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사람들 피플즈입니다. 이 글은 옥탑방에 이사오면서 이삿짐싸며 느낀 점들과, 예전에 대학생시절 지인들의 이사를 도와주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한 글입니다. 옥탑방 이사올때 느낀 에피소드를 보시려면 - 여기를 눌러주세요.

쓰던 물건을 버리는 일이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구는 무생물체이지만 내 손때가 타고 가족들의 손때가 탄 가구는 어느덧 공감대라는 인연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고는 하죠. 나를 편안하게 해주고, 내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는 가구는 과장해서 표현한다면 신체의 일부와도 같다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것 같습니다. 이런 가구나 짐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이사를 하면서 느낌점을 적어봅니다.

 

   택배로 온 상자들은 미리미리 정리할것


제 버릇중 하나가 택배로 받은 상자를 고이고이 모셔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특히 전자제품을 살때면 같이 딸려 오는 설치CD나 각종 케이블, 설명서는 나중에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 구석에 먼지가 폴폴 쌓이도록 쌓아 두는 습관이있는데요. 이번에 이사하면서 이런것들이 다 짐이 되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상자안의 부속품들을 미리미리 정리해서 버릴것은 버리고, 챙길것은 잘 챙겨두었다면 이삿짐 싸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절약이 되었을 겁니다.

상자들을 하나하나 펴서 안에 들어있는 잡다한 물건들(설치CD,케이스,선 등등) 당췌 어디에 쓰이는 물건이도 언제 샀는지도 잘 기억이 나질 않아서 애를 먹었었습니다.

 

   큰 가구들은 버리기 전에 지인들을 활용? 할것 


이사오기전 쇼파와 식탁, 그리고 작은 침대, 장롱하나를 버리게 되었습니다.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기 때문에 이 가구들이 제일 큰 짐이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장롱에 들어가 있는 옷가지 수도 줄여야 하고 , 도미도 처럼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하는 물건들이 마구 생겨나더라구요.

그래서 이사오기 한달전 부터 지인들을 통해서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라고 미리 말해두었습니다. 이런 가구들을 버리는데에도 돈이 들어가거든요. 다행히도 지인들이 쇼파와 식탁을 가져가겠다고 하는 바람에 버려야 할 짐이 반은 줄어든 셈입니다. 게다가 가구를 가져가신 지인분들이 고맙다며 작은 선물까지 챙겨주시니.. 마이너스가 될법한 이사비용이 플러스가 된 셈입니다.

 참고   불가피하게 가구를 버려야 하신다면 집 근처에 있는 주민센터나 동사무소에 가셔서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발부 받으셔야 합니다. (예전에는 노란 딱지였는데.. 이제는 A4에 출력해 주시네요;; 스카치 테이프로 알아서 붙여야 합니다.;) 수수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가구의 크기나 활용도에 대해서 미리 메모한후 스티커를 발부받으셔야 하는데요.

스티커는 가구를 버리는 시점에서 하루나 이틀정도 있다가 발급 받으세요. 혹시나 다른 사람들이 필요한 경우 가져가기도 하거든요. 그러면 스티커 발급비용을 줄일 수도 있고, 재활용이 가능한 셈입니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관리사무소에 이틀후에 와서 폐기물 처리 스티커를 붙여두겠다라고 말씀하시면 이해해 주셨구요.

 아파트가 아니라면 "가져가실분 가져가세요라" 든지 전자제품의 경우 "작동여부"를 메모해 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도 구형TV와 가구를 내 놓고 이틀 후에 가보니 TV와 책장은 다른분들이 가져가셨는지 없더라구요.

 

   이사짐싸다 나온 쓰레기는 필히 분리 배출을 할 것.


책상 구석에 쳐박혀 있는빈 담배 곽, 기타 잡다한 비닐류의 쓰레기들, 종이 상자, 의류 , 등등은 재활용이 가능하여 분리배출을 해야 하는 품목들입니다.

(참고로 옥매트는 분리배출(X). 옥매트를 버릴때에는 주민센터에서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발부받아야 합니다.)

집안 정리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이런 쓰레기 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어머니께서 이사하기 전부터 분리배출을 잘 하시는 터라, 20리터 짜리 종량제 봉투 하나로 쓰레기 정리는 끝냈습니다. 그 반면에 재활용되는 상자, 옷, PVP류의 봉지등이 차지하는 양은 종량제봉투의 배도 넘은것 같네요.

  

   물건을 버릴땐 과감하게~.


손때가 탄 물건이나, 잘 쓰진 않지만, 언젠가 쓸것 같은 물건들.. 그런건 과감하게 버리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몇년간 안썼던 물건은 앞으로도 쭉~ 안 찾을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물건 정리하다 '어라~ 이런게 있었네~. 가져갈까~ 말까?' 라고 고민하신다면 .....백프롬다~



   책, 이거 은근히 무거워요


이건 이삿짐을 줄이는게 아니라 이삿짐 쌀때 많이 하게 되는 실수입니다. 책을 한상자에 담으려면 은근히 무겁습니다. 책장아래에 두고 차곡차곡 예쁘게 담다보면 어느새 비샐 틈 없을 정도로 상자에 가득담기게 되는데요.

'한상자 채웠으니 옮겨야지! 으쌰~' 하다보면 허리가 찌릿하죠. 일반책에 비해 그 크기가 1.5배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이걸 과일상자? 처럼 생긴 플라스틱 박스에 담아 드는 순간 뿌직! 하는 소리와 함께 손잡이 부분에 연결되어 있는 쇠로된 고정시키는 부분이 부러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책은 꼭 나누어 담아야 합니다. 모자르다 싶을 정도로 상자에 채워야 나중에 별일?이 안생깁니다.

옥탑방 이사오기전 아파트에 살때, 아파트 경비아저씨께서 말씀하시길. 가구나 쓰레기들을 몰래 버리고 가거나, 분리배출을 제대로 안하고 이사가는 사람들 때문에 더 고생이라면서 한탄을 하시더라구요. 자신들은 툭툭 털고 떠나면 그만일지 몰라도 그거 다 나머지 주민들에게 비용이 전가될텐데 말이죠. 재활용 할것은 하고! 버릴것은 스티커 발부받아 버려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