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한달도 안남았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힘내세요~ 고3, 재수생 여러분들 힘내세요.~
저도 예전에 공부할때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도서관에서 오래 공부하다 보니 점점 소리에 민감해지더라구요.
그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적어봤습니다. 가볍게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구두 굽소리
도서관에 않아서 공부할때... 혹은 휴게실이 앉아서 쉴때.. 구두 뒷굽 소리가 들리면 오금이 저렸습니다. 계단내려올때 딸깍, 딸깍거리는 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인지.. 항상 고개들어 얼굴을 확인하고는 했던 기억이 나네요. 구두가 벗겨질 찰나에 드르르륵~ 하는 소리 정말 소름끼침니다.ㅜㅜ

2. 운동화 고무 밑창 소리
이 소리 역시 고주파소리입니다. 도서관 바닦은 대부분 맨들맨들 광이 나는데요. 물에 젖은 운동화 밀리는 소리도 오금을 저리게 할 정도로 삑~ 삑~ 소리가 납니다. 항의가 많아서 도서관에서는 안되겠던지.. 저 나올때 즘에는 통로에 카펫을 깔더라구요. 카펫 하나로 구두소리나 운동화소리는 거의 안들렸습니다.

3. 친구들끼리 속삭이면서 킥킥대는 소리
이런 소리가 나면 가서 조용하라고 말씀하시나요?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에 저 멀리서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킥킥 대는 소리가 들리면 노크하듯이 자기 책상을 똑똑똑 두드려보세요. 살살 두드리면 오히려 더 크게 떠들지도 모르니 도서관 모든 사람을 대변해서 크게 세번만 똑똑똑 두르리면 아주 조용해 집니다. 군중의 심리를 이용한 무언의 압력이죠.

4. 책장 넘기는 소리
개인적으로 책장 넘길때 촤라락~ 넘기는 소리, 쩍쩍 넘기는 소리를 제일 싫어합니다. 화난일이 있으면 책장에 풀지말고~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고 오세요~ㅜㅜ

5. 볼펜 돌리다 떨구는 소리
예전에 공부하다가 이런분을 만났답니다. 볼펜돌리는거? 좋습니다. 돌린다고 주변사람에게 피해주는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자꾸 떨구시는 겁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지나가다보니 그 아저씨 자리에 이런 포스트잇이 붙어있더군요. "볼펜 돌리지 마세요. 떨구는 소리 듣기 싫습니다...(잘 돌리지도 못하시면서;;)" 이런 메모 보고 속으로 킥킥대며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6. 이어폰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
이소리는 이어폰 주인이 신경을 쓰지 않는한 주변에서 꼭 얘기해 주어야 합니다. 본인은 잘 몰라요. 저도 몇번 지적을 당해서 이제는 이어폰을 귀에 꼽기전에 소리가 혹시 새는가? 시험해 봅니다.

7. 캔음료수 따는 소리
캔음료 특유의 소리.. 치~익. 따~앙~ . 음료수 먹는 것은 좋은데.. 캔음료 따는 소리도 민감하게 반응해요.

8. 문을 밀고 나가면서 "여보세요~" 전화받는 소리
갑자기 옆책상에서 진동이 울립니다. 드르르륵. 핸드폰 주인은 귀에 꼽은 이어폰을 빼고 신발을 고쳐신고 의자를 뒤로빼고 나갈준비를 하는데 한 3초? 정도 부스럭 거립니다. 신발은 제대로 신지도 않고 질질 끌면서 현관쪽으로 달려나가는데..;; 얼마나 부산하던지 전 그분 옆에 절대 앉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이 하이라이트입니다. 핸드폰은 현관에 다다르기 전부터 열어두어서 상대방 목소리가 다 들립니다. "여보세요~ 누구야~ 야~ 여보세요~" 그러는 도중 그분은 현관문을 밀면서.."어~ 나야~" . 안에서 전화를 받고 나가서 통화를 하지마시고 나가서 전화를 받고 통화해주세요.ㅜㅜ

9. 코고는 소리
어쩌겠습니까? 생리현상인데.. 살짝쿵 신호만 주면 알아서 고쳐주시더군요. 깊은잠드신 분께는.. 직접 메모로 말씀드리는 편이 좋겠네요.

10. 겨울에 비닐 점퍼, 트레이닝 복 비비는 소리
저번 겨울에 도서관에 비닐옷이나 점퍼를 입고 갔다가 옆자리 여자분게 쪽지로 지적당한부분입니다. 햇빛이 제 자리까지 안들어와서 점퍼를 입고 공부를 했거든요. 점퍼에서 부시럭대며 나는 소리가 신경이 쓰이시더라구요. 그이후 부터는 점퍼를 입고 공부하지 않게되었습니다. 그 쪽지 받고나서 저도 그 소리가 신경이 쓰여진다는..-_-;;

여러분은 어떤 소리가  제일 거슬리시나요?
수능시험이 한달이 안남았습니다. 마무리 잘 하셔서 수능 대박나세요~



(일간스포츠 블로그플러스 지면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