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황사가 몰아 치던 날.. 마스크도 안쓰고 다니다가 감기에 걸려버렸습니다.

꽃샘추위로 날씨도 쌀쌀했거니와, 황사까지 겹쳤으니.. 그려려니 했죠.

 

오한, 발열, 콧물, 재치기, 기침, 두통 없는게 없는 완전 종합병원이었습니다.

자취하면 누가 돌봐줄 사람도 없는지라.. 요런거 걸리면 참~~ 골치 아픈데 말이죠.

 

그래서 근처 개인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3일치나 먹었는데도 다 안낫네요.

오한과 발열은 떨어진것 같은데.. 코와 목이 문제였습니다.

 

사람의 몸은 저절로 치유가 된다고 하는데.. 이건 시간의 힘을 빌려 치유되기를 기다리에는 너무 불편해서 다시 병원을 찾았죠.

 

왠지 처방받은 약이 신통치 않은 것 같아서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역시나 대기하는 환자분들이 많더군요.ㄷㄷ

 

한시간 정도 기다린 후.. 진료를 받는데.. 제 상태를 살펴보시고, 역시나 감기처방을 주시네요.

저번에 처방받은 감기약도 남은게 집에 그대로 있는데.. 또 감기약을 처방받다니..

 

 

감기가 아닌것 같아서 이빈후과까지 들르다.


진료실에서 저를 보는 동료가 감기가 아니라 비염이 의심된다며 이빈후과에 가보자고 해서 시간도 좀 남은것 같아서 이빈후과까지 들르기로 했습니다.
 

목은 그렇다 치더라도 코막힘과 콧물 때문에 정말 미칠 지경이었거든요.

 

이빈후과에는 사람들이 더 많더군요.ㄷㄷ 여기도 대기하는 시간만 거의 한시간 정도 걸린듯 하네요.

 

한 아버지가 딸을 데리고 와서 진료 받는 모습

 

의자에 앉자마자 코 속을 보시더니 흡입기를 넣으시는데.. 후루룩~~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뻥 뚫리는 느낌! 막힌 하수도가 뚫려서 고인물이 쑥~ 내려가듯이 코로 숨을 한번 탁~ 쉬고 나니.. "흐읍~ 아~ㅋ"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ㅋ

 

그리고 나서 내시경(?)으로 제 코 안의 상태를 직접 보여주시는데.. 화면은 머리위 작은 모니터에서 다 보이더라구요. 코 안쪽에 ㄱ 자로 꺾이는 부분이 다 헐어있었는데 그 화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코 안의 상태가 그정도로 심한지 몰랐거든요. 허옇게 일어난 부분과 진한 붉은색을 띄는 속살이 심상치 않아 보였습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이 요 헐어있는 부분때문에 콧물도 자꾸 나오고 막히기도 하고.. 입으로 숨쉬니 머리가 띵하기도 할꺼라고.. 하시며 처방전을 주셨습니다.

 

일단 효과는 제대로 먹히는듯 합니다. 감기약을 먹었을때 코가 마르는 느낌과는 뭔가 다른 효과..? 그리고 콧물도 확실히 덜 나오고.. 뿌리는 약도 함께 처방받아서 약국에서 타왔는데.. 요것도 효과가 있구요.

 

자칫하면.. 비염은 생각도 안하고, 코감기약만 계속 먹을뻔 했네요. 

 

여기서 코 푸는 방법의 대한 방법을 알려 주셨는데...

 

콧구멍을 양손으로 누른 상태에서 양 콧구멍을 조금만 열고(?) 코를 풀게되면, 코 안의 통로가 좁아져서 엄청난 속도로 바람이 나온다고 해요. 그럴경우 코 안쪽 부분에 상처가 날수도 있고, 자주 그런식으로 코를 풀게되면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으니, 양손으로 콧구멍 누르지 말고 한쪽을 막고 다른쪽을 푸는 식으로 풀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코털 너무 자주, 짧게 깍지 말랍니다.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