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설연휴 잘 보내셨나요? 짧아서 아쉬운감도 너무나도 아쉬운 연휴였습니다. 사실 연휴라고 하기도 뭐할 정도로; 너무 짧았죠; 게다가 눈까지 오는 바람에.. 그저 그런 연휴였네요.~ 그런데 그것도 연휴라고 연휴휴유증으로 고생좀 했습니다.

 

아..~ 오늘 준비한 글은 역시 자취글이에요.ㅋ 자취컨셉에서 최대한 안벗어 나기위해 이런저런 소스를 가지고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먹는 얘기네요.ㅋ

 

자취하다보면.. 방안에 딱히 먹을게 없어서 출출한 밤을 보낼때가 많은데요.~ 그럴때마다 이거 꼭 해먹고 싶었습니다. 바로 누룽지탕~! 몇달전에 자취생의 비애에 관한 글을 쓸때, 익명의 댓글로 남겨주신 노하우를 따라해 봤습니다.~ 요 방법을 알려주신 자취선배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이번 설연휴때, 부모님댁에 들렀다가, 잠재의식속에 숨어있던 누릉지탕이 갑자기 생각나더라구요. "누릉지 만들어 둬야지~" 라고 항상 생각만 했지, 요거 만들기가 은근히 귀찮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들른 김에 어머니께 부탁을 했습니다.

 

다행히 찬밥이 한솥 있었기에, 프라이팬을 약불로 은근히 들궈서 누릉지를 서너판 만들어 주셨습니다.^^

다 모으니 이렇게 한아름 봉지가 되네요.

 

누릉지 세판을 큼지막하게 부셨더니; 요렇게나 많아요.~

 

하루 지났다고 이게 얼마나 딱딱해 졌던지; 그냥 부셔먹으려니 이가 다 아프더라구요. 어렸을때는 여기에서 설탕 솔솔~ 뿌려서 간식으로 주곤 하셨는데; (나이가 들어서 ? -_-) 그런지 이거 씹어 먹는데도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ㅎㅎ;

 

하나 꺼내서 어그적 어그적 씹어 먹어보지만; 무리입니다.ㅋ

 

어제 밤에 출출해서 누릉지탕을 끓여보기로 했어요. 뭐 다른건 들어갈거 없고, 찬물에 누릉지 몇조각 퐁당 담그로 팔팔~ 끓여주기만 하면 되니, 이렇게 간편한 요리가 세상에 또 어디있을까~ 싶어요.ㅋ

 

서너조각만 넣어서 끓이면 되요. 이게 불면 양이 꽤 되거든요.

 

10분정도 푹푹~ 끓였어요.

 

5분정도 끓이고 맛을 보니, 아직 누릉지가 안풀어 졌네요. 그래서 5분 정도 더 끓였습니다.~

밥 알갱이가 흐믈흐믈 해져야 먹을 만 하네요. 아니면 중간중간에 씹히는 딱딱한 밥알갱이가 그리 썩 좋은 느김은 아니네요.~;

 

아~~! 하세요.~

 

자취하다보면 밤에 뭐 시켜먹을때가 종종 있어요. 그런데 밤에 시켜먹게 되는게 다 기름진 음식들이다 보니, 위에 부담도 되고, 가격대도 만원을 훌쩍 넘어서 부담스럽기도 한데요.

 

요 누릉지 탕 하나면, 출출함도 한방에 날려버릴수 있습니다.~ ^^

 

구수한 누릉지탕에 국물은 고소하고, 냉장고 안에서 시어빠진 김치국을을 물로 희석시켜서(-_-!) 같이 먹으면 간단한 한끼 대용으로 이만한것도 없네요.

 

저야 집에서 거의 밥을 안해먹는터라, 찬밥남을 새도 없지만, 가끔 찬밥남아 처치 곤란일때, 이렇게 누릉지를 만들어서 보관해뒀다가 누릉지탕으로 애용해도 좋겠죠? ^^ 누릉지만 있다면 누릉지탕은 정말 누워서 떡먹기 보다 더 간편한 요리니 음식민들기에 대한 부담도 없습니다.

 

배고픈 자취생들에게.. 야식대용으로, 혹은 아침대용으로 강력추천합니다.~! (이제 아침마다 먹는 삼각김밥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