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 끝난 후,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진솔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뒤풀이 자리에 참석한 한 친구가 이혼했다는 소식을 남기고 홀연히 떠난 뒤라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태였습니다. 이전에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끼리끼리 모여 쑥덕쑥덕거리는 분위기에서 한 친구가 입을 열었습니다.
"자자~ 오늘 오랜만에 모였으니, 진하게 마셔보자구~, 여기는 얼추 끝난것 같으니 자리를 다른데로 옮길까?"
이런 분위기에서 술이 들어가도 쓴맛이 날게 뻔하고 하게, 모두들 자리를 옮겨서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눈치였습니다. 여자동기, 후배들은 모두 떠나고, 결국에는 시꺼먼 남정내 들만 남게 되었네요. 나름대로 건전한(?) 뒤풀이를 가져보고자 근처 맥주집에서 제일 큰 자리를 잡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끼리끼리 노는 분위기로 바뀌던군요. 화제도 중구난방이고, 뭐 건배할때 빼놓고는 멀리 떨어져 앉은 친구들과는 거의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우연치 않게 한 친구를 중심으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이 친구는 프리랜서이지만 나름대로 인지도도 있고 있고, 연봉도 저희 친구들중에서는 중상위 정도? 얼마전 대출끼고 작은 아파트도 샀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덕(?)도 무시 못할 정도로 경제적 배경이 어느정도 있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자기는 결혼을 안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친구들에게 먼저 말했으니 비공식이라고 해야겠네요. 그 친구는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2년 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혼자 지냈지만 나름대로 골드미스터(?)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독신으로 살겠다는 말을 들은 친구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눈치였습니다. 흠잡을데 없는 녀석인데 독신으로 살겠다니요? 한 친구가 혹시.... '너...!! 남자좋아하냐?' 고 묻자 그건 아니랍니다. 몇년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기 전까지만해도 계속 이성친구를 만났으니.. 아마도 그건 아닐겁니다.;
이 친구는 2년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후로 자유분방하게 살았습니다. 80% 정도는 건전하게 보냈다고 해두죠. 아무튼 매년 외국여행도 꼬박꼬박 다녀오고, 주말에도 꼬박꼬박 지방에 있는 친구들과 눈도장 찍기도 하고요. 나름 인맥관리를 잘한다고 할까요?
반면 뜬금없는 전화를 주는 놈중 한명이기도 입니다. "어디냐? 나 조금있다 너네집에 갈꺼다. 오늘 자고가도 되지?'라며 불쑥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화한통 넣어주고 불쑥 나타날때면 난감할때도 많습니다. 행여나 거절해야할 상황이면 괜시리 미안해 지기도 하고요. "오늘 안되니~ OO한테 전화해 봐라" 라며 다른 친구에게 넘기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녀석의 자유분방함에~ 피곤한건 주변사람들이죠.; 장점도 있답니다. 여름철 휴가계획도 거의 이 친구가 짜고, 봄바랑 살랑살랑 불때면, 축제보러가자~ 벚꽃사진찍으러 가자고 바람 넣는데 선수라고나 할까요.^^~
이 녀석이 결혼을 멀리 하는 이유가 몇개 있습니다. 우선 일찍이 부모님이 이혼하셨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진것 같습니다. 고1때인가? 며칠 학교에도 안나오고, 집에도 연락이 안되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알고보니 집안에 안좋은 일이 있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여자친구를 만나도 깊게 사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아마 이 이유가 제일 큰것 같네요. 이 친구는 결혼이란것 자체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자기계발에 드는 비용을 절대 아끼지 않습니다. 영어? 유창합니다. 한국말할때랑 영어할때 목소리가 다르게 들릴정도로 딴사람 같습니다. 각종 계절스포츠를 즐기는 친구인지라, 가끔 부러울때도 있답니다. 수입의 70퍼센트 넘게 자신이 쓰는 친구인데, 과연 결혼 후에 이런 생활을 할수 있을까요? 이 친구는 이런 자기개발을 버릴 수 있을까요? 이 녀석을 아는 친구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 라는 대답을 합니다.
저는 독신주의는 아니지만, 이 친구의 생활을 볼때면 가끔은 독신도 나쁘지 많은 안구나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자유롭지~ 하고 싶은거 능력껏 하고 살지~ 자기 주관 뚜렷하지~..... 하지만, 아쉽게도(?) 제게는 이 친구만큼의 경제적배경은 없으니, 그냥 꿈만 꿔봅니다.~ 게다가 자식있는 친구들이 아기자랑을 할때면 독신에 대한 단꿈은 먼지처럼 사라락 사라지곤 하지요.
독신으로 살다 죽으면 누가 저를 기억해 줄까요? 저는 이게 두렵더군요. 자식도 없어, 형제도 없는 상황이면 아무도 자신을 기억해 주지 않을 겁니다. 위인이 되지 않는 이상말이죠. 그러고보니 이 친구에게 이얘기를 안해줬네요. 다음에 기회되면 꼭 이 얘기를 해줘야 겠습니다. "이 담에 나이들어 죽으면 누가 제사지내줄까?" 그래도 독신으로 살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언질은 해주고 싶군요.
"자자~ 오늘 오랜만에 모였으니, 진하게 마셔보자구~, 여기는 얼추 끝난것 같으니 자리를 다른데로 옮길까?"
