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달달한 커피의 맛에 취해서.. 하루라도 커피를 먹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커피 마니아가 되었습니다. 박에서는 편의점표 1200원짜리 커피가 참 맛나더군요.~ 카푸치노, 카페모카, 오리지널, 에스프레소 등등 먹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카페모카가 입에 착 붙더군요.

하지만 집에서는 커피믹스를 먹습니다. 싸다는 이유뿐 아니라.. 그냥 집커피 = 커피믹스 라는 이유랄까요?

회사에도 정수기 옆에는 항상 커피믹스가 비치되어 있죠. 동료와 함께 쉬는 시간에 짬을 내어서 커피와 담배가 주는 여유?야 말로 일하는 낙이 생각합니다. 그런데 동료 H군이 저에게 커피믹스의 비밀에 대해서 말해주더군요.


   H군과의 대화 :  이건 비밀인데 말이지..


"피플아~ 너 커피믹스의 비밀에 대해서 알아?"

"비밀? 몰라~"

"같은 커피 믹스라도 맛이 다 다르다는 사실!"

".... 음.. 똑같지는 않겠지.. 아무래도 가루 몇개 차이 있지 않겠어?ㅋ"

"그게 아니라~ 아는 사람만 아는 건데.. 봉지에 작은 숫자가 적혔는데.. 그게 맛의 농도의 차이라는 거지~"

"그래?"


하도 신기해서 커피믹스 봉투를 유심히 살펴보니 진짜 깨알만하게 작은 숫자가 적혀 있더군요.
 
"나는 항상 6번 이후 번호만 찾아 먹어~ 맛이 좀 진하거든~"

"오호~ 처음 알았네!"


이 중요한 사실을 인터넷에 널리 퍼뜨리고자 집에 있는 커피믹스를 모아놓은 통을 뒤져서 1번부터 10번까지 찾아보니.. 중간중간 몇개 빼고는 거의 있네요.

시간차를 두고 커피믹스 오리지널 - 10번과 2번을 먹어 봤는데 확실히 10번이 진하고 2번이 덜 진한 느낌입니다.


   커피 믹스에 적힌 숫자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게 사실인가요~?


하지만...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엄청난 반전이;  -_-!

동서식품 홈피에 가니 이런 내용의 답변이 올라와 있네요.


결국 커피믹스의 숫자에 따라 맛이 농도가 다르다는 얘기는 그냥 떠도는 헛소문일뿐....

숫자의 의미는 맛의 차이가 아니라, 생산라인 번호였습니다. 추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의 생산라인을 쉽게 확인하기 위해서 번호를 적어 두는거라고 하네요.

아무튼.. H군덕에 몰랐던 상식하나 얻었고, 내일 2번 커피를 타주면서 테스트 해봐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