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종국, 저도 김종국에 패떴에 합류하게 된 이후부터 눈에 가시가 낀듯 김종국을 봤습니다. 어느덧 그가 패떴에 익숙해짐을 느낍니다. 시간이 약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김종국이 나오는 패떴을 그려려니 하고 보게 됩니다. 김종국이 이렇게 까지 된 데에는 이효리의 역할이 크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김종국은 처음에 '꿔다놓은 보리자루'라는 표현을 들을만큼 패떴에 어울리지 못하고 물과 기름인 마냥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주었는데요. 그게다 기존 패밀리 맴버들과 어색한감이 있어서 그리 보였나 봅니다.


처음부터 패밀리와는 어색했던 김종국


특히나 이효리와 제일 어색한 사이었습니다. "10년을 만나도 제일 어색해요" 라며 김종국은 둘사이의 어색함을 초반부터 알렸습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그 어색함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김종국에 대한 반감은 사그러들지가 않았었죠.

하지만 패떴에서도 유재석의 마이더스의 손의 진가는 발휘가 됩니다. 유재석은 "효리야, 종국이랑 같이 가서 고구마좀 얻어와라. 어색한 사이도 풀겸~" 이라며 김종국이 패떴에 출연한 이래 최초로 이효리와 김종국의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 주게 됩니다.


어색함을 풀기 먼저 다가간 이효리 


저번방송에서 이효리와 김종국은 민가에 내려가서 고구마도 얻고, 반강제적(?)으로 김장김치까지 얻어오게 됩니다. 그 사이에 둘만의 어색한 사이를 이효리가 먼저 "고구마를 받았으니 노래좀 보여주세요~" 라며 종국만의 상황극을 연출해 주기도 하는등 이효리가 먼저 종국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저번주 [패밀리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편에서도 "언제 이효리가 매력이 있어 보이냐"는 질문에 장혁은  "이효리 씨는 종국이를 제압할때가 가장  매력있어 보입니다."라고 진지한 말을 하자 이효리는 갑자기 종국의 목덜미를 조르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옆에있는 패밀리들을 놀라게 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김종국을 패떴에서 호감형으로 바꾼다면 그녀는 진짜 2009 넘버원!


이효리의 새해 바람은? "종국오빠를 제압해서 완전 주눅들게 만들겠습니다.~" 라며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외칩니다. 김종국은 어벙벙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효리에게 제압당하는 모습은 어쩌면 김종국이  패떴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히든카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효리는 패떴의 기본인 '망가지는 모습'을 어떻게 만드는지 잘 알고 있기에 이효리는 충분히 김종국을 패밀리로 만들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국은 무릎팍도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신이 스포츠맨 운동을 잘한다는 이미지, 힘센 이미지로 보여지는것이 싫다고.." 김종국이 X맨과 드림팀에서 보여준 과거의 모습때문에 김종국이름만 들으면 자연스럽게 힘센이미지가 떠오르는게 아닐까요? 2009년에는 이효리의 힘을 등에 업고 이미지를 바꿀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찌보면 이효리의 도움을 받는 셈이지만, 패밀리끼리 도움을 주고 받는것을 어색하게 느껴서는 안됩니다. 오늘 도라지 한개를 서로 나눠 먹는 모습을 보니 진짜 패밀리 인듯 보였습니다. 앞으로 이효리가 김종국을 어떻게 무너트릴지 궁금해지네요. 

패떴의 김종국마저 호감형으로 바꾼다면 이효리는 진짜! 그녀가 생각하는 대로 2009년 대한민국 넘버원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