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안된 빅뱅의 하루하루 패러디 분량


MBC에서는 무한도전이 방송되기전에 지역MBC방송을 틀어주길래, '파업으로 인해 오늘 무한도전은 결방이 되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콘서트편이 방송이 될거라는 기대도 안했습니다. 빨리 파업이 끝나 제대로된 무한도전을 보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약속된 시간에 무한도전 콘서트 편이 방송이 되는 것입니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화장실도 안가고 TV앞에 앉아서 시청했습니다. 방송되기 전부터 실제 무한도전 콘서트에 가셔서 직접 사진을 찍고 자세한 리뷰를 써주신 블로그뉴스를 읽었기 때문에 더 기대를 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외였습니다. 무한도전이 끝나자 마자 이걸 리뷰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여 지기까지 했으니까요. 저번주에 방송된 콘서트를 준비하기 위한 방송내용으로 한껏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부실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무한도전의 힘이라 할 수 있는 자막은 노래자막외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고, 어설픈 앵콜장면은 기대감을 더 큰 실망감으로 바꿔주었습니다.

   태호PD와 무한도전과는 필연적인 관계

적어도 태호PD만큼은 시청자들을 위해 남아서 그만의 스킬로 편집을 해 주리라 믿고 있었습니다. 방송을 보는 내내 무한도전의 편집이 예전과 많이 다르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기에, 김태호PD가 콘서트편을 손댄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김태호PD는 무한도전 자막을 통해서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고, 그로 인해 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골수팬층은 지금까지 올라온 센스자막을 캡쳐해두기도 하였더군요. 일부 시청자들은 김태호PD가 휴가 간사실까지 염두해두고 무한도전을 시청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무한도전과 김태호PD는 뗄려야 뗄수 없는 관계입니다. 김태호PD에게도 무한도전은 주요 출연작으로 뽑힐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무한도전 콘서트편에 김태호PD가 적극참여를 안한점은 무한도전팬을 기만한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무한도전에 신경을 쓰지 못할 만큼 그들은 언론법개정에 대한 파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자라 생각하는 점은 억지로 인것 같고, 많은 시청자분들이 후자쪽이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무한도전 콘서트편이 완성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포기할 만큼 이번 파업이 주는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투쟁하는 그들을 지지합니다.)

   다음주, 결방이나 재방송보다는 무한도전 콘서트 II 로 이어질 가능성

파업이 계속된다면 다음주의 무한도전은 결방이나 재방송으로 대채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무한도전이 그동안 모험적이고 새로운 모습인 모티브에 어쩌면 해가 될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이번 무한도전의 콘서트 편에서 보여 주지 않은 빅뱅의 하루하루 뮤직비디오부분과 나머지 맴버들의 콘서트 솔로 장면 등은 다음주에도 충분히 부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아니면 다음주 방송분량을 일부러 살짝 빼둔 것이라 볼수도 있겠지요. 결방이나 재방송보다는 나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무도 팬의 입장에 서서 한걸음, 아니 두걸음, 뒤로 양보하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