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몇달전에 일어난 이야기를 재구성한 이야기로서, 리얼스토리입니다. 등장하는 인물을 비방할 의도는 없으며, 남녀 자취생들에게 교훈?을 남기고자 적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남자라면 대부분 "이건 하늘이 내게 주신 선물인가? 이 옥탑방이 이런 곳이었나? 땡큐!" 라는 환호를 질렀을테고.. 계속 지켜봤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나는 수십초간 얼음이 되어 있었고.. 잠시후 그녀가 창문쪽으로 몸을 돌리자 마자 나는 자동으로 엎드려 쏴 자세 들어갔다.
"들켰나? 들켰으면 나 ㅂㅌ 되는건가? 어쩌지? 고의가 아니었다고 말할까?"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잠시후 고개를 빼꼼히 들어 보니 건너편 건물을 보니 그녀의 창문에는 커튼이 쳐 있었고.. 나는 다행이다 싶었다. 그런 장면?이 계속 노출이 되었다면 나는 두가지 갈림길에 섰을 것이다.
이걸 하늘이 주신 고마운 선물이라 생각할까? 아니면 정의에 불타올라 그녀의 커튼을 닫아 줄까? 아마도 그녀의 창문에 커튼이 쳐지지 않았다면 나는 계속 보고 있었을 것이다. 왜~? (...이미 당신은 답을 알고 있다.)
옥탑방에서의 짜릿한 첫경험(?)을 한 이후.. 나도 모르게 그쪽 창문을 보는 일이 잦아졌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한번에 끝난것이 아니라 가끔씩이지만 가뭄에 콩나듯 일어났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녀는 건너 건물 옥탑방에 사람이 산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듯 했다. 하긴.. 이 옥탑방은 올해 초에 지어진 거라 그동안 사람이 살 수 없던 곳이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런데 가끔 "깜놀" 장면을 볼때면 괜히 찝찝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그냥 보기만 하는데 뭐~ 내가 몰래 침투해서 본건가? 그냥 보이길래 본것 뿐이잖아~ 그게 잘못이야? 그리고 나는 바로 낮은 포복자세로 들어갔다고~"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괜히 그녀가 얄밉기도 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실수로 창문을 열어두었다지만, 누가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엄청 불쾌했을 거다. 만약 그녀가 불같은 성격이라면 화가난 나머지 옥탑방으로 쪼르르~달려와 "어머 지금 어딜 보는 거에요~?! 이 ㅂㅌㅅㄲ 야!" 라며 싸다구를 날릴 지도 모른다.
여자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남자는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가해자가 될수 도 있다. 순간 내 목을 쥐고 흔들수 있는 칼자루는 그녀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가설에 도달했을 때쯤.. 오히려 내가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결심을 했다.
그 여성분 원룸에 가서 "똑똑~ 저기 제 방에서 님의 화려한 외모(?)가 다 보이거든요. 저 이상한 사람아닌데 자꾸 이상한 사람이 되는 기분이 드네요. 혹시.. 지금 저한테 신호 주시는 거에요?" 라고 말할까? 아니면 경찰에 신고할까? "경찰서죠? 저기 이런이런 사정이 있는데.. 어쩌나요?" 라고 신고해버릴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위 방법은 내가 시행에 옮긴 방법이 아니다.
나는 월세 낼때만 용케 나타나신다는 그 분을 찾아가서 찾아가서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아주머니.. (계약서 다시써요! 이 동네는 너무 아름답네요! 라는 말을 꾹꾹 눌러담고..) 제 방에서요. 앞집 여자가 막 홀랑홀랑! 하는게 보여요. 이걸 어떻게 할까요?"
간단히 정리하면 주인댁 아주머니께 일른거다. -_-; 주인댁 아주머니도 여자니.. 건너편 원룸 3층 처자에게 말꺼내기가 쉬울거라 생각했었다. 그리고 옥탑방에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인집에서 (주인집도 3층임)보니 홀랑 홀랑"~ 한게 다 보이더라. 라는 식으로 돌려서 말해주리라 믿었다.
"어이구 그러면 안돼지~ ㅎㅎ 알았어. 내가 그 원룸 처자한테 말해줄께. 아니지 그 원룸 집이랑 안면이 있으니 주인한테 말해주는게 빠르겠네~" 라며 나를 안심시켰다.
