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결혼했어요에 소녀시대의 서현과 씨엔블루의 정용화가 가상부부로 투입된지 어느듯 3회가 흘렀습니다. 아직은 둘이 어색하기만 하지만, 그런 어색함 속에서 풋풋함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군요. 우리결혼했어요의 컨셉은 리얼처럼 보이는 가상의 스토리이지만, 가상속에 묻은 진실함을 발견했을때, 재미를 더하고 의외다~ 라는 표현을 쓰는게 맞는것 같네요.

 

이번 우리결혼했어요를 보면서 의외성을 발견한 인물은 바로 새내기 커플 중, 서현입니다. 요즘 예능프로그램마다 아이돌 가수를 고정으로 끼워 넣으면서, 프로그램 시청률도 올리고, 아이돌의 몸값도 불리는 윈윈효과를 노리는게 일반화된 전략이 되어버른 지금, 그 효과는 성공과 실패의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뭐~ 대부분 성공쪽으로 흘러가지만, 패떳의 경우처럼 서로 윈윈하기 보다는 그 반대로 흘러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서현의 재발견, 막내라는 이미지속에 숨겨진 매력


우결에서 서현을 선택한건 정말 서로 WIN-WIN할수 있는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하게 된게, 서현에게서 아직 뽑아내지 못한 잠재적 매력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서현은 수줍은 모습과 적극적인 모습, 두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 방송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이 여러번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돌가수라면, 독서와는 멀게만 느껴졌는데, 알고보니 서현은 독서광이었던거죠. (솔직히, 자기계발서적이란 부분이 저렇게 박학다시할 줄은 몰랐음.) 소녀시대의 막내라는 이미지때문인지, 어리광부리고, 말 잘듣는 그런 캐릭터인줄만 알았었는데, 제대로 한방 먹은 기분입니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라, 용화의 지갑이 열릴때마다 서포트 해주려는 서현의 지갑도 참 인상적이네요. 2회에서 문구점에서 반지살때나, 3회에서 책방에서 소시카드살때, 서현은 항상 옆에서 "계산 도와드릴께요~", 제가 좀 보태드릴까요? 라며 서포터를 하려고 하지만, 매번 용화가 거절하곤 하는데요. 단돈 몇천원이라고 하지만, 은근히 매력있는 모습입니다. 돈은 남자가 낸다! 라는 고정관념이 확실히 깨지는군요.

 

용화가 계산할때마다 옆에서 서포터 해주려는 서현 (2회, 3회 중)

 

물론 막내라는 점에서 장점도 있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깍듯해 보이는 이미지~ "네!~?!" 라며 단호하게 대답하는 모습, 볼살 이 반질반질하게 통통하게 웃는 모습은 참~ 끌리네요~ (이건 다분히 개인적 관점;)

 

 

봉잡은 용화, 서현의 효과를 톡톡히 볼듯


일전에도 언급했다 시피, 소녀시대의 9명은 제각각 뚜렷한 캐릭터로, 청춘불패, 패밀리가떴다, 각종 예능게스트 고정으로 출연하면서, 서로 소녀시대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씨엔블루의 경우엔 용화말고는 씨엔블로 명찰을 내밀만한 캐릭터가 아직까지는(?) 부재라는 점이 단점이있죠.

 

용화가 서현과 커플을 맺음으로써, 서현이 아닌 소녀시대의 효과를 톡톡히 볼것이다라고 예상했었는데, 어찌보면, 소녀시대가 필요없을 만큼, 서현 홀로 확실히 용화의 이미지 서포터를 해줄것 같다는 확신이 드는군요.

 

참.. 선남 선녀일세.ㅋ

 

왜냐하면, 서현의 캐릭터는, 그간 예능에서 보여주는, 다른 언니(ㅋ) 들의 캐릭터와는 완전 반대되더군요. 시골에서 갯벌에서 치고 박고 구르는 이미지보다는, 나름 정화된 이미지라고나 할까? 그런 이미지속에서도 서현의 매력은 우결을 통해서 충분히 뽑아 낼만큼 양이 넉넉해 보이네요.

 

서현뿐 아니라, 용화역시 서현의 이미지 서포터로 충실히 역할을 하고 있죠. 대부분의 예능프로에 출연하는 소녀시대 맴버들은 그냥 여자들끼리의 친구와 재미혹은 우정을 쌓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우결의 서현은 여자로써 이미지를 가꾸며 곱디고운 도자기를 굽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 역할이 용화의 몫이니 용화의 역할도 무시못하죠. 다만 오십보 백보처럼 보일지 몰라도, 서현의 역할이 좀~더 씨엔블루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거란 얘기죠.

 

아이돌 가수가 예능에 고정출연함으로써 성공하기 위한 가장 큰 조건은 바로 그 당사자에게 숨겨진 매력을 보여주며, 또다른 진가를 발휘했을때입니다. 대표적으로 조권의 깝권캐릭, 나르샤의 당당함, 벗겨보니 몸짱이더라~ 라는 짐승돌들.. 등등.. 이런건 음악방송의 무대위에서는 쉽게 찾아 볼수 없고, 예능프로그램에서만 보여주는게 그들이 살아가는 전략인 셈인거죠.

 

이런점에서 우리결혼했어요의 서현-용화의 섭외는 성공적이라는 데에 변함이 없네요. 앞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