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구와 함께 술을 거하게 먹고나서,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하룻밤을 묵으려고 돌아다녔지만, 근처에는 없고 택시를 타고 시내쪽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소맥에 양주까지 거하게 먹은 터라, 택시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몸은 연체동물처럼 축축 늘어지고, 기억도 가물가물 한 상황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근처 여관이나 모텔에 가서 잘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친구는 멋쩍은듯이 PC방에서 밤 새고 가자라고 했지만, 담배연기 자욱한 PC방에서 아침까지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친구와 한참 실랑이를 한 끝에 모텔에 가기로 했습니다.
찜질방에 갔으면 둘이 15000원 안팎으로 들었을 법한 비용이 모텔에 감으로써 그 배 이상으로 들었습니다. PC방에 갔으면 만원안쪽으로 들었겠죠. 이래나 저래나 주머니만 축낸 상황이 된것입니다. 주머니 탈탈 털어서 나온 돈은 고작 5만원, 내일 아침에 해장국이나 먹을 수 있을런지 모를정도 였습니다.
근처 아무 모텔에 들어가서 "방 하나 주세요~" 라고 하자" 종업원이 이리 저리 살피더니 "침대방 밖에 없는데 괜찮으시 겠어요?" 라고 되묻네요. "네, 그거라도 주세요" 라고 방 키를 받아서 2층 구석진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 보니 침대하나, 컴퓨터 하나, TV하나 밖에 없더라구요. 바닥에는 한사람이 누울 공간조차 없어서 둘다 침대에서 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침대는 두명이 포개 잘 수 있을 정도로 작았습니다. 이때 밀려오는 찜찜함과 어색함이란...
사실 여자친구와 모텔에 가본 이후에 남자와는 처음 가 본 거라 괜히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냥 택시타고 시내 나가서 찜질방에 갔어야 했나?' 라는 후회가 들기도 했습니다. 친구와 작은 침대에서 불편하게 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뭐 어쨌든 대충 발만 씼고, 갈아 입을 옷도 안 챙겨 온 터라 친구녀석은 그냥 침대 구석에 몸을 돌리고 누웠습니다. 저는 잠깐 인터넷이라도 해보려고 옆에 있는 컴퓨터를 켰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컴퓨터에는 각종 스포츠 동영상이 시리즈 별로 깔려 있더군요. 이런거 볼 나이도 지났고, 인터넷을 켜는 순간 클로즈업되는 사진한장; 갑자기 멍해지면서 속이 울렁거리면서 아까먹은 삼합이 올라올것 같더군요. 인터넷을 끄고 물을 마시고 눕자 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일어나 보니 오후 두시, 전날 술을 엄청 먹긴 먹었나 봅니다. 이렇게 늦게 일어난 적이 없는데... 일어 나게 된 것도 카운터에서 체크아웃 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일어났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일어난 후에도 한시간 넘게 누워서 TV만 봤습니다. 결국에는 체크아웃 할 시간이 훨씬 넘어서, 씻지도 못하고 모텔을 나왔네요.
친구가 "사우나 가서 땀 좀 빼자!" 고 해서 결국에는 모텔에서 씻고 나와도 될것을 또 사우나에 갔습니다. 사우나에가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평소처럼 등도 밀어주고 습식,건식 돌아다니면서 숙취란 숙취는 쏙!~ 빼고 나왔습니다. 사우나를 나와서 먹는 뜨끈한 해장국 맛이란~ 일품!이었네요.
남자끼리는 목욕탕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한 우정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등을 맡기면서 때를 밀어 줄때 생기는 의지?라는 감정이 싹트는데요. 이건 아마 여성분들도 마친가지 일 겁니다. 요즘은 각 목욕탕 마다 수면실이 마련이 되어 있어서, 가끔은 친구와 새벽에 목욕탕이나 찜질방에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텔이나 여관에는 왠간하서는 가려고 하질 않죠.
목욕탕 수면실과 모텔에 숙박하는 비용을 비교하자만 모텔의 비용이 두배이상 들기도 하지만, 인식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모텔이나 여관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수면실과는 차이가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모텔에는 다른?목적을 가지고 출입을 했는데, 그런 목적이 없이 모텔에 가는것은 돈이 아깝다는게 친구의 의견이었고 저도 그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젠 어지간해서는 그냥 찜질방에 가서 자기로 했습니다. 둘이 모텔 가는 비용이면 찜질방+해장국이 해결이 되는군요;
무엇보다 모텔은 보이는 곳만 깨끗하고, 안보이는 곳은 너무 더럽더군요. 예전에는 몰랐었는데... 몇달전 모텔에 관한 어느 블로거분의 글을 읽은 터라, 저도 이곳저곳 살펴 봤습니다. 침대밑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서랍속은 아래와 같은 상황이;;
말 그대로, 보이는 곳만 깨끗한 척?했습니다. CSI에서 자주 등장하는 푸르스름한 전등으로 침대 위를 비춰보면 세계지도가 보이는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어쩔 수 없이"근처 여관이나 모텔에 가서 잘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친구는 멋쩍은듯이 PC방에서 밤 새고 가자라고 했지만, 담배연기 자욱한 PC방에서 아침까지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친구와 한참 실랑이를 한 끝에 모텔에 가기로 했습니다.
