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라 지식의 별!~ 별이 올라갑니다.~ 두근두근" , "스폰지는 네모다" 에 이어서 스펀지2.0은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초기에는 공부잘하는 법을 다각적인 방법으로 분석을 해주어서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스펀지2.0의 '식품첨가물'에서는 그 정도가 너무 자극적이고 책임감이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스펀지 2.0

 

   식품에 대한 불신만 키워주는 스펀지


스펀지2.0에서는 '식품첨가물'편을 방송하면서 마트에서 쉽게 살수 있는 검,식용유,음료수,간장,두부등에는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고 알리고 있다. 그 식품첨가물들은 하나씩 뜯어보면 엄청 독한것들 뿐이다. 사실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라 독한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먹는 식초는 염산의 일종이요 소금은 나트륨이란건 알고 있다. 하지만 스펀지는 '식품첨가물'을 지속해서 먹으면 죽는것처럼 이야기 하니.. 그렇다고 볼수 밖에.. 게다가 이 코너의 제목은 "알아야 산다" 이다. 그래 어디 한번 알아나 보자!

과일 통조림 편에서는 염산으로 과일껍질을 벗기는 사실이 나왔고, 마트에서 파는 참기름은 콩을 눌러서 짠것이 아니라 핵산이라는 염산성분으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 껌은 식품첨가물 투성이고, 우리가 무설탕이라고 알고 있는 음료는 설탕대신 더 단맛을 내는 화학성분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찔끔찔끔 보면서도 이정도나 기억을 하니 방송내용이 쉽게 잊혀지지 않긴 하나보다. 바로 어제 방송된 두부만드는 편을 살펴 볼까? 무한도전이 재방을 하는 바람에 처음부터 끝까지 스펀지를 볼수 있었다.

어제 방송된 두부만들기 편에서는 실리콘,소포재등이 들어간다는 사실이 방송이 되었다. 투명재질의 플라스틱에 담겨있는 두부제품(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두부)을 만들때에는 들어가는 화학약품 중 <실리콘>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일상생활에서 싱크대 뒤쪽에 바르는 제품이고, <소포제>는 거품을 없앨때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고. 소포재의 용도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게스트들이 그 소포재 냄새를 맡고는 '도배할때 바르는 풀냄새, 도배 다하고 마지막에 엔딩풀? 냄새가 나요' 라며 소포재라는 화학약품이 얼마나 독한지 표정으로 보여주니 냄새가 역한지는 알만하다. 이렇게 게스트들이 화학약품을 이용하여 직접 두부를 만든것을 스펀지 도우미가 먹는 장면이 나왔는데.. '아니, 저걸 저렇게 먹어도 되는가? 화학약품 덩어리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저거 먹으면 죽는거 아니야?'...

정작 이런식으로 문제점만 지적하면서 이런이런 화학약품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려준 다음 각 분야의 전문가가 나와서 하는말이 더 가관이다. "그정도의 양은 먹어도 상관없습니다. 기준치 이하의 성분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먹어도 별탈은 없습니다." 라고 마무리를 하니 스펀지를 계속 보아온 시청자들은 의아할 따름이다. 우리가 쉽게 먹을 수 있는 식품류에는 무시무시한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고 알려주고 나서는 그런것들을 먹어도 괜찮다는 전문가의 답변을 듣게 되다니.. 기,승,전 만있고 결은 없는 소설처럼 되어 버린 느낌이다. '1박~ 2일!' 구호로 시작해서 '무한~ 도전!' 구호로 끝난 느낌이랄까?

결국 오늘 방송에서는 "중학교 교과서에 나온 두부만드는 방법에는 식품첨가물이 하나도 안들어 가니 두부공장에서는 잘 좀 보고 배워라!" 라는 식으로 마무리를 해주니 웃음만 나온다.

아예 불만제로 처럼 도둑놈 주머니 뒤지는 냥 끝까지 파헤쳐서 그런 화학약품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던가.. 괜한 불신이나 심어주지 말지... 이 불신은 바로 두부공장을 향한 직격탄이 될텐데..어쩔려고 이렇게 방송을 해주는지 모르겠다.


+덧

   저녁시간대에 왠 구토장면이...


"..이렇게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이러면서 화면에 한 남성분이 에일리언이 타액을 흘리듯 걸죽한 액체를 입에서 뽑아내는 장면이 잡혔다. 먹개비 나오는줄 알았다. 앞에 사람만 없었다면 수저 던질뻔했다. 

스펀지 게시판


스펀지2.0 게시판에는 구토장면에 대한 지적은 안보이던데.. 그 장면중 '걸쭉' 이란 느낌이 계속 들어서 라면국물에 말아 둔 밥을 차마 먹을 수 없었다. 저녁 시간대에는 구토장면이라니 방송시간대를 감안해야 하는게 아닐까? 무한도전을 보면서 라면을 먹었다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몰랐을텐데, 갑자기 무한도전 재방이라도 볼걸 하는 후회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