그렇다. 이제야 나는 홀가분한 기분이었다. 그동안 꽁꽁 숨겨온 나만의 비밀을 다른사람에게 이야기 함으로써 나는 더이상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들었다고나 할까? 게다가 나는 이 문제를 덮어둘 요량이 아니라. 직접 해결하려는 시도를 했었기 때문에 오히려 당당했다.
과연 내 뜻이 그 처자의 귀에 들어갔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서.. 그 다음날 그 처자의 방을 힐끗힐끗 보게 되었다. 다행히도 그 처자의 귀에 들어갔는지 두꺼운 커튼은 굳게 닫혀져 있었고, 밤에도 희미한 불빛만 새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 그 처자의 방에는 더이상 불이 켜지지 않았다. 커튼은 닫혀 있어도 불빛은 새나오기 마련인데.. 아예 사람이 살지 않은것 처럼.. 캄캄했다.
'왜? 혹시 나때문에? 내가 봤다고? 나는 고의로 본게 아니라고!~"
아주머니께 들으니 갑자기 휴학을 해서 집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그게 핑계인지 사실인지 확인할 길이 없지만..아무튼, 다행이었다. 더이상 이 문제에 대해서는 토를 달 껀덕지가 없기에.. 나는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한번 시선이 꽃힌 그 방 창문은 아직도 은근히 신경이 쓰이고는 한다.
이 글을 보는 자취생여러분들.. "내 방인데 아무도 안보겠지~" 생각하고 이브처럼 행동하는 처자가 있다면 주의하길 바란다. 시야의 4각에서는 누군가 지켜볼 수도 있다.
-끝-
[옥탑방/일상/옥탑방 이야기] - 옥탑방에서 보이는 건너편 원룸의 그녀- 1부
1부를 안보신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옥탑방에서 건너편 건물 3층의 처자가 샤워하고 나온 모습을 보고 깜놀했다는 내용.. (그 긴글을 단 한줄로 정리해 버리는;;)
1부를 안보신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옥탑방에서 건너편 건물 3층의 처자가 샤워하고 나온 모습을 보고 깜놀했다는 내용.. (그 긴글을 단 한줄로 정리해 버리는;;)
그 광경을 목격한 남자라면 대부분 "이건 하늘이 내게 주신 선물인가? 이 옥탑방이 이런 곳이었나? 땡큐!" 라는 환호를 질렀을테고.. 계속 지켜봤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나는 수십초간 얼음이 되어 있었고.. 잠시후 그녀가 창문쪽으로 몸을 돌리자 마자 나는 자동으로 엎드려 쏴 자세 들어갔다.
"들켰나? 들켰으면 나 ㅂㅌ 되는건가? 어쩌지? 고의가 아니었다고 말할까?"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잠시후 고개를 빼꼼히 들어 보니 건너편 건물을 보니 그녀의 창문에는 커튼이 쳐 있었고.. 나는 다행이다 싶었다. 그런 장면?이 계속 노출이 되었다면 나는 두가지 갈림길에 섰을 것이다.
이걸 하늘이 주신 고마운 선물이라 생각할까? 아니면 정의에 불타올라 그녀의 커튼을 닫아 줄까? 아마도 그녀의 창문에 커튼이 쳐지지 않았다면 나는 계속 보고 있었을 것이다. 왜~? (...이미 당신은 답을 알고 있다.)
옥탑방에서의 짜릿한 첫경험(?)을 한 이후.. 나도 모르게 그쪽 창문을 보는 일이 잦아졌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한번에 끝난것이 아니라 가끔씩이지만 가뭄에 콩나듯 일어났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녀는 건너 건물 옥탑방에 사람이 산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듯 했다. 하긴.. 이 옥탑방은 올해 초에 지어진 거라 그동안 사람이 살 수 없던 곳이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런데 가끔 "깜놀" 장면을 볼때면 괜히 찝찝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그냥 보기만 하는데 뭐~ 내가 몰래 침투해서 본건가? 그냥 보이길래 본것 뿐이잖아~ 그게 잘못이야? 그리고 나는 바로 낮은 포복자세로 들어갔다고~"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괜히 그녀가 얄밉기도 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실수로 창문을 열어두었다지만, 누가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엄청 불쾌했을 거다. 만약 그녀가 불같은 성격이라면 화가난 나머지 옥탑방으로 쪼르르~달려와 "어머 지금 어딜 보는 거에요~?! 이 ㅂㅌㅅㄲ 야!" 라며 싸다구를 날릴 지도 모른다.
