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엔 PC방 가는게 습관이 되었다. 남부지방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는데.. 중부지방에는 어제까지 비소식이 없다.(이 글을 쓰는 새벽에.. 비가~ㅜㅜ 와우!) 기온은 높지, 습도도 높지, 길거리에 나가면 숨이 목밑에서 턱턱~ 막히는게 사우나 온 기분이랄까.. 그러니 옥탑방에 갈 엄두조차 나질 않는다. 이런 날씨면 시원한 에어컨바람이 있는 곳을 찾게 되는게 나름의 자취 노하우~.
그 중에 제일 만만한게 PC방이다. 시간당 천원의 피서지라.~ 싸도 너무 싼 피서지... 그런데 그 피서지에도.. 눈꼴사나운 장면들이 몇몇 보이니..~ 오늘은 직접 겪어본 난감한 상황들을 몇개 짚어 보자.
FPS게임(총싸움)류는 한 게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고, 스릴감도 있어서.. 다른 게임보다 많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방에 수류탄, 아군이 전멸했습니다.~ 탕탕탕탕~ "..등등
조용히 컴퓨터 하는데 이런 소리가 들리면 깜짝놀라곤 하는데.. 오늘은 대부분의 손님들이 해드셋을 끼고 총질을 즐기고 있었다.
'오~ 분위기 좋아~' 라며 두 여성이 있는 뒷자리에 앉았다.
여성손님들은 대개 게임보다는 음악을 듣거나, 간단하게 싸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주변은 내가 선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잠시후.. 그녀들이 돌변했다 1.
"XX, 접속했데, 빨리 들어와" 라며 그녀들은 해드셋을 장착하고 입에는 담배를 꼬나물었다.
마치 지구를 지키는 울트라 후레쉬맨 처럼.
순식간에 변신한 것이다. 그래도 해드셋을 꼈으니.. 다행이다 싶었다.
그런데.. 잠시후.. 그녀들이 돌변했다 2.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들어본 욕들을 30분만에 모두 들어보긴 처음이다.
스파르타도 이런 스파르타식 교육은 없었다.
나도 해드셋을 끼고 있었지만, 흥분한 그녀들의 입에선 점점 거친 단어들이 쏟아졌다.
"야 이 나쁜사람아, 어딜 쳐 누워계세요. 10%," 대충 순화하면 이 정도?
그녀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모를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들은 해드셋을 낀 상태에서 총쌈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해드셋을 벗고 하라고 말하고 싶었다. 차마 걸레를 입에 물고 게임을 하는 그녀들 뒤에서 더이상 있을 수 없어서 자리를 옮겼다.
참고로 이 일화는 아직까지도 술자리에서 자주 써먹는 일화로 주변인들의 호응도가 꽤 높다. 며칠전 PC방 다녀온 후, 꼭 손을 씻어야 하는 이유라는 글에 '단골소녀'님께서 그 어느 뉴스보다 솔깃한 소식을 전해주셨다.
아마 PC방에서 저런 장면을 직접 목격한다는 것은 PC방 알바나 사장도 접하기 힘든 장면이기에.. 단골소녀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나도 100%현장 포착 한번, 긴기민가 2회 정도로 레어급 경험이다.
2000년도 전후, 한창 화상채팅이 유행하던 시절, 내가 알바하던 PC방 사장님도 화상채팅손님을 잡아보려고 화상캠을 10대(?)나 준비하셔서 구석자리 위주로 쫙~ 깔아두셨다.
왜 하필 구석자리인가? 모르는 사람 앞에서 45도 각도에 손으로 브이~를 그릴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
아무튼, 새벽알바 시절.. 동틀 무렵, 손님이 한분 들어오셨다.
대개 이른 아침에 오는 손님은 입구자리나, 구석자리를 찾는다.
입구자리에 앉는 손님은 잠깐 인터넷좀 하기 위해 들른 손님이고, 구석자리에 앉은 손님은 오늘 한번 징하게~ 놀아보자, 아니면.. 뭔가 은밀한 작업(화상 채팅을 이용하여..)을 하기 위해 오는 손님일 경우가 많다.
그 손님은 후자쪽이지만, 징하게 놀자쪽인지, 은밀한 작업쪽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잠시 후, 시계는 아침 7시 청소타임.~
8시에 교대이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청소를 하기 위해 그 아저씨 자리쪽으로 들어갔다.
청소를 구석에서 입구방향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아저씨 쪽부터 먼저 청소를 해야 했다.
순간.. 소리가 새어 나올새라.. 해드셋을 끼고 열심히 무엇에 몰두 중이신 그 손님.. -_-
내가 본 광경도 위 단골소녀님의 경우랑 흡사했다.
'난감,당황,머뭇,멈칫,놀람,혐오' 등등의 단어가 떠오른다.
알바의 입장에서 다른 손님이 별로 없으니 그냥 내버려 둘까, 아니면 개쪽을 줘서 쫒아 낼까 순간 여러 고민에 휩싸였다.
그 사람의 정신상태가 어떤지도 몰랐었고, 행여나 해코지에 능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되었기에 섣불리 나설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마침 분주하게 뒷정리를 하며 카운터에서 돈을 꺼낸 손님한테
"다음에 오시면 신고할겁니다."라고 나름 용기를 내어 한마디를 내 뱉었다.
손님의 얼굴은 용광로 처럼 타 올랐고. 카운터에 돈을 내 팽개치며 도망가듯 PC방을 떠났다.
