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쉐이빙크림발라 시원하게 면도하고 난후 보니 제 스킨로션이 다 떨어졌네요.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었어야 하는데.. 요즘 깜빡깜빡 하는 모양입니다. 이럴때 필요한건 어머니화장대~

화장대 위에는 스킨,로션,에센스,파운데이션,뭐.. 눈밑 주름에만 집중적으로 발라주는것들, 등등;; 봐도 모를 제품만 쌓여있네요. 근데 어머니께서 지금 쓰시는 스킨,로션은 냄새가 제 취향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화장대 서랍속에 있는 화장품샘플을 하나 꺼냈습니다. 이것저것 살펴보니.. 이름도 모르겠고.. 무난하게 투명한 색의 스킨을 골랐습니다. 나름대로 레어아이템 득! 

다 버리고 남은것들..

뚜껑을 열고 손에 덜어내는 순간 시큼한 냄새가 나네요. 스킨에서 나는 시원한 냄새가 아니라.. 알콜 냄새 비슷하면서도 향긋한 냄새가 아닌.. 시큼한 냄새가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머니를 급히 불러서 이거 언제꺼냐고 물으니..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대부분의 어머님들은 화장품하나 사시면서 샘플도 그만큼의 양을 얻어오시니.. 화장대 속은 샘플창고가 될수 밖에요.;;

이런 작은병에 들은 샘플외에도 튜브형으로 생긴 샘플들도 엄청 많습니다. 먼지가 뽀얗게 쌓인거 하며, 갈라져서 글씨도 안보이는 화장품샘플이 즐비하네요.

다 열어보니 같은종류의 샘플만 냄새가 나는걸로 봐서.. 몇년 된것 같네요. 화장품가게에서 샘플줄때 좋다고 한움큼 받아와받자..다 휴지통으로 들어가게 생겼네요.

결국에는 몇개만 남기고 다 버렸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화장품 유통기한은 제품마다 가지각색이지만 보통 1년정도 잡는것 같던데.. 오늘 제가 버린 화장품은 화장대 서랖 안쪽 구석에서 여름도 나고~ 겨울도 나고~ 그랬나봅니다.;; 그것도 몇년 동안이나.. 
오랜만에 묵은때 하나 해치운것 같네요.

덧, 화장품 샘플에도 유통기한(품질유지기한 으로 말이 바뀌었네요.!)을 적어주시면 좋으련만.. 아니면 샘플 받아온날 집에서 유성펜으로 날짜를 적어두어야 할까요?

우리집 화장대 안으로 그 샘플이 들어오기 전에 화장품가게 구석에는 몇달며칠을 있었는지 확인이 안되는 바! 공장에서 나올때 유통기한을 적어주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언제 만들어 진걸까? 화장품샘플에는 제조월일 표시도 없다. (버리고 몇개 안남은 샘플중 하나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