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방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뭔가 퀘퀘한 냄새가 난다. 아무래도 비가와서 뭔가 눅눅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그동안 몸져누으시느라? 고생하는 이몸을 한반 제대로 굴려보려고 맘먹고 샤워전 대청소를 해보기로 한다. 사실 말이 대청소지 걸레 하나들고 슬슬 문지르는 것 뿐이다.

 

하지만 항상 방청소를 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요 손바닥만한 자취방은 더이상 손바닥이 아니었다. 운동장만하게 보이는 이놈의 방바닥을 손바닥만 걸레로, 쪼그려 앉아 닭아보니, 숨이 차기도 하고, 무릎을 꿇고 닦으려니.. 무릎이 아프다. 스팀청소기라도 사야하나~? 하는 망상을 잠시 해보곤 하지만.. 자취생에게 스팀청소기는 사치품인것 같은 느낌이 들어 패스..

 

이왕 걸레를 든거.. 이번에는 눈높이를 높여 가구를 공략해 보기로 했다. 내 키가 185cm만 넘으면 까치발로 슥슥 닦겠지만, 아쉽게도 -10cm정도 되는지라.ㅋ 의자를 놓고 올라갔다.

 

후아~ 가구 위에 먼지가 이렇게나 많았어?



 

가구에 소복하게 앉은 먼지를 보니, 방에만 들어서면 뭔가 답답하고, 환기를 시켜도 그때뿐인 이유를 알것 같았다.

나만 이런걸까~? 다른 자취생들도 다~~(는 아니더라도 90아니......... 80%는 이럴꺼라 믿는다!) 이러지 않을까?; 아마도 방만 닦고 이런곳은 나몰라라 하는 자취생들이 많을 터...

 

이 뿐만 아니라.. 보통의 자취생들의 생활습관(개인적 경험으로..)을 보면.. 감기에 걸리는 이유가 몇가지 있었으니..

 

 

비타민C 섭취에 취약한 자취생


 

비타민C같은 경우에는 자취생들에게는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질 만큼 희귀한 영양소다. 지인들의 경우만 해도.. 과일이나 야채를 구입하는 친구들은 거의 못봤다. 기껏해야 겨울에 사먹는 귤뿐? 사과, 배, 기타 과일, 야채종류의 식재로를 구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본인의 경우에도;;;;;; 작년 이맘때쯤~ 사과를 한번 산 이후.. 지금까지 사과류의 과일을 내 돈 주고 구입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아니.. 한번도 없었다.) 지금까지, 어머니가 사다놓으신 과일만 먹었을뿐, 내가 그런걸 사 본 경험이 없거니와, 사더라도, 먹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것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많지는 않지만.. 귀찮다고 해두자.)

 

기껏해야 술안주로 먹는 과일들이 대부분이었고, 명절때나 한두개씩 담아올까? 비타민은 거의 음료수따위로 대체하고 있으니, 자연이 주는 비타민의 섭취는 기준미달일듯 하다.

 

 

꼭꼭 잠그고 다니는 자취방, 환기에 취약해


 

보통, 자취하는 여자들은 창문을 꽁꽁 닫고 산다는게 주인집 아주머니의 의견이었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도, 아침에 출근할때는 모든 창문들을 다 걸어잠그고 다니니.. 남자, 여자 라고 따로 구분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옥탑방의 구조상, 옥상이 개방되어 있는 상태라. 옥상쪽으로 나 있는 창문을 열어두고 나간다는건, 현관문을 열둔것과 별반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요즘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는 뭔가 꿉꿉하고, 눅눅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아무리 청소를 해도, 햇볕 쨍쨍한날, 모든 창문, 방문을 열어두고 소독하고픈 강렬한 심정은 지울 수가 없다. 

 

게다가 1번 걑이, 방안에 가구들의 위쪽까지 깨끗하게 청소하지 앟는 경우에는 그곳의 먼지들은 바람을 타고 나 내가 마시는 셈이 되니.. 환기를 함과 동시에, 집안 구석구석 (특히 가구 위쪽에 쌓인 먼지들)까지 깨끗하게 닦아 내야 한다. 귀찮긴 하지만, 한달에 한번정도만 신경쓰기로 했다.;

 

자취생.. 몸이 아프면 마음은 두배나 아픈 이름을 가진 사람들... 내몸이 아프기 전에, 주변상황만 제대로 청소하거나, 제대로 먹기만 한다면, 감기따위야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황사가 오고 꽃샘추위가 온다고 하니, 과거의 실패?를 교훈삼아 단단히 준비를 해야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