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겨울에 일용할 양식인 만두를 빚기 위해서 밀가루 반죽을 치대는 어머니를 보고 '힘들게 그러지 말고 이번에는 만두피를 사다가 써보죠'하고 제안을 했습니다. 저희집이 만두를 하면 많이 하기 때문에 반죽해서 홍두깨로 피만드는 것이 제일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만두피 하나 사왔습니다. 25장에 무료 1300원;; 가격대는 꽤 높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파는 만두피로는 만두를 제대로 만들수 없다는 사실입니다.(노하우가 있는지 몰라도 사용설명서에 있는대로 해봤지만.. 만두가 붙지를 않고 갈리지더라구요.)

풀무원이나 유명메이커 상품이 나을것 같아서 찾아봤지만 없어서 민들레? 만두피를 구입했습니다.

몇장은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려봤지만.. 갈라짐이 더 심해지는군요. 나머지는 밥솥에 넣어 두었습니다.

꺼내고 보니 따뜻하게 만들기 좋을 정도로 물렁해졌습니다. 이렇게 가지런하게 25장 정도 들어있구.. 만두피 두께도 일정합니다. 보기는 좋으나.. 실제로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모르죠~ 벌써부터 갈라진 곳이 보이는군요.

일정한 두께를 가진 만두피.. 위처럼 접고 누르면 부러진다는; 부러진 만두피 보셨나요?ㅎㅎ 부러진 만두피 사진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물도 묻혀봤지만 만두피가 너무 안붙어서 포크로 꾹꾹 놀렀습니다. 그래도 다른 만두 빚을 동안 벌어지더라구요. 동그란 모양으로 오무리려하면 터져버려서 반달모양으로 밖에 만들수가 없습니다.

; 아흑~

물 묻혀서 문질러 봤지만 한번 갈리지면 방법이 없더라구요. 선홍빛 돼지고기가 보이네요.^^

력성이 없어서 주둥이?부분 붙이다가는 이렇게 쉽게 찢어집니다.

만두를 빚으면서 만둣국을 끓이고 보니 이렇게 처참한 결과가;;; 피따로 속따로;

그런데 만두피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해파리 같이 부드러운 느낌? 후루룩하면 그냥 목으로 넘어가더라구요.

맛은 좋으나 만두피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못합니다.

하는수 없이.. 만두피를 직접 빚었습니다. 늘어나는 탄력성과 만두피끼리 잘 붙는 느낌이 시중에 파는 만두피와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짜잔~ 직접 만든 만두피로 만든모습인 이렇게 동그랗게 오무려도 안터지고 빵빵하게 속이 들어갑니다.

만두는 역시 손맛! 만두피도 직접 만들어 쓰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냉동실을 꽉채운 만두가 제 마음까지 꽉채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