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날씨가 더 쌀쌀해진 느낌입니다. 창문의 물빠지는 구멍으로 어찌나 찬바람이 쌩쌩 들어오는지, 수건을 구겨서 대충 막아 넣었는데도,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문풍지작업해야지~ 하면서도 깜빡했었는데.. 오늘 주문넣어야 겠네요~ 후아~

이곳 옥탑방에서 자취생활을 시작한지도 오늘이 딱 325일 되는 날입니다.~ 시간 참 빠르군요. 벌써 이렇게나 흘렀다니.. 중간중간 슬럼프도 있었고, 고비도 많았지만~ 이젠 나름 익숙해졌으니, 저도 초보자취생 꼬리표를 떼어 버려도 되겠죠~? ㅎㅎ

자취하다보니 이것저것 많이도 사들였네요. 처음 시작할땐 이런건 없어도 되겠지~ 하는 생각에 안샀다가.. 안되겠다 싶어도 중간에 추가구매 한 것들이 꽤 됩니다~. 오늘은 그런 물건중.. 손에 꼽히는 것들을 몇개 적어 봤습니다.


1. 전자렌지 - 너 없으면 못살아~



가끔 전자렌지가 해주는 음식을 볼땐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렇게 조그만게 별걸 다한다고~;; 처음엔 밥도 다 해먹고, 다~ 알아서 해먹겠다 다짐했건만.. 그게 그리 쉽진 않습니다. 전자레인지가 없을땐 햇반을 물 끓여서 데워먹곤 했는데.. 여간 귀찮은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작은놈으로 하나 구입했습니다. 밥을 해서 냉동실에 차곡차곡 보관하라는 검도쉐프님의 조언 감사합니다

그런데 요즘 전자레인지 활용도 1순위는 바로 냉동식품 데워 먹는 맛?;; 특히 냉동만두랑 고구마구워 먹는게 진짜 맛나네요~^^;; (그런데 전자레인지에 들어갔다 나온 음식은 금새 딱딱해 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전기포트 - 쓰임새 많은 팔방미인



저는 커피를 즐겨 먹는지라.. 주말에 집에 있을땐 하루에 두세번은 물을 데워야 하는데요. 처음엔 전기포트가 없어서 가스불에 물을 끓였는데.. 매번 물을 한컵용량만 넣고 끓이다보니 냄비색이 좀 변하더군요. 그래서 전기포트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요놈의 활용도는 참 다양합니다.~ 이곳은 옥탑방이라 수압이 좀 약해요. 평소엔 모르겠는데.. 아침 출근시간에는 확실히 물이 줄었다 세졌다~ 하는 단점이 있네요. 가끔은 수압이 너무 약해서 뜨거운물이 안나올땐 요놈이 제격입니다.

가끔 생수가 떨어졌을때 한통 끓여서 식혀두기도 하는데.. 전기주전자가 은근히 쓰임새가 많네요.


3. TV - 채널 돌리는 맛?



TV가 있어야 꼭 있어야 하나? 컴퓨터로 봐도 되지 않느냐~ 의견이 분분한데.. 이건 개인 취향이라 딱히 콕 집어내기가 뭐하네요. 개인적으론 TV는 리모콘으로 돌리는 맛으로 보곤 합니다. 가끔 홈쇼핑도 하구요~ ㅎㅎ

각 방송사 홈페이지에서도 실시간으로 무료시청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긴한데요. 화질이 좀 맘에 안들더라구요.


4. 옷걸이 행거 - 가구보다 효율성 ↑



저번에도 말씀드렸다 시피 옷장이 하나 있지만,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느낌이 들어서 곧 처분할 예정이기에, 행거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옷이 형형색깔별로 삐죽삐죽 튀어나온게 좀 맘에 안들긴 하지만, 그래도 방은 훨씬 넓어진 느낌이 들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번에 자취생이 절대 사지 말아야 할 물건 세가지란 글을 쓰면서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요. 댓글을 읽다보니.. 음..옷걸이용 행거도 안좋은 점이 있다고 합니다. 오래 걸어두면 어깨부분에 먼지가 쌓인다는 의견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커버를 씌워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5. 빨래 건조대 - 두말할거 없이 큰거 선택



진짜, 이건 꼭 참고하셔야 합니다. "혼자 살아봤자 빨래가 얼마나 나온다고 큰걸사나~? 작은거 사 그냥~" 이런생각에 작은 건조대를 샀었죠. 그런데 막상 빨래를 돌리고 나니.. 혼자 살아도 빨래 양은 일정하다는 사실입니다. (세탁기 돌리는 주기가 좀 늘었다는;ㅋ)

이틀에 한번꼴로 세탁기를 돌린다면 빨래 양이 얼마 안되겠지만.. 이틀에 한번 돌릴때도 있고~ 일주일에 한번 돌릴때도 있으니.. 후자를 생각한다면 빨래 건조대는 대형으로 구입하세요. 어차피 큰거라고 해도 빨래양이 적을때는 한쪽만 세우고 하면 되니.. 크기는 그리 부담되지 않습니다.


기타. 냉장고와 세탁기 


냉장고와 세탁기는 뭐.. 기본이라 뺐습니다. 냉장고에 관한 글을 올렸었는데..[옥탑방/일상] - 자취방의 냉장고, 어떤 걸 골라야 할까?

세탁기 없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