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팅중 도서관에서 듣기 싫은 소리 베스트10 에 이어 이번에는 냄새에 관한 얘기를 써볼까 합니다. 공부할때는 오감중에서 시각,촉각,청각을 사용합니다. 후각과 미각은 거의 사용하질 않죠. 3가지 감각을 이용하여 열심히 공부를 하는도중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가 갑자기 온몸을 파고드는 느낌~? 을 느껴보셨나요? 저번에 올린 청각에 관한 방해물들은 스폰지귀마개나 커널형이어폰을 이용하여 귀를 막으면 어느정도 해결되는 방해물이지만 후각은 어찌할 방도가 없습니다.

그동안 찍은 사진 짜깁기~ 다 쓸모가 있네요^^


1. 우루루 나갔다가~ 우루루 몰려들어오는 흡연자들 담배냄새
담배냄새만큼 역한 냄새가 없죠? 저도 흡연자 이지만 남의 몸에서 나는 담배냄새는 정말 못맡겠더라구요. 특히 여름에 땀에 젖은 겉옷에 배인 담배냄새는 잘 빠지지도 않구요, 겨울에 스웨터 같은 털옷에도 담배냄새가 배면 잘 안빠집니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담배를 피면서 커피한잔 하고 들어왔는데 제가 자리에 앉자 마자 옆에 여자분이 쿨럭대면서 건너자리로 자리를 옮기시더라구요. (죄송합니다. 그때는 그게 그렇게 역한 냄새인지 몰랐습니다.) 특히나 흡연자들에게 디긋(ㄷ)자로 둘러쌓이게 되면 자리를 옮기시는게 좋습니다. 그 친구들이 우루루 나갔다가 우루루 들어왔을때 가운데 낀 비흡연자는 고역이니까요.;; 흡연자분들은 도서관에서 담배필때는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피거나 옷에 밴 냄새는 빼고 들어와주시면 좋겠습니다.

2. 삼겹살에 김치구워 먹은 냄새
보통 도서관에서는 저녁 5시~7시 사이에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때문에 자리가 많이 빠집니다. 또 저 시간을 데드라인으로 하루 공부를 마치는 사람들도 있구요. 저녁 8시쯤 한무리가 공부하러 들어오는데. 삼겹살 기름냄새가 나더라구요. 욱~ 거기다가 김치도 구워먹었는지 김치태운 냄새까지..욱~ (가끔 소주한잔 걸치셨는지 소주냄새가 나기도;;) 이런 냄새가 도서관의 밀폐된 공간에 들오면 냄새가 잘 빠지지가 않아요. 그 기름에 쩌는 듯한 냄새와 김치의 탄 냄새는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죠. -_-

3. 연기 폴폴~ 뜨거운 헤이즐넛 커피의 진한 향
어떤 남자분이 150원짜리 일반커피 대신 250원짜리 헤이즐넛 혹은 모카향의 커피를 들고 들어오십니다. 책상에 앉아서 호오~홉!~(꿀꺽~) 하~~ 뜨거운걸 마실때 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컵에 입술을 살짝 대고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살짝 뜨거운 커피도 같이 빨아들이는 저 고도의 테크닉을 구사하시고 계시더라구요. 특히나 저런 소리와 함께 제 후각을 자극하는 진한 커피향.. 얼마나 뜨거운지 연기가 폴폴~ 올라와서 주변을 커피향으로 가득 매웁니다. 도서관은 음식물 반입 금지자나요~ㅜㅡ

4. 발냄새
앞에 어떤 분이 갑자기 신발을 벗고 신발위에 발을 얹고 공부를 하십니다. 공부하다 보면 발에 땀이 찰수도 있고.. 또 도서관 오르내리느라 고생한 발도 환기좀 시켜줘야 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분 발에서 나는 냄새는 오징어 버터구워서 태운냄새 같아서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괜히 눈치주면 민망할까봐 자리를 멀찌감치 옮겼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긴데 그분은 충농증이 있어서 냄새를 잘 못맡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쩐지 숨쉴때 거친소리를 내쉬는듯 했습니다.

5. 진한 향수, 진한 화장품 냄새
남자분의 진한 스킨냄새나 여자분의 진한 화장품 냄새는 후각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방해물이죠. 시원한 느낌을 주는 냄새의 향수는 오히려 주위를 환기시켜 주기도 하지만 장미향이나 기타 다른 향을 풍기는 향수나 화장품들은 주위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