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노바디가 인기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어제 음악프로그램에서 또 1위를 차지했다. 텔미에 이어 또 국민춤열풍을 일으키는 걸까?

텔미(Tell me)로 전국에서 ucc 텔미춤 돌풍을 일으킬때에도 별관심이 없었던 나인데, 원더걸스의 노바디에는 자꾸 시선이 가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더걸스 이름도 모르는 노친네가 뭔 추태냐;-_-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좋은걸 어떻해.~


원더걸스 노바디는 가요가 아닌 뮤지컬이다.


물론 노래도 좋아한다. 그런데 음악이 시작되면 무대세트나 의상에 눈이 먼저간다. 개인적으로 개인풀샷보다는 전체적으로 샷을 잡아주는 장면을 원한다. 원걸의 노바디를 TV에서 볼때면 드림걸스나 시카고 같은 뮤지컬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생각나게 한다. 조용하다가 갑자기 신나는 음악이 아니라 처음부터 '노바디~노바디~'를 신명나게 뽑아버리니 끝까지 여흥이 잊혀지질 않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헤어스타일이나 복장, 화장을 하는 스타일도 비슷한 점이 많아서 그렇게 느껴질지 모른다.


화려하지 않은 효과 때문에 더 집중.


주렁주렁, 치렁치렁 악세사리도 없고, 가슴이나 허벅지를 드러내는 노출이 심한 옷없고, 그 흔한 백댄서 들도 없다. 현란한 춤동작도 그리 많지 않고 매번 사랑의 총알을 쏘아대는 총알춤이 노바디의 핵심인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눈은 자연스럽게 그녀들 뒤의 무대에 숨겨진 화려함에 취하게 되고 귀는 노래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는게 아닐까? 요즘 섹시함을 트레이드마크로 삼은 여가수들의 복장과 비교하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런 모습이 더 보기가 좋다.


그녀들의 얼굴에는 화장이 아닌 분장


위 사진과 사뭇 다른 모습이 어제 공개되었다(사진은 못찍었지만..). 어제 원더걸스가 1위한 음악프로그램에서는 그녀들의 화장이 색달랐다. 꽃치장을 하는대신에 흑인가수 비슷하게 회색톤으로 맴버들이 변신을 한것이다. 처음에는 무척 어색하고 아파보이기까지 했지만.. 나름대로 전략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고 최신실 사건에 대한 애도의 표현인지는 몰라도 어제 복장은 무늬없는 밋밋한 회색빛 의상은 그녀들의 회색빛 톤의 분장과 잘 어우러진것 같다.


고풍적인 무대 소품


노바디의 트레이드 마크하면 제일먼저 마이크와 무대뒤 W모형이 아닐까? 무대에 서면 그녀들은 재즈바에서나 볼수 있는 제법 오랜된듯한 고풍적인 느낌을 주는 마이크를 사용한다. 그리고 원더걸스의 이니셜인 W자의 대형모형에 박힌 수많은 전구는 왠지 모를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저 수많은 전구들이 밖힌 W모형을 보면 분장실 생각이 난다.;).


무엇보다도 이 노래가 신명나고 자꾸 보고 싶어지는 이유는 그녀들이 원더걸스이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