다음에 또 오면 벽에 "ㄸ금지" 라고 적어 두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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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불행인지, 장마덕에 옥탑방 온도가 죽죽 내려가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날때 까진 PC방에 안가도 될것 같으니.. 집에서 편히 저녁타임을 즐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중에 제일 만만한게 PC방이다. 시간당 천원의 피서지라.~ 싸도 너무 싼 피서지... 그런데 그 피서지에도.. 눈꼴사나운 장면들이 몇몇 보이니..~ 오늘은 직접 겪어본 난감한 상황들을 몇개 짚어 보자.
EP1. 순진한 그녀들의 입에 누가 걸레를 물렸나?
FPS게임(총싸움)류는 한 게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고, 스릴감도 있어서.. 다른 게임보다 많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방에 수류탄, 아군이 전멸했습니다.~ 탕탕탕탕~ "..등등
조용히 컴퓨터 하는데 이런 소리가 들리면 깜짝놀라곤 하는데.. 오늘은 대부분의 손님들이 해드셋을 끼고 총질을 즐기고 있었다.
'오~ 분위기 좋아~' 라며 두 여성이 있는 뒷자리에 앉았다.
여성손님들은 대개 게임보다는 음악을 듣거나, 간단하게 싸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주변은 내가 선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잠시후.. 그녀들이 돌변했다 1.
"XX, 접속했데, 빨리 들어와" 라며 그녀들은 해드셋을 장착하고 입에는 담배를 꼬나물었다.
마치 지구를 지키는 울트라 후레쉬맨 처럼.
순식간에 변신한 것이다. 그래도 해드셋을 꼈으니.. 다행이다 싶었다.
그런데.. 잠시후.. 그녀들이 돌변했다 2.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들어본 욕들을 30분만에 모두 들어보긴 처음이다.
스파르타도 이런 스파르타식 교육은 없었다.
나도 해드셋을 끼고 있었지만, 흥분한 그녀들의 입에선 점점 거친 단어들이 쏟아졌다.
"야 이 나쁜사람아, 어딜 쳐 누워계세요. 10%," 대충 순화하면 이 정도?
그녀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모를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들은 해드셋을 낀 상태에서 총쌈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해드셋을 벗고 하라고 말하고 싶었다. 차마 걸레를 입에 물고 게임을 하는 그녀들 뒤에서 더이상 있을 수 없어서 자리를 옮겼다.
EP2. PC방 구석에 앉아 바지 내리는 아저씨.
참고로 이 일화는 아직까지도 술자리에서 자주 써먹는 일화로 주변인들의 호응도가 꽤 높다. 며칠전 PC방 다녀온 후, 꼭 손을 씻어야 하는 이유라는 글에 '단골소녀'님께서 그 어느 뉴스보다 솔깃한 소식을 전해주셨다.
Q. 제가 구석 창가자리에 앉고..제 오른쪽으로 3번째 자리에 앉은아저씨가..; 이른 아침부터 야동을 보시면서. 글쎄..손이- _- 바지안에 있는겁니다 ㅡㅡ 그렇게 바지안에 손까지 넣는 아저씨들도 그 마우스랑 키보드를 만지겠지요?
A. 네 만집니다......
아마 PC방에서 저런 장면을 직접 목격한다는 것은 PC방 알바나 사장도 접하기 힘든 장면이기에.. 단골소녀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나도 100%현장 포착 한번, 긴기민가 2회 정도로 레어급 경험이다.
2000년도 전후, 한창 화상채팅이 유행하던 시절, 내가 알바하던 PC방 사장님도 화상채팅손님을 잡아보려고 화상캠을 10대(?)나 준비하셔서 구석자리 위주로 쫙~ 깔아두셨다.
왜 하필 구석자리인가? 모르는 사람 앞에서 45도 각도에 손으로 브이~를 그릴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
아무튼, 새벽알바 시절.. 동틀 무렵, 손님이 한분 들어오셨다.
대개 이른 아침에 오는 손님은 입구자리나, 구석자리를 찾는다.
입구자리에 앉는 손님은 잠깐 인터넷좀 하기 위해 들른 손님이고, 구석자리에 앉은 손님은 오늘 한번 징하게~ 놀아보자, 아니면.. 뭔가 은밀한 작업(화상 채팅을 이용하여..)을 하기 위해 오는 손님일 경우가 많다.
그 손님은 후자쪽이지만, 징하게 놀자쪽인지, 은밀한 작업쪽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잠시 후, 시계는 아침 7시 청소타임.~
8시에 교대이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청소를 하기 위해 그 아저씨 자리쪽으로 들어갔다.
청소를 구석에서 입구방향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아저씨 쪽부터 먼저 청소를 해야 했다.
순간.. 소리가 새어 나올새라.. 해드셋을 끼고 열심히 무엇에 몰두 중이신 그 손님.. -_-
내가 본 광경도 위 단골소녀님의 경우랑 흡사했다.
'난감,당황,머뭇,멈칫,놀람,혐오' 등등의 단어가 떠오른다.
알바의 입장에서 다른 손님이 별로 없으니 그냥 내버려 둘까, 아니면 개쪽을 줘서 쫒아 낼까 순간 여러 고민에 휩싸였다.
그 사람의 정신상태가 어떤지도 몰랐었고, 행여나 해코지에 능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되었기에 섣불리 나설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마침 분주하게 뒷정리를 하며 카운터에서 돈을 꺼낸 손님한테
"다음에 오시면 신고할겁니다."라고 나름 용기를 내어 한마디를 내 뱉었다.
손님의 얼굴은 용광로 처럼 타 올랐고. 카운터에 돈을 내 팽개치며 도망가듯 PC방을 떠났다.
다음에 또 오면 벽에 "ㄸ금지" 라고 적어 두었을 지도..
-
다행인지, 불행인지, 장마덕에 옥탑방 온도가 죽죽 내려가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날때 까진 PC방에 안가도 될것 같으니.. 집에서 편히 저녁타임을 즐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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