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

정말 가을날씨네요. 하늘은 높고 낮에는 따뜻하고~ 해서 낮에 점심으로 칼칼한 해물칼국수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핸드폰이 울리네요.

모르는 번호라서 받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뒷번호를 보니 어제 저녁에 온 번호와 비슷합니다. 제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안받는 스타일입니다. 대출광고, 성인광고에 치가 떨려서 정말;; 어제 저녁에 모르는 전화가 와서 안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받았습니다. 어차피 내돈나가는 것도 아닌데~

"(나) 여보세요~"

"(친구) OO핸드폰 맞나요?"

"네~ 누구세요~"

"OO야~ 나다."

"네 그런데 누구시죠?"

"나라구야~ㅁㅁ"

"어~~ 올만이다. 어쩐일이야~ 잘지내냐~ (왠지 통화하기가 서먹서먹-_-;)"

"엉아 담달에 결혼한다~"

통화의 주된 내용은 자기 다음달에 결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뜬금없는 전화를 끊고 같은 동창에게 전화를 걸었죠. "ㅁㅁ 결혼하다는데? 알고있었냐?" 고 묻자 자기도 좀 전에 연락 받았답니다. 그러더니 제게 화를 내더라구요. 6년동안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전화해서 결혼식한다는 소식만 전한다니. 어이가 없다고 제게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타일렀습니다. "아니 그러면 너는 결혼할때 ㅁㅁ안부를 꺼냐"고 묻자 그 친구는 안 부를거랍니다..

괴씸하기도 하겠죠. 6년만에 연락온 전화가 안부전화도 아닌 결혼식에 오라는 전화라니..

그렇게 전화를 끊고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아무리 Give&Take라고 하지만 결혼전에 친구들 인맥관리좀 잘해 두기나 하던지, 솔직한 심정으로는 저도 그 친구가 괴씸하기도 합니다.

10월에만 다녀옷곳이 4군데, 가야할곳은 7군데... 11월에도 만만치 않아요.;;


청첩장은 가을의 불청객?


정녕 청첩장은 가을의 불청객인가? 요즘들이 결혼식 시즌이라 그런지 왜이리 많은지 매주매주 한두건씩 꼭 있네요.

몸이아프다, 다른 결혼식과 겹친다, 바쁘다는 핑계로 안갈 수도 있지만음.. 어찌해야 하나요?
그런데 제 몸은 친구 결혼식에 가야한다고 말하지만 머리는 가기 싫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