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줄
선덕여왕. 미실의 죽음을 맘속으로나마 애도하면서.. 오늘도 자취시리즈를 올려봅니다. (오늘도 세탁에 관한 글인데.. 자꾸 빨래글만 올리니, 누가보면 제가 옥탑방에 빨래방차린줄 알겠습니다. ㅋ.ㅋ)

*
자취와 빨래는 뗄레야 뗄수 없는 일이다. 누가 해주는 것도 아니고, 돈주고 빨래방이나 세탁소에 맡기기 전에는 세탁기에 빨래 넣어 돌리고, 개고 널고, 다 혼자 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이상은 세탁기를 마주하게 되는데.. 자취10개월 만에 찾아넨 세탁기에도 묘한 비밀이 숨이 있았으니..

나는 이걸 세탁기 귀신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증상은 마치 귀신이 해 놓은것 같기 때문에... (전원버튼을 두번 누르면 세탁기가 철인 28호로 변신해서 날아가는 류의 내용은 아님)


   세탁기, 유심히 보면 한쪽으로 돌아가 있다.


자취생 세탁기 자취생 세탁기
10개월 전, 자취를 막 시작할때의 세탁기 위치와 지금 세탁기의 위치를 유심히 살펴보면 세탁기가 살짝 돌아가 있다는걸 알 수 있다. 이걸 눈치 챘을때는 "원래 좀 비뚤어 놓았나봐~?" 하고 무심코 넘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왼쪽 벽에 점점 닿을 정도로 붙게 되는 세탁기를 보니.. 아마도 세탁기 통의 원심력에 의해서 세탁기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신기해서 1빠로 올렸는데.. 다시 읽어보니 별로 신기하지 않다.ㅋ 하지만 아래글은 분명 도움이 될듯!


   세탁기 전원껐는데도 퉁퉁 거리는 소리의 비밀은?


자취생 세탁기
자취하고 나서 몇달간은 하루종일 들리는 퉁퉁 소리에 신경이 곤두섰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퉁퉁~소리.. 마치 쇠파이프 수도관을 누가 망치로 세게 치는 진동때문에 반대쪽에서는 그 울림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소리랄까? 아무튼 예상치 못한 시각에 퉁퉁 나오는 이 소리때문에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때문에 잠을 못자겠어. 특히 밤에는 정말 고역~"
"그거~ 요령이 있다. 냉장고 소리도 쉴 때가 있는데 그때 자면 된다."
"우워~" - 자취의 달인 중에서..-

냉장고처럼 주기적으로 소리가 난다면 그 소리에 익숙해 질 법도 하지만, 이 놈의 퉁퉁거리는 소리는 주기가 없다. 가끔 모터 돌아가는 소리같은것도 나니.. 환장할 노릇이다.

어쩌다가 주인아주머니께 말씀드렸더니.. 그거 세탁기에 연결된 수도꼭지를 잠가야 한다고 한다. 과학적 원리로 설명을 하자면;; 이렇쿵 저렇쿵~!

그랬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퉁퉁 거리는 소리가 사라졌다.! 올레@@
아마도 수압때문에 그런것 같다. 수도꼭지는 물을 내보내려고 하고, 세탁기는 전원이 껴져있으니 물을 받지 못하니~ 그렇다는.....(요기까지만..ㅋㅋ)

만약 집에서 퉁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세탁기 뒤에 수도꼭지를 잠가보시길...


   양말귀신의 은신처를 발견하다.


자취생 세탁기 앵말

양말 셋째 어디갔니?

자취생 세탁기 앵말

오바~

양말귀신이란놈이 정말 있나보다. 나는 분명히 한짝을 벗어서 놓았는데.. 빨래를 다하고 널때보면 짝이 맞질 않는다. 누가 왔다 간갓도 아니고, 나만 신는 양말인데 하나씩은 꼭 없어진다. 마치 양말귀신이 내 양말을 하나씩 신고 간것 처럼....

하지만 양말귀신의 은신처도 머지 않아 들통이 났으니..바로 세탁기 뒤에 은신처가 숨어 있었다. 이건 분명 양말귀신이 물어다가 숨겨둔것..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빨래 개는데, 양말짝이 안맞는다면? 양말귀신의 은신처를 살펴 보시갈 바란다.

넌 딱 걸렸다.


수능이 끝난 후, 많은 대학 초년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당신들도 곧 자취의 달인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