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사.. 이건 실수다. 데이터 백업을 받으려 관리자 모드에 접속했건만.. 나는 무언가에 홀린듯.. 어제 백업해둔 파일을 복원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 사실 조차도 두시간 후에나 알게 되었으니.. 앞이 캄캄했다.

단순히 백업은 xml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것이고 복원은 xml파일을 올리는 건데.. 그걸 뒤바꿔서 작업한 것이다.

사실 백업은 수십초면 끝나는데 그날 따라 10분이 지나도 완료 창이 안뜨는 것이다.

귀신에 홀린듯..~;;


"백업이 생각보다 오래걸리네~" 라고 다른일을 하다가 블로그에 접속했더니.. 왠걸.. 벌써 블로그의 글이 재생성되고 있었다. 한마디로 어제 백업해둔 파일을 덮어 쓰고 있는 작업중이었던 것이다. 뒤죽박죽된 블로그를 보니 너무 당황스러웠다.

순간 F5키를 눌러 화면을 리프레시 시키고.. 블로그 테이터를 초기화 시켰다. (그냥 놔둘껄.. 이 후 엄청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ㅜㅡ)

일단 내 블로그 백업파일이 200메가가 좀 넘기 때문에 바로 복원은 불가능 했다.

1단계..
아까 귀신에 홀린듯이 다음메일 계정에 올려둔 첨부파일을 가지고 다시 작업을 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점이 발생했다. 글이 70번까지 복원되다가 멈췄는지 더 이상 복원이 안되는것..(당황해서 F5키를 눌러 멈췄다. - 사실 이게 멈추는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음..)

2단계..
이상하다 싶어 위 작업을 한번 더 반복했다. 하지만 동일증상이 나타나서.. 또 F5..

3단계..
귀찮지만 개인계정을 하나 구해서 거기다가 xml 파일을 올려두고 작업을 했다.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카테고리 분류가 하나도 안되고 '분류없음'으로 복원된것.. 그리고 200번까지 복원되다가 다시 1번부터 재 복원되는 현상이 발생. - (또 F5)

이 때 시계를 보니.. 4시 44분.. ㄷㄷ


4단계..
3단계를 한번 더 시도했다. 카테고리도 제대로 분류가 되고, 글도 모두 복원되었다. 1~4단계까지 걸린 시간이 총 4~5시간 정도.. 용량이 커서 그런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지만 .. 그 기쁨도 잠시.. 블로그 글 숫자가 뭔가 이상했다. 게시글 수가 들쑥날쑥 해진 것이다. 아깐 300 몇개였는데.. 순식간에 290개로 떨어지기도 하고.. 뭔가 이상했다. 그래서 블로그를 다시 초기화 시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무것도 없는 글목록 화면에.. 재접속할때마다 글들이 하나씩 생겨났다. 무서웠다. -_-;; 죽여도 죽여도 되살아나는 좀비?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이쯤되니.. 바지가랑이라도 잡고 늘어지고 싶던, 티스토리 고객센터.

늦은시간인데도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하지만 딱히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담배를 한대 피고와서 정황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0~4단계까지 작업중에 복원화면에서 F5를 누르는것 만으로는 복원작업이 멈추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반복된 복원요청에 내 블로그 내에서는 계속 다중으로 복원작업이 이루어 지는듯 했다. 그래서 좀비글들이 모두 살아날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한시간 남짓 기다렸을까? 더이상 블로그엔 미동?이 없었다. 내부적으로 복원작업이 완료된것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다시 초기화.

위 4단계 작업을 한번 더 해보기로 했다.
척척 진행되는 듯 싶더니.. 중간까지 복원되다가 다시 1번글 부터 복원되는 현상이 발생.. 분명 내 블로그 글의 최신 퍼머링크 번호는 400번대다. 그런데 복원은 200번대까지 되다가 다시 1번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한번에 1번부터 400번까지는 안되는 것일까..? 

'이 블로그의 운명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안되면 할수 없지' 라며 마음을 가다듬고 컴퓨터를 켜둔채 눈을 붙였다. 그 시각이 새벽 1시가 좀 넘은 시각.. 벌써 7시간 동안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쩔쩔고 있던것.. 한번 복원시도하면 두세시간은 기본이니.. 시간이 걸려도 너무 오래 걸린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행히도 제대로 복원이 되어 있었다. 하늘을 날듯 기뻤지만.. 왠지 씁쓸했다. 블로그가 뭔데 날 이렇게 힘들게 할까.. 블로그가 주는 가치가 뭘까? 라고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정답을 내진 못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더 많이 부딪혀 봐야 할 것같다.


데이터 백업을 해둔 걸 후회하기도..


만약 전날 백업파일을 받아 두지 않았다면.. 더 이상 '좋은사람들' 이란 블로그를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7시간 넘게 쩔쩔매면서.. 백업파일을 받아둔걸 후회하기도 했다.  그 시간이 주는 정신적 고통은 너무도 컸기에... -_-;;)

백업은 블로그의 보험인 셈.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백업을 해두는게 정신건강상 이로울듯 싶다.


참고로 위 화면은 복원할때 화면인데.. 이 화면이 주는 정보는 너무 부족한것 같다. 가끔 숫자가 오랫동안 멈춰 있는데.. 작업이 진행중인건지, 멈춘건지.. 알길이 없다.

어제 복원작업시간이 길어져서 텍스트큐브닷컴로 옮겨볼 요량이로 텍큐에서 복원작업을 하니.. 왠걸.. 작업시간은 10여분 남짓.. 게다가 자세한 진행상황을 보여주는 센스까지.. 이기회에 블로그를 이사해볼까도 생각해 봤지만..그러기엔 준비가 너무 부족하고.. 티스토리에 붙은 애착때문에 접었다.

아무튼 복원 중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은 티스토리에도 도입이 시급하다.~

나 오늘 왜이리 투덜거리지?; 저승까지 다녀온 기분이라서 -_-?

★ 결론 ★ 백업파일을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씩은 해주고.. 백업한답시고 복원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저지르지 않길... 그리고 복원하면 기존데이터는 날아가는건 기본 상식? (티스토리 기준) .. 복원시 느리더라도 서두르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리자!- (xml파일 200메가 기준 - 두시간 족히 걸림.

이상 끄읏~!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 한방 !~

'블로그/꾸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스킨에도 체취가 있다는거 알고계세요?  (25) 2009.11.04
복구 완료...  (27) 2009.07.24
안녕(Bye)~ 나의 스킨들아  (15) 2009.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