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렸을 적에는 필기구에 대한 남모를 집착?이 있었다. 12들이 한다스 연필세트를 받으면 꼭 친구들과 하나씩 바꿔가면서 쓰곤 했다. 같은 문양이 새겨 있는 연필은 내 취향이 아니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무조건 다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고 할까? 다른 문양의 연필을 모으는 재미도 쏠쏠했다.

펜을 수집하는 습관은 중고등 학교를 들어가서도 고쳐지지 않았다. 펜이 약간이라도 이상하면 책상서럽속에 쳐박아 두고 새 펜을 사기에 바빴으니 말이다. 왠지 볼펜에 똥(일명 볼펜똥)이 묻어 나오거나 바느질 모양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그 펜은 쳐다도 안봤던 버렸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하고, 대부분의 일을 컴퓨터로 하기 때문에 손가락에 펜을 잡아본지 오래되었다.간단히 몇자 적기만 할뿐, A4한장을 손글씨로 채워 본적이 없다. 키보드의 글자는 볼펜똥을 만들지도 않고, 듬성듬성 묻어 나오지도 않으니 내 어릴적 습관은 점점 사라졌다고 해야 맞을 듯... (왠지 내가 병을 앓고 있는것 같은데 ..ㅋㅋ _-_;;) 서두의 글 치고는 잡설이 길었다. 흠..

볼펜이 잘 안나올 때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한때는 볼펜심 꽁무니에 입술을 대고 얼굴이 시뻘건 홍조가 돌도록 줄기차기 불었던 적도 있었고,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여 반경 90도 안에서 툭툭 흔든 적도 있었는데.. 그리 효과는 좋지 않았었다.

하지만 아래 방법을 쓰면 얘기는 달라진다.


볼펜이 잘 안나올때 사용하는 나만의 노하우


필기구 모나미 볼펜
볼펜을 쓰다가 갑자기 흐려져 잘 안나올때가 있다. 그럴때는 우선 아래 두 가지 사항을 체크해 봐야 한다. 심이 다 닳았는지, 아니면 볼이 나갔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필기구 모나미 볼펜

1. 심이 아직 만땅!

필기구 모나미 볼펜

2. 볼이 안 빠진듯~

위 두 사항을 확은했는데도 별 이상이 없다면, 이는 분명 볼펜액체 사이에 공기가 들어갔거나, 주둥이? 부분이 말라서 그런경우가 많다. 그러면 지체없이 비닐봉지를 준비하자. 양말도 좋고, 스타킹도 좋다. 볼펜을 넣고 돌릴 수만 있다면....
필기구 모나미 볼펜

방향조절을 잘해서 넣어야 한다. 거꾸로 넣으면 돌이킬 수 없을지도..ㅎㅎ 준비가 끝났으면 "돌려~! 돌려~!" 마구마구 돌려준다. 10번쯤 돌리고 한번씩 확인해주자. 하루종일 돌리면 안됨!

참고로 아래 그림을 계속 보고 있으면 은근히 중독됨 -_- !
필기구 모나미 볼펜

짜잔.. 잘 나온다.~ 음하하~
필기구 모나미 볼펜

잘나온다. 악필이다.ㅋ


이 방법의 원리는 펜을 돌림으로써 원심력에 의해 팬의 잉크를 입구쪽으로 압력을 가하는데에 있다. 펜을 만드는 회사에서는 이 글을 별로 안좋아 할지도.;;; (솔직히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ㅋ.ㅋ 는 지우고 싶었다. -_-;; 이래서 사랑은 연필로 쓰라고 했나보다. ㅜㅠ)

필기구 모나미 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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