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펜이나 플러스펜, 사인펜같이 안료를 스펀지에 담아서 사용하는 펜들은 뚜껑을 열어두면 금새 말라버린다. 이런 펜들의 특징은 싸다는 장점은 있지만, 자칫하면 안료가 쉽게 날아가 버린다는 단점도 있다.

오늘은 직장동료 김양의 아이디어를 살짝 공개해 볼까한다.

"에이~ 몇달안썼더니 펜이 말라버렸네~"
"어디요~ 저 줘보세요~"
"이걸 왜?"
"다시 나오게 해드릴께요~"
"(자기가 헤르미온는가~ㅋㅋ) 정말~?"

펜을 가져가더니 똑딱똑딱~ 하는 김양.. 잠시후 펜을 수은체온계 흔들듯이 툭툭 쳐본후 자기 책상위에 있는 종이에 몇번 그어 보더니...

김양

"여기 다 됐어요~ 호호호호~ (되게 뿌듯해 하며 안경을 치켜 올린다.;)"
"오호~ 봐봐~"

펜을 받고 다시 써보니.. 왠걸~ 형광펜이 진짜 잘 나온다. 이건 700원짜리 형광펜을 두번이나 재활용할 수 있는 공부의 팁? 생활의 팁? 암튼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니 꼭 습득해 두길 바란다.


김양은 도대체 펜이 무슨 짓?을 했는가?


펜이 말라서 잘 안나온다. 몇번 쓰지도 않았는데.. 뚜껑을 헐겁게 닫았거나, 뚜껑이 열린지 모르고 형광펜을 며칠 방치 해두었을때 자주 나타나는 증상..

이럴땐 펜 꽁지를 따자. 이빨로 살짝 물거나, 커터칼 같은 날카로운 걸로 연필깍듯이 밀면 쉽게 빠진다.

그러고 나선 종이에 탁~ 하고 쳐서 안에 들어있는 스펀지 심지를 빼낸다. 이게 잘 빠지는 것도 있는데.. 꽉껴서 안뻐지는 것도 있으니 몇번 탁탁~ 쳐주면 된다.

그담엔 물을 유리나 코팅된 책상위에 서너방울 떨 군후.. 심지의 꼬다리?를 대어 물을 흡수 시킨다.
(주의할 점은 한번에 너무 많은 물을 흡수시키면 종이가 우그러들 정도로 흥건해지니.. 두세방울이 적당하다. )

참고로 앞부분에 물을 흡수시키면 안된다. 뒤에서 부터 천천히 물이 올라오도록 해야. 자연스러운 색상을 유지 할 수가 있다. 앞부분에 물을 흡수시키면 형광펜에서 물이나오기도하니 주의하자.

이쪽(심지 앞부분) 으로 물을 빨아들이면 안된다.


잠시후 물을 다 빨아들인 형광펜 심지는 이런 색상을 띤다. 물을 먹었다는 증거!

그러면 아래 사진과 같이 다시 조립작업을 한다.

참고로 왼쪽 사진은 작업하기 전 사진이로 오른쪽 사진은 막 작업을 끝낸 사진이다. (사실 작업후 사진도 그리 만족스럽진 않다. 물을 너무 조금 먹였거나, 형광펜이 너무 많이 말라 있었나 보다. 이럴땐 위 작업을 한번 더 해주면 된다~)

그래도 작업 전후 사진은 눈에띄게 달라지지 않았는가~ 지그재그로 문질러도 안나오던 펜이 슬슬 긋기만 해도 잘 나온다.


참고로 이 작업은 플러스펜, 싸인펜 같이 심지가 스펀지 처럼 되어 있는 펜들에 사용하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이제 펜이 말랐다고 버리지 말고, 위 작업을 해보자. 새것처럼 오래~ 쓰진 못하지만, 그래도 두세번은 더 쓸 수 있다.

[관련글] - 볼펜이 잘 안나올때, 쓰는 방법

어쩌다보니 볼펜류와 플레스펜류의 재활용법을 소개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예전에 올렸던 방법인데.. 이 방법도 알아두면 언젠가는 유용하게 써먹을 때가 있을 겁니다.~

내일은 김양의 포스트잇 활용법이 올라갑니다.~ ^^ 기대기대!
아이디어 제공해준 회사동료 김양에게 고맙단 말을 전하면서... "오늘 점심 쏠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