이런 분위기에서 술이 들어가도 쓴맛이 날게 뻔하고 하게, 모두들 자리를 옮겨서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눈치였습니다. 여자동기, 후배들은 모두 떠나고, 결국에는 시꺼먼 남정내 들만 남게 되었네요. 나름대로 건전한(?) 뒤풀이를 가져보고자 근처 맥주집에서 제일 큰 자리를 잡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끼리끼리 노는 분위기로 바뀌던군요. 화제도 중구난방이고, 뭐 건배할때 빼놓고는 멀리 떨어져 앉은 친구들과는 거의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우연치 않게 한 친구를 중심으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이 친구는 프리랜서이지만 나름대로 인지도도 있고 있고, 연봉도 저희 친구들중에서는 중상위 정도? 얼마전 대출끼고 작은 아파트도 샀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덕(?)도 무시 못할 정도로 경제적 배경이 어느정도 있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자기는 결혼을 안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친구들에게 먼저 말했으니 비공식이라고 해야겠네요. 그 친구는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2년 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혼자 지냈지만 나름대로 골드미스터(?)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독신으로 살겠다는 말을 들은 친구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눈치였습니다. 흠잡을데 없는 녀석인데 독신으로 살겠다니요? 한 친구가 혹시.... '너...!! 남자좋아하냐?' 고 묻자 그건 아니랍니다. 몇년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기 전까지만해도 계속 이성친구를 만났으니.. 아마도 그건 아닐겁니다.;
경제적 상황이 받쳐주는 자유로운 생활
수상스키 검색하니 이게 나오네요; @7급공무원
반면 뜬금없는 전화를 주는 놈중 한명이기도 입니다. "어디냐? 나 조금있다 너네집에 갈꺼다. 오늘 자고가도 되지?'라며 불쑥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화한통 넣어주고 불쑥 나타날때면 난감할때도 많습니다. 행여나 거절해야할 상황이면 괜시리 미안해 지기도 하고요. "오늘 안되니~ OO한테 전화해 봐라" 라며 다른 친구에게 넘기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녀석의 자유분방함에~ 피곤한건 주변사람들이죠.; 장점도 있답니다. 여름철 휴가계획도 거의 이 친구가 짜고, 봄바랑 살랑살랑 불때면, 축제보러가자~ 벚꽃사진찍으러 가자고 바람 넣는데 선수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이 친구의 성격이 약간 이기적인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돈쓰는데에는 인색하지 않은 친구인데, 약속?에는 이기적이라고 할까요? 어떤 상황을 자기가 만들면 거의 100% 실행하는 녀석입니다. 만약에 이 영화는 꼭 여자친구와 봐야지! 라고 생각하면 꼭 여자친구랑만 봅니다. 그것이 액션이든 멜로든지 간에, 절대 다른 사람과 안봅니다. 오늘 강원도에 사진좀 찍고, 누구네 집에서 자고 와야겠다. 라고 홀로 결정내리면 미리 약속도 없이 출발합니다. 그래서 혼자 여관에서 잔 작도 많지요.~ 이 정도면 병?;; 아무리 친구라고 하지만 어떨때는 병원가보라고 말해주고 싶기도 하더군요.
결혼에 대한 불신 / 자신에게 아낌없는 투자
이 녀석이 결혼을 멀리 하는 이유가 몇개 있습니다. 우선 일찍이 부모님이 이혼하셨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진것 같습니다. 고1때인가? 며칠 학교에도 안나오고, 집에도 연락이 안되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알고보니 집안에 안좋은 일이 있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여자친구를 만나도 깊게 사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아마 이 이유가 제일 큰것 같네요. 이 친구는 결혼이란것 자체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자기계발에 드는 비용을 절대 아끼지 않습니다. 영어? 유창합니다. 한국말할때랑 영어할때 목소리가 다르게 들릴정도로 딴사람 같습니다. 각종 계절스포츠를 즐기는 친구인지라, 가끔 부러울때도 있답니다. 수입의 70퍼센트 넘게 자신이 쓰는 친구인데, 과연 결혼 후에 이런 생활을 할수 있을까요? 이 친구는 이런 자기개발을 버릴 수 있을까요? 이 녀석을 아는 친구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 라는 대답을 합니다.
저는 독신주의는 아니지만, 이 친구의 생활을 볼때면 가끔은 독신도 나쁘지 많은 안구나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자유롭지~ 하고 싶은거 능력껏 하고 살지~ 자기 주관 뚜렷하지~..... 하지만, 아쉽게도(?) 제게는 이 친구만큼의 경제적배경은 없으니, 그냥 꿈만 꿔봅니다.~ 게다가 자식있는 친구들이 아기자랑을 할때면 독신에 대한 단꿈은 먼지처럼 사라락 사라지곤 하지요.
독신으로 살다 죽으면 누가 저를 기억해 줄까요? 저는 이게 두렵더군요. 자식도 없어, 형제도 없는 상황이면 아무도 자신을 기억해 주지 않을 겁니다. 위인이 되지 않는 이상말이죠. 그러고보니 이 친구에게 이얘기를 안해줬네요. 다음에 기회되면 꼭 이 얘기를 해줘야 겠습니다. "이 담에 나이들어 죽으면 누가 제사지내줄까?" 그래도 독신으로 살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언질은 해주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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