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따뜻한 날씨때문에 옥상에 있던 얼음들이 다 녹아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미리 얼음을 깨둬서 햇빛드는 곳에 모아 두었기 망정이지.. 그대로 두었으면 설연휴때에 꽁꽁 얼뻔했네요. 저녁먹으면서 뉴스를 보니 서울이 영하 13도 까지 떨어진다고 하니.. 후덜덜덜 떨만 하겠지요;;

저녁을 다 먹고 담배한대 피우려 현관문을 나서려는 순간.. 문이 안열리는 겁니다. '문을 잠궜나?' 생각하고 문고리를 몇번이고 다시 돌리는데도 안열려서 무릎으로 밀면서 손잡이를 돌리자 '우직!' 하는 소리와 함께 철커덩~ 열려 버리는 현관문..... 매서운 추위가 현관문 까지 얼려버렸네요. 아시는 분은 아시다 시피 제가 사는 곳이 옥탑방이라 추위에 무방비로 노출이 되어 있는 곳이거든요~ 그래도 다행히 현관문과 방 사이에 유리문이 하나 더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녁먹을때 까지만해도 괜찮았었는데.. 순식간에 얼어버린 현관문을 보니.. 당황스럽네요.

문 가장자리에서 부터 서서히 얼어오는 현관문


송글송글 물방울 처럼 보이지만.. 벌써 얼어버렸네요..


손톱으로 드드드득~ 밀어 올려보니 이런 얼음덩이리들이~;


앗! 투명한 지압판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이것도 얼어버린 물방울들..


손가락으로 모아보니.. 이런 모양으로.~


손잡이가 점점 얼고있어요! (추위와 싸우는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


플래쉬를 터뜨리니 이렇게 잘 보이군요.~


빠직~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면서... 안쪽에 붙여둔 문풍지가 얼음과 붙어서 뜯겨져 나갔습니다;


어제 낮에 분명히 얼음을 깨버렸는데.. 그새 고드름이 생겼습니다.;


화장실 바깥쪽 창문에서 물빠지는 구멍밑으로 이런 고드림이....


아마 창문에 맺혔던 습기가 구멍으로 내려오면서 얼어버린것 같네요.~


고현정씨가 콧물을 흘리듯이.. 훌쩍~


어쩔 수 없이.. 방온도를 1도 올렸습니다. 제가 덥게 사는 건가요?;; (보일러야 너만 믿는다!)

설날 연휴기간동안에도 무서운 맹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동파방지를 위해서라도 보일러는 꼭 가동시켜두가 가야겠네요. 이 추운 겨울 보일러라도 동파된다면 짐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지낼곳도 없고............ 정말;;;  울어버릴거에요.;~ㅜㅜ

아마도 옥탑방으로 이사온후 첫 맹추위와의 싸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낀다고 14~15도로 해두고 지냈는데.. 오늘은 1도 더 올려두고 자야겠네요.  설 연휴 내내 영하의 날씨가 계속된다고 합니다. 고향으로 내려가시는 분들은동파방지 철저히 해서 남은 겨울 따뜻한 집에서 지내시길 바랍니다. 옥탑방을 며칠 비운다고 생각하니.. 홀로 추위와 싸워야 하는 옥탑방때문에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 

설 연휴 잘보내세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