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빛 발휘 못하는 강호동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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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1박2일 사직구장편에 대한 뉴스가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1박2일팀이 야구경기장에서 경기운영에 지장을 줄만큼 폐가 되었다 는 내용이었는데요. 오늘 실제로 1박2일 사직구장편을 보니 꼭 그런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야구장에 간 1박2일팀은 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압도적인 응원분위기에 주눅이 들게됩니다.


사직구장 응원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선수마다 응원가, 응원구호 따로있고 모두들 한마음 한뜻으로 소리모아 외치는데.. 보는 저까지 움질하더라니까요! 신나게 구경하는중에 클리닝타임이 시작이 되고 준비된 공연을 하기위해서 모든 맴버가 뛰쳐나갑니다.


여기서 첫번째 문제가 발생한거죠. 그들이 준비한 곡은 챔피언 한곡이었습니다. 한곡이면 3~4분 정도 밖에 안걸리는 시간을 갖게됩니다. 하지만 챔피언 노래가 잘못틀어진것.! 원래는 랩없이 노래만 하는 반주가 나와야 하는데.. 랩이 포함된 노래가 나온것입니다. 그래도 1박2일 팀은 랩에 맞춰 부르기 시작합니다. 도중에 제대로 준비된 챔피언 반주가 나와서 다시한번 챔피언을 부르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중간에 끊긴 노래까지 합하면 총 5~6분 밖에 소모되지 않았을 테니까요..


관중들은 앵콜공연을 외칩니다. 1박2일팀의 '무조건' 을 정말 야구장이 떠나가라 외치는데... 저정도 숫자의 관중들이 소리를 외치면 무슨소리인지 하나도 안들릴텐데.. 관중들이 또박또박하게 무.조.건. 을 외치니까 저 단어가 들리더라구요. (야구장문화 대단하네요.!. 저런 단결된 모습이 약속이나 했을법한 그런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같아도 야구장 가운데에서 저정도 관중 숫자에 둘러쌓여서 춤추고 노래부르라고 하면 그럴수 밖에 없을만큼.. 압도적이였습니다. 하지만 준비도 안한곡이 어디있겠습니까? 강호동이 얼버무리는 사이에 관중들은 무조건 노래를 함께 부르기 시작하과 1박2일팀은 그에 맞춰서 춤을 추게 됩니다. 여기서 그만하면 애교로 봐줄텐데... 또 제대로된 무조건노래가 나오더라구요.-_-..;; 그래도 1박2일팀은 또 무조건을 부릅니다. 무조건을 총 두번부른거죠..


클리닝 타임 10분중 연설에 2분을 쓰고 1박2일팀이 쓸수있는 시간이 총 8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위 상황으로 봐서는 8분을 훌쩍 넘겼을법한 시간입니다. 그들은 챔피언 두번. 무조건 두번 합이 총 4번(중간에 곡이 끊겼지만..)을 부르면서 약속된 공연보다 훨씬 긴 러닝타밈으로 무사히 끝냈습니다. 하지만 <자막에는 1분을 남기고 모두 퇴장했다> 나오고, 또 <야구 해설자분 멘트로는 경지진행에 10분정도 지장을 주었다.> 라고 하니 뭐가 맞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대기실로 들오온 그들의 모습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습니다. 경기진행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이승기의 멘트가 기억나네요. "경지진행 폐가 되지 않았으면.." 하지만 사직구장에 오신 관중분들께는 더 좋은 시간이 었던것 같습니다. 얼마나 벅찼던지.. 강호동의 양쪽 눈 흰자가 붉게 물들었더라구요.


눈물이 글썽글썽.


아쉬운점..

저번주에 1박2일 제작진에서 사과글을 올릴만큼 큰 이슈가 되었던 '1박2일 사직구장'편이었는데.. 프로그램내내 언급이 없더라구요. 마지막에는 자막이라도 나올줄 알았습니다만.. 맴버들 인사하고 바로 뮤직비디오로 넘어가서 안타까웠습니다. 사과자막이라도 띄워줬으면 더욱 깔끔한 '1박2일 사직구장'편이 아니었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