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보편화된 지금, 쇼핑까지 인터넷으로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의류 쇼핑몰로 번 수입이 몇억~ 몇십억 이라는 소리가 나올때마다 그 위력을 실감하게 되는데요. 그 만큼 인터넷 사용인구도 많고, 인터넷 마켓이 활성화 되어 있다는 반증이 되겠지요.

인터넷 쇼핑의 최대 장점이라 한다면 싸고, 손쉽게 여러 상품을 둘러 볼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픈마켓을 이용하는 경우 할인쿠폰까지 쉽게 얻을 수 있기때문에 약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는데에는 최대 단점이 있으니, 그건 바로 물건을 직접 확인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정장, 원피스,구두, 티셔츠 등의 의류를 구입할때에는 실제 사이즈를 재볼 수가 없고, 전자제품등의 경우에도 파손여부를 전혀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품구매를 하기전에 곡 상품평, 상품후기 란을 확인하는데요. 먼저 구매한 사람들이 이 제품은 어떤가~ 좋다 나쁘다 등을 적어 놓기 때문에, 제품을 직접 볼 수 없어도 나름대로 제품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아주 중요한 정보이지요.



   상품평에 올라온 글들, 알고보면 배송후기


그런데 대부분의 상품평을 살펴보면 이상한점이 있습니다. 바로 상품에 대한 평가 보다는 배송에 대한 평가가 더 많다는 점입니다. "아직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좋은것 같아요." "금요일에 구매했는데 토요일에 왔어요~" "배송이 왜이리 느린가요? 불만입니다."등등 말이죠. 인터넷쇼핑을 함에 있어서 배송평도 중요하지만 상품평이 불만인 원인이 배송이 느리다는 이유만은 될 수 없습니다.


제품에 대한 평가도 거의 수박 겉핥기식 일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밑에..) 포장상태, 외형사진만 찍어서 프리미엄상품평으로 올리는 경우도 있고, 직접 시연해본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자세한 사용기는 한두건에 불과합니다. 나름 프리미엄중 정말 프리미엄 상품평인거죠. 하지만 대부분 "잠깐 사용해 봤는데, 정말 땀이 나네요~", "포장도 잘되있고, 기스도 없어요" 이런 상품평이 제대로된 상품평일까요? 물론 모든 상품평이 이렇게 허술한것은 아닙니다. 물건을 받았는데 포장을 뜯자마자 하자를 발견하면 그 하자는 제대로된 상품평이 되겠지요.



   '상품평'이 아니라 '배송평'이 올라오는 이유는?


"돈줄께 빨리 작성해"~ 무언의 재촉하는 오픈마켓때문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지마켓의 경우에는 지마일리지, 옥션의 경우에는 옥션포인트를 줍니다. 11번가는 얼마전까지 OK캐시백을 주는 행사를 하기도 했지요. 이것들은 모아서 현금처럼으로 쓰거나 할인받을 때 사용할 수 있으니, 알뜰한 구매자라면 놓치지 않는 쇼핑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단 여기에는 조건이 따릅니다. 바로 상품평을 작성해야 한다는 점! (상품평을 작성하는 주는 돈은 포인트나 마일리지라는 이름으로 둔갑하고 있지만  그 값어치는 20~100원 정도입니다.)


구매 → 배송중.→ 도착 → 사용 → 수취확인 → 상품평 작성으로 쇼핑을 마무리 하게 되는데, 물건 도착후 수취확인후 상품평을 작성해야하는 기간이 너무 짧아서 충분히 사용해볼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수취확인 버튼이 없어지면 상품평 조차 작성하지 못하게 됩니다.

(일단 판매자가 물건을 배송하게 되면 물건의 도착여부와 상관없이 수취확인 버튼이 뜨게 됩니다.(지마켓의 경우) 하지만 수취확인 버튼이 뜬 이후 구매자가 수취확인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송장번호를 조회하여 배송완료상태로 자동으로 바뀌게 됩니다. 배송완료 버튼이 뜬 이후 3일후에는 수취확인버튼은 사라지게 되고, 그와 동시에 상품평 작성도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구매자는 촉박한 시간에 수취확인 버튼을 누를 수 밖에 없는데요. 택배사로 부터 물건이 도착하면 하루나 이틀후에는 자동으로 배송완료 버튼이 뜨기때문에 결국 구매자는 5일 정도 사용할 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주말이 끼면 일주일 정도 되겠네요. 근데 보통은 하루~이틀 써보고 완료버튼을 누른다는 점이죠. 이건 상품평을 몇번 둘러보다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방금 받았어요, 어제 받았어요"등의 상품평은 봤어도, "5일전에 받았어요~" 라는 상품평은 본 기억이 없습니다.



   구매자의 상품후기 패? VS 판매자의 상품후기 승!


누가 올린 상품평인가?

가끔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보면 위와 같은 상품평이 보이는데요. 언뜻보면 '만족만족~ 대만족'이라는 상품평 같지만, 사실은 이 상품평은 판매자에 의해 조작된 상품평입니다. 지마켓에서는 상품평 앞에 이모티콘이 붙지 않구요. 옥션에서 상품평이 잘 나온 부분만 상품평을 캡쳐해서 편집한것입니다. 지마켓에서는 [만족도] 부분이 글자로만 나오기 때문에 시각적 효과가 별로 없어서 이모티콘으로 나오는 옥션을 캡쳐한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판매자는 여러 오픈마켓에 입점한 모양이군요.

이런 상품평은 진짜 구매자의 상품평 보다 먼저 보이게 됩니다. 이 부분만 보시고 상품을 구매하신다면 큰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여러분들이 구매할때 본 상품평은 판매자가 원하는(?) 상품평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혹시 오늘도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구입하실 계획이 있다면 이런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