"아~ 아~ 아파트 관리소 입니다. 저희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로 모르는 남녀가 둘이 탔을때는 남자분은 뒤쪽에 서지 마시고, 엘리베이터 문앞에 코가 닿을 정도로 서있어 주시고요.~ 여성분은 뒤쪽에서 서 있어 주십시오. 그래야 서로 편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아파트 관리소장 홍길동이었습니다.~"
여자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종종있다는 홍길동님의 말씀;
여자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종종있다는 홍길동님의 말씀;
여자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남자는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가해자가 될수 도 있다. 순간 내 목을 쥐고 흔들수 있는 칼자루는 그녀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가설에 도달했을 때쯤.. 오히려 내가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결심을 했다.
그 여성분 원룸에 가서 "똑똑~ 저기 제 방에서 님의 화려한 외모(?)가 다 보이거든요. 저 이상한 사람아닌데 자꾸 이상한 사람이 되는 기분이 드네요. 혹시.. 지금 저한테 신호 주시는 거에요?" 라고 말할까? 아니면 경찰에 신고할까? "경찰서죠? 저기 이런이런 사정이 있는데.. 어쩌나요?" 라고 신고해버릴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위 방법은 내가 시행에 옮긴 방법이 아니다.
나는 월세 낼때만 용케 나타나신다는 그 분을 찾아가서 찾아가서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아주머니.. (계약서 다시써요! 이 동네는 너무 아름답네요! 라는 말을 꾹꾹 눌러담고..) 제 방에서요. 앞집 여자가 막 홀랑홀랑! 하는게 보여요. 이걸 어떻게 할까요?"
간단히 정리하면 주인댁 아주머니께 일른거다. -_-; 주인댁 아주머니도 여자니.. 건너편 원룸 3층 처자에게 말꺼내기가 쉬울거라 생각했었다. 그리고 옥탑방에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인집에서 (주인집도 3층임)보니 홀랑 홀랑"~ 한게 다 보이더라. 라는 식으로 돌려서 말해주리라 믿었다.
"어이구 그러면 안돼지~ ㅎㅎ 알았어. 내가 그 원룸 처자한테 말해줄께. 아니지 그 원룸 집이랑 안면이 있으니 주인한테 말해주는게 빠르겠네~" 라며 나를 안심시켰다.
그렇다. 이제야 나는 홀가분한 기분이었다. 그동안 꽁꽁 숨겨온 나만의 비밀을 다른사람에게 이야기 함으로써 나는 더이상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들었다고나 할까? 게다가 나는 이 문제를 덮어둘 요량이 아니라. 직접 해결하려는 시도를 했었기 때문에 오히려 당당했다.
과연 내 뜻이 그 처자의 귀에 들어갔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서.. 그 다음날 그 처자의 방을 힐끗힐끗 보게 되었다. 다행히도 그 처자의 귀에 들어갔는지 두꺼운 커튼은 굳게 닫혀져 있었고, 밤에도 희미한 불빛만 새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 그 처자의 방에는 더이상 불이 켜지지 않았다. 커튼은 닫혀 있어도 불빛은 새나오기 마련인데.. 아예 사람이 살지 않은것 처럼.. 캄캄했다.
'왜? 혹시 나때문에? 내가 봤다고? 나는 고의로 본게 아니라고!~"
아주머니께 들으니 갑자기 휴학을 해서 집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그게 핑계인지 사실인지 확인할 길이 없지만..아무튼, 다행이었다. 더이상 이 문제에 대해서는 토를 달 껀덕지가 없기에.. 나는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한번 시선이 꽃힌 그 방 창문은 아직도 은근히 신경이 쓰이고는 한다.
이 글을 보는 자취생여러분들.. "내 방인데 아무도 안보겠지~" 생각하고 이브처럼 행동하는 처자가 있다면 주의하길 바란다. 시야의 4각에서는 누군가 지켜볼 수도 있다.
-끝-
- 스나이퍼 모드 VS 낮은 포복 모드 : 두 단어의 미묘하 차이.. [본문으로]
'옥탑방 자취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식 전, 친구들 어장관리가 필요한 이유 (62) | 2009.10.17 |
---|---|
옥탑방에서 보이는 건너편 원룸의 그녀- 1부 (48) | 2009.10.13 |
옥탑방에 침투한 도둑고양이가 남기고 간것 (74) | 2009.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