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2008. 12. 30. 01:34 TV방송/연예
방금 SBS의 2008년 가요계를 장식하는 가요대전을 시청했습니다. 10조금 넘어 시작했는데 .. 거의 3시간만에 막을 내렸네요.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방송이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1부에 실망했습니다. 오디오의 문제인지몰라도 1부에 출연한 대부분의 가수들은 음정과 박자가 어긋난체 노래를 부르기 일수이고, 그들의 선정적인 퍼포먼스에 눈살을 찌푸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2부에서는 거물급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1부, 부담스러운 여가수들의 부비부비.



초반에 여성가수들이 대거 출연했는데요. 쥬얼리의 무대는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15세 시청가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정적인 복장과 퍼포먼스(서로의 몸을 쓰다듬는)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군요. 4개의 봉에 4명의 맴버들이 하명씩 붙어서  너무 섹시컨셉에만 의존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설정도로 의상과, 무대자체가 가족이 보기에는 부담스러웠습니다. ;; 게다가 양정아랑 서인영은 껴안고 뭐하는 짓이지?;; 홍대 모 클럽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손담비 역시 부담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는데요. 우결에서 보는 담비는 매력적일지는 몰라도, 오늘 입고온 의상이나 플레이걸즈? 라는 맴버들의 춤도 역시 쥬얼리 못지 않게 부담스러웠네요. 특히나 플레이걸즈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케이블TV에서나 볼법한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FT아일랜드의 보컬인 홍기는 감기에 걸린건지;; 목이 다 쉬어서 무대에 올라왔더라구요. 아예 감기임일 인정하고 립싱크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쓰럽더군요; 2번째 노래는 뒷부분을 거의 못부를 정도였습니다.


   SBS 가요대전 2부, 스타는 역시 스타. 완벽한 퍼포먼스!



뭐니뭐니 해도 2부는 나름대로 거물급 가수들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의 무대가 압권이었습니다. 무대위에서는 말 그대로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SBS가요대전중에서 제일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준것 같아 역시 '비'라는 명성을 지켜주었습니다.

서태지는 낮에 거리에 무대를 마련해두고 노래하는 장면을 녹화해서 보여주었더군요. 개인적으로 라이브를 듣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나름대로는 '서태지답다' 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형식에 얽메이지 않고 뭔가 다른 의미를 주는 심어주었습니다.

보아를 본지가 언제인지 잘 기억도 안나요.; 넘버원? 그 신나는 노래만 기억이 나고 그 이후는 간간히 뉴스에서 그녀의 소식을 접할 뿐이었는데요. 오늘 본 보아의 모습은 왠지 낯설었습니다. 한국말이 약간 어눌해 진것 같게 느껴졌네요. 일본에 오래 있던 탓인지, 영어도 일본어처럼 하는게 들리고요. 아무튼 빨리 국내에서 활동 하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SBS 가요대전, 제작진도 문제


곰곰이 생각해보니 1부에서 저런 문제를 일으켰다는 점은 가수들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물론 SBS도 언론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는점은 알고 있지만, 어느정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사소한 점이라도 짚어봐야 했을 것입니다.

1부에 이어 2부에서 빅뱅의 승리의 마이크는 확성기를 틀어주는 듯한 소리를 자주 들려주었고, 1부내내 가수들의 음정은 들쑥날쑥, 박자도 어긋나기 일쑤였습니다. 무대 중앙에서 서서 자기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노래를 부른다는것은 가수들에게는 어려운 점입니다. 이런점을 보와하는 것은 제작진에서 보완해 주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무대를 보여준 가수들도 있지만, 그에 비하면 학예회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 가수도 있었습니다. 연말에 펼쳐지는 무대는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모든 팬들이 지켜보는 자리임을 잊지 말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