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2008. 11. 18. 17:35 기타
며칠전부터 저희 아파트 입구에 작은 트럭한대가 장사진을 펴고 있습니다. 차에 붙은 문구를 보니 KT, SHOW, 메가패스 등등이 있는걸로 봐서는 아파트 단지내에 인터넷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홍보직원들 같아 보입니다. 어제는 아파트 전체를 돌어다닌것 같네요(아래 통화내용중). 현관 문앞에 덕지덕지 붙은 전단지도 짜증나지만 아파트 전체를 훑고 다니며 초인종 눌러대는 소리도 듣기 좋지는 않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주차된 홍보차량


저녁먹으러 나가려는 찰나에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KT전화국인데요. 아파트 입구에서 메가패스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어쩌구~(상품설명)
 지금 인터넷 뭐쓰세요?"


또 홍보전화네.~ 라고 무심코 끊어 버리려는 찰나에;; 저 홍보원의 말을 곱씹어 보게 되더라구요.

'어라, 우리집 전화번호와 집주소를 알고 있잖아.~;' 라는 생이 문득들더라구요. 보통 홍보전화는 무작위로 전화번호로 날아온다고 생각했었는데 집위치를 정확하게 찍어내는게 무척이나 수상했습니다.

그래서 꼬치꼬치 따지고 싶어서 되물었습니다.

"저희 집 전화번호와 이 주소 어떻게 아셨어요?"

"아~ 어제 방문드렸었는데.. 안계셔서요,~ 홍보자료 못드린 집만 전화드리는거에요~"

 "어떻게 아셨냐구요~!" 하고 강조해서 말을물었습니다.

"저희 다 안에서 이렇게 하는게 있거든요.^^"
안내양의 말대로라면 이렇게 내부자료 활용하는건 KT안에서 하나의 알고리즘처럼 굳어진듯 하네요.

"KT 집전화 사용하면 그 가입된 고객정보를 이렇게 홍보자료로 활용해도 되는건가요?"

"....어제 방문드렸는데~ 어쩌구저쩌구"

자꾸 딴소리 하며 말돌리는 상담원이 얄미워서 그냥 확~ 끊어버렸습니다.

요즘 개인정보 유출이다 뭐다 해서 예민한 판국에 이제는 대 놓고 고객정보를 돌려가면서 내부홍보활동에 열을 올리는 KT 정말 해도해도 너무해요.

어디까지가 "내부의 정보활용"이고 어디까지가 "외부로 정보유출"인지 모르겠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주차된 홍보차량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