. 입구에는 벌써 마복림 할머니네 집이 보인다. <떡볶이 타운을 알리는 간판 글자>보다 <마복림 떡볶이>라는 글자가 더 커;; 예전에도 막내아들집이 있었나?;; 아무튼, 마복림 할마니네 가게가 연달아 3개가 붙어 있는 걸보니 장사가 잘되긴 하나 보다.

더 들어가기 귀찮아서 그냥 마복림 떡볶이를 먹기로~ 결정, 사실 다른 집은 손님이 듬성듬성 있었지만, 마복림할머니네 떡볶이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바글바글 했다. 음식도 사람 많은 곳에서 먹어야 한다는 친구의 주장에 따라서.. 그냥 마복림 떡볶이에 들어갔다.
친구와 둘이 갔으니.. 2인분을 시켰죠. 2인분에 만원. 비싼건가? 싼건가? 나온 음식을 보니 그리 싸지도 않다는걸 느꼈다. 계란 두개, 오뎅, 라면사리, 떡, 등등.. 별거 있겠어? 하고 주문을 했는데 주문하지 마자 1분도 안되서 나온 음식. '이걸 언제 끓여서 언제 졸여서 먹나?' 고민했는데.. 금새 졸여지는구나. 아마도 양념에 비밀이?ㅎ

단무지는 그냥 1회용 단무지로 대체.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약간 성의 없다. 음식 주문하자 마자 선불입니다. 라고 해서 당황하긴 했는데.. 단무지를 보니 더 당황스럽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렇게 주는것도 괜찮은것 같다. 이런 단무지는 재활용을 할 수 없으니.~ )

떡볶이가 익는 동안 이것저것 구경하기 시작했다. 음...단무지는 중국산?;; 저 소르빈산칼륨? 물렁물렁한 무에 넣어주면 금새 아삭아삭 해 진다는 그 유명한 합성보존료?

그새 보글보글 끓고 있는 떡볶이...찌개 같지만.. 1분만 지나면 금새 졸여진다.

이렇게 큰 떡볶이 떡을 본적이 있는가..하지만 사진빨이다. 내가 먹어본 떡볶이 중에서 제일 작은 떡이었다. 초미니 사이즈;

새끼손가락 반만한 굵기;  떡볶이에 들어가는 떡 치고는 너무 작다; 처음에 보고는 형광펜 잘라 놓은줄 알았다;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단무지와 떡에서 야간 실망;

며느리도 몰랐지만, 이젠 며느리도 안다는 마복림표 떡볶이

경제불황이다. 장사가 안되네~ 라는 말은 여기선 안통하는것 같다. 마복림 떡볶이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그 인기 만큼이나 방송출연도 많이 했나보다. "며느리도 몰라 아무도 몰라"고추장 CF는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10여년 만에 먹어보는 떡볶이임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맛있는 맛을 유지하는 비결은 이젠 며느리도 아나보다.

그 맛은 일품이었지만, 떡의 크기가 너무 작았고, 단무지도 국산이 아니라는 거에 약간 실망, 게다가 휴대용 단무지라니; 흠~ 떡볶이에 단무지는 찰떡 궁합인데.. 그 두개가 약간 미흡하다는 거; 빼면 만족스럽다. 그런데 자꾸 그 맛이 생각나는 이유는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