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이사를 하면서 이삿짐센터 아저씨를 3분 불렀습니다. 가족끼리 하기에는 짐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엄두가 안났는데.. 이분들이 오시니 일이 척척 진행이 되더라구요. 이사하기 일주일 전부터 가족끼리 낑낑 대면서 짐정리를 했었는데.. 모든 짐을 정리할 필요는 없더라구요. 잡다한건 그냥 서랍에 넣어 둔채로 봉인하면 되는 거고.. 옷장의 옷들, 장롱속의 이불들은 따로 정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시니 편했습니다.

이사하면서 아저씨에게 들은 몇가지 노하우를 알려드릴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불, 옷가지는 따로 포장하지 않아도 돼요~


이불과 옷가지가 이사짐의 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이불은 부피가 크고 계절용으로 각각 구분이 되어 있어서 그 양이나 수에서 만큼은 단연 1위라 할수 있습니다. 옷가지들도 서랍속에 있는 것, 옷걸이에 걸린 옷들까지 합치면 이불만큼이나 부담이 되는 이삿짐입니다.

이런 이불과 옷가지들은 이삿짐센터에서 가져다 주신 두꺼운 플라스틱 박스에 척척 넣어주시니 따로 포장을 안하서도 됩니다. 저희는 이것도 모르고.. 큰 보자기에다가 꾹꾹 눌러서 커다란 봇짐마냥 포장을 했는데.. 이삿짐센터 아저씨께서 오시더니 다 풀어서 플라스틱 상자에 넣어주시더라구요. 옷이나 이불이 구겨질 염려도 없고, 특히 옷은 옷걸이 채로 넣어주시니 이사후에도 그대로 옷장에 걸어주면 되더라구요. 미리 말씀해 주셨다면 이불이나 옷을 보자기에 싸느리 낑낑안거렸어도 됐는데.ㅜㅜ


   식탁, 탁자 위에 있는 유리는 그대로 접착테이프로 붙여두세요.


유리가 깨질까봐.. TV용 선반위에 있는 큰~ 유리를 따로따로 신문지로 두껍게 싼다음 테이프로 둘둘 감아서 한쪽 구석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께서 오시더니.. 유리를 이렇게 하면 깨질확율이 많고, 들기도 불편하다고 하시면서 다시 유리를 탁자와 식탁위로 원위치 시키시는 겁니다. 그리고 유리가 떨어지지 않게 스카치테이프로 빙~ 둘러서 붙여주셨습니다. 정말 그렇게 하니 식탁이나 탁자를 들면서 유리까지 같이 옮기게 되니 일손 하나 던셈이네요. 더군다나 식탁의 유리는 엄청 두껍고, 큰거라서 혼자서 들면 어깨가 아플 정도였거든요. 역시 이사전문가분들이니 척척! 뚝딱! 이시더라구요.


   투명한 스카치테이프만 사용! 색깔이나 문양이 들어간 접착테이프는 X


저희집 구석구석에는 택배회사에서 준 테이프나 마트에서 엉겹결에 가져온 접착테이프가 있습니다. 그런 접착용 테이프들을 보면 색이 들어갔다거니, 회사 이름이 크게 적혀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이사할때도 그런 테이프들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일반 투명한 접착용 테이프 보다는 더 끈적끈적해서 잘 붙는 느낌을 받았건든요. 그런데................

정작 이사다하고 짐 풀을때 살펴보니 사진과 같은 상처가.ㅜㅜ 가구 구석구석에도 테이프를 뜯고 나니 뻘건 자국이 여기저기 남아서 보기 싫어졌습니다. 뭘로 지워야 할지;; 고민중...


   서랍속 작은 물건들은 꼭 신문지를 구겨 넣어서 고정을 시켜주세요.


이삿짐을 실은 트럭을 봤는데요. 테트리스하는것 마냥 가구들을 하나둘씩 끼워맞추시더라구요. 순간 식겁해서 아저씨께 '저기 유리장식 들어있는데...' 라고 말하니 '안에다가 신문을 구겨 넣었으니 괜찮을 거다.' 라고 하시네요. 제가 안보는 사이에 벌써 조치를 취해두신겁니다. 감동.ㅜㅜ

나중에 이삿짐 풀때 서랍장을 열어보니 왠만한 곳에는 신문지를 구겨 넣어서 안에 있는 물건들이 안 움직이게 해주셨네요. 정말 꼼꼼히 신경써주셔서 무사히 이사를 끝마치게 된것 같습니다.

알아도 되고 몰라도 되지만 알면 더 편한 그런 시시콜콜한 정보였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짐정리도 끝나고 .. 가구 위치도 익숙해 진것 같으니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겠지요~^^ 이사 전, 꼼꼼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