찜질방에 갔으면 둘이 15000원 안팎으로 들었을 법한 비용이 모텔에 감으로써 그 배 이상으로 들었습니다. PC방에 갔으면 만원안쪽으로 들었겠죠. 이래나 저래나 주머니만 축낸 상황이 된것입니다. 주머니 탈탈 털어서 나온 돈은 고작 5만원, 내일 아침에 해장국이나 먹을 수 있을런지 모를정도 였습니다.
이리저리 살피더니, "침대방 밖에 없는데 괜찮겠냐"는 모텔 종업원의 말
모텔에 걸려 있는 목욕가운은 하나뿐
들어가 보니 침대하나, 컴퓨터 하나, TV하나 밖에 없더라구요. 바닥에는 한사람이 누울 공간조차 없어서 둘다 침대에서 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침대는 두명이 포개 잘 수 있을 정도로 작았습니다. 이때 밀려오는 찜찜함과 어색함이란...
사실 여자친구와 모텔에 가본 이후에 남자와는 처음 가 본 거라 괜히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냥 택시타고 시내 나가서 찜질방에 갔어야 했나?' 라는 후회가 들기도 했습니다. 친구와 작은 침대에서 불편하게 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뭐 어쨌든 대충 발만 씼고, 갈아 입을 옷도 안 챙겨 온 터라 친구녀석은 그냥 침대 구석에 몸을 돌리고 누웠습니다. 저는 잠깐 인터넷이라도 해보려고 옆에 있는 컴퓨터를 켰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컴퓨터에는 각종 스포츠 동영상이 시리즈 별로 깔려 있더군요. 이런거 볼 나이도 지났고, 인터넷을 켜는 순간 클로즈업되는 사진한장; 갑자기 멍해지면서 속이 울렁거리면서 아까먹은 삼합이 올라올것 같더군요. 인터넷을 끄고 물을 마시고 눕자 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일어나 보니 오후 두시, 전날 술을 엄청 먹긴 먹었나 봅니다. 이렇게 늦게 일어난 적이 없는데... 일어 나게 된 것도 카운터에서 체크아웃 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일어났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일어난 후에도 한시간 넘게 누워서 TV만 봤습니다. 결국에는 체크아웃 할 시간이 훨씬 넘어서, 씻지도 못하고 모텔을 나왔네요.
친구와 목욕탕 가는 것은 괜찮은데, 모텔에 들어가기 꺼려지는 건 왜?
인나라구! 체크아웃시간 훨씬 지났다구!
남자끼리는 목욕탕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한 우정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등을 맡기면서 때를 밀어 줄때 생기는 의지?라는 감정이 싹트는데요. 이건 아마 여성분들도 마친가지 일 겁니다. 요즘은 각 목욕탕 마다 수면실이 마련이 되어 있어서, 가끔은 친구와 새벽에 목욕탕이나 찜질방에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텔이나 여관에는 왠간하서는 가려고 하질 않죠.
목욕탕 수면실과 모텔에 숙박하는 비용을 비교하자만 모텔의 비용이 두배이상 들기도 하지만, 인식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모텔이나 여관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수면실과는 차이가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모텔에는 다른?목적을 가지고 출입을 했는데, 그런 목적이 없이 모텔에 가는것은 돈이 아깝다는게 친구의 의견이었고 저도 그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젠 어지간해서는 그냥 찜질방에 가서 자기로 했습니다. 둘이 모텔 가는 비용이면 찜질방+해장국이 해결이 되는군요;
여담) 모텔 구석구석 살펴보니, 보이는 곳만 깨끗한 척!
무엇보다 모텔은 보이는 곳만 깨끗하고, 안보이는 곳은 너무 더럽더군요. 예전에는 몰랐었는데... 몇달전 모텔에 관한 어느 블로거분의 글을 읽은 터라, 저도 이곳저곳 살펴 봤습니다. 침대밑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서랍속은 아래와 같은 상황이;;
말 그대로, 보이는 곳만 깨끗한 척?했습니다. CSI에서 자주 등장하는 푸르스름한 전등으로 침대 위를 비춰보면 세계지도가 보이는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서랍을 열어보니 10년은 묶은 듯한 먼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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