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좋아 하시나요? 저는 엄청 좋아 합니다. 특히나.. 가끔 먹는 길거리표 떡볶이가 정말 맛있더라구요. 집에서 만들면 왜 그맛이 안날까요?ㅎㅎ 이 방법은 자주가는 길거리표 떡볶이 단골집 아주머니께서 귀띔으로 알려주신 방법을 응용한 것입니다.

응용이랄 것도 없지요. 떡볶이 하면 들어가는 주재료중에서 하나를 뺀것일 뿐입니다. 정말 이렇게 만드니 길거리표 떡볶이와 비슷한 맛이 나더라구요. 결론부터 알려드리자면, 고추장넣지 말고 만드는 방법입니다.

저는 이를 응용하여 라볶이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저저번주인가? 부모님댁에 가서 TV를 보는 중.. 떡볶이 먹는 장면이 사람을 얼마나 미치게 만들던지~;; 못견디겠더라구요. 어머니께서.."갑자기 떡볶이 먹고싶네~ 먹을텨?" 라고 권유를 하시길래.."제가 만들어 볼께요" 라고 두팔을 걷어 올리고 주방을 차지했답니다. ㅎㅎ

라볶이 주재료. 양념장


메인 재료인 떡과 라면입니다. 떡이 얼어서 물에 담궈두었습니다.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봤어요. 고추가루 두큰술, 설탕 한큰술, (다시다가루 조금, 왕소금 진짜 조금 - 다시다랑 소금은 안넣어도 됨)

이건 맛짱님께서 알려주신 얼린만두 튀겨먹는 방법!. 라볶이 만드는 중간중간 하나씩 집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죠. 바삭바삭 군만두! 만두국용 만두도 잘 익더라구요. ^^

맛짱님의 냉동만두 굽는 비결!



군만두 그만 먹고.... 양배추 1/6통. 청량고추 한개. 파 조금 마늘 두큰술, 이런 재료를 다 넣고 끓입니다.

라볶이 만드는 과정샷


라볶이에 라면스프가 빠질수는 없죠.^^ 양념 맛을 봐가면서 라면스프로 맛조절을 하면 되요. 나중에 졸면 짜니까.. 약간 싱거울정도로 넣어주시면 됩니다.^^ 떡 투하! 떡이 얼마나 얼었던지; 물에 담궈도 안녹아서 미리 넣어습니다. 물엿 두큰술~세큰술정도 넣습니다!. 고추장이 안들어 가는 대신 물엿을 넣어서 국물을 걸쭉하게 했습니다. 한소쿰 끓어 오르면 라면 투하! 뚜껑덮고 대기! 제가 강한맛을 좋아해서 후추도 조금 넣었습니다. 냉장고해 스팸이 있길래.. 두조각 투하! 이런 짬뽕같은 맛에는 들기름이 최고. 맛의 균형을 적당히 맞쳐줍니다. 이렇게 해서 라볶이가 완성 되었습니다. "참 쉽죠잉~" 물엿을 넣엇더니.. 반지르르 윤이 나네요.^^

완성된 라볶이~



청량고추가 정말 땡초더라구요; 작은거 하나 넣었는데 얼마나 매콤하던지~ 땀뻘뻘 흘리면서 먹었네요. 김밥만들다 남은재료가 있길래 단무지만 쓱~

결국 청량고추는 못먹고 뺐습니다.;

여기서 끝나면 서운하죠.ㅎㅎ 3명이서 먹은 터라.. 양이 조금 부족하더라구요. 그래서 남은 양념에 찬밥 투하! 가스레인지 약한불에 은근히 볶으면서 김도 같이 뿌려주었습니다. 깨도 뿌렸는데 잘 안보이네요; 김밑에 숨었나?ㅎ 참기름도 한방울 떨궈줘어야겠죠? 마지막 누릉지까지 싹싹 긁어 먹었네요.

남은 양념에 밥도 슥삭!



요리하는건 재미있는데........ 이런건(↓) 귀찮다는;


다른 비결은 없습니다 .고추장빼고 나머지 맛을 다른 재료로 조합하면서 만드는 방법이 그나마 길거리표 떡볶이와 제일 비슷한 맛이 나는것 같습니다. 다 팽개치고 재료의 배합이나 연구해 볼까요?ㅎㅎ

떡10개+라면1개로 만드는 라볶이 레시피를 적어보자면.
고추가로 2큰술, 설탕 한큰술, 진간장 한큰술, 물엿 2~3큰술, 마늘다진거 두큰술, 작은 양배추 1/6통, 파 어슷썰기, 다 익어갈때 들기름 1/3큰술 (후추 기호에 따라 조금, 청량고추 기호에 따라 한개) 기본적인 재료는 이렇게 넣었구요.나머지 맛조절은 라면스프를 넣으면서 맞췄습니다. 라면스프는 한 1/3 정도 들어간것 같네요.

1~2인분 정도의 양밖에 안되서.. 여럿이 먹을때는 나중에 밥도 볶아 먹으면 맛있어요. 화학조미료가 덜 들어가서 그런지, 국물이 느끼하지도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아서.. 볶음 밥도 정말 일품입니다. 밥 볶을때는 기호에 따라 이것저것 넣어주시면되요. 저는 밥이랑 김, 깨 , 참기름 넣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풀린다고 하는데.. 아침에 옥상나가보니 얼음이 얼었더라구요; 오늘 같이 쌀쌀한날 한번 만들어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