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바닥과, 벽이 만나는 부분에 작은 틈이 있습니다. 원래는 실리콘으로 메워져 있는 부분인데.. 실리콘이 너무 얇게 발라졌는지 마무리가 깔끔하게 안된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눈에가시였습니다. 행여나 저기로 벌레가 들락날락거릴것 같은 느낌 ;;

창고에 보니, 실리콘 쏘는 총? 이랑 쓰다만 투명한 실리콘이 조금 남았길래.. 주인아주머니께 허럭을 얻어 제가 쓰기로 했습니다. 십여년 전에 공사판에서 막노동할때.. 실리콘을 한번 쏴본 경험이 있어서..살면서 가끔 도움이 되기도 하네요.

방바닥과 벽사이에 이런 틈새가 생겼습니다. 보아하니 실리콘이 너무 얇게 발린것 같군요. 종이를 넣어보니 쑥 들어가는게.. 틈이 생각보다 넓고 깊습니다.



  준비물


준비물이라고 할껀 뭐.. 실리콘 총이랑 실리콘, 커터칼, 그리고 빨간 목장갑이 필요합니다. 그냥 목장갑은 실리콘이 다 스며들어서 손이 끈적끈적 해지기 때문에 꼭 한쪽에 고무로 칠해진 장갑을 끼우세요.

이런 실리콘은 시중에서 2000~2500원 정도 하는데요. 주둥이를 커터칼로 잘라주어야 합니다. 긴 대롱부분의 끝쪽은 사선으로 잘라주세요. (실리콘건 3000원~4000원.)


  실리콘건 사용 요령


실리콘 쏘는 총을 처음보고 사용법을 멀라 엄청 헤맨적이 있는데.. 알고보면 간단합니다. 이게 뼈다구만 앙상하게 보이지만, 너무 실속있는 제품이거든요.
  • 1번처렁 주둥이 부분을 먼저 넣어주세요.
  • 2번과 3번처럼 뒤에 철로된 손잡이 부분을 살살 밀어주셔서 밀칙시켜 주시고,
  • 4번처럼 손잡이 부분을 살살 당겨주시면 알아서 착~ 밀착이 됩니다.


이게 생각보다 예민하거든요. 그러니 힘을 너무 꽉주지 마세요. 처음엔 살살 나오는 듯해도 압력때문에 계~속 밀고 나옵니다. (튜브형 연고처럼....)


  틈새를 매워보자.


실리콘을 쏘는게 능사는 아닙니다. 슬쩍 문대는것이 제일 중요하죠. 
한뼘길이만큼 얇게 발라주세요. 실리콘을 투명한색을 쓰는 이유는 실패를 해도 별로 티가 나지 않기 때문이에요. 원래 발라져 있던 금색 실리콘처럼 색깔이 들어가 있는 실리콘은 실패하면 금새 티가 나거든요 -_-;

한뼘정도의 길이로 발라주셨다면, 아까 준비한 고무 목장갑으로 살짝대고 죽~ 밀어주시면 됩니다. 미술시간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려주듯이~

나... 장갑 거꾸로 꼈다.ㅋㅋㅋㅋ


본격적으로 틈새가 큰 부분을 작업한 모습인데.. 한번쏴서 안메꿔 지겠다 싶을땐 두세번 정도 쏴줘야 합니다. 아래처럼 손으로 잘 마무리를 해준다음 두어시간 정도 말려주면 됩니다.


  임시방편, 건물의 균열 부분도 매워보자~


이례적인 장마 소식에 주인아주머니께서 옥상에 벽에 금간곳좀 메워달라고 하는 바람에 남은 실리콘은 몽땅 저렇게 작업했습니다. 울퉁불퉁한 관계로 넉넉하게 쏴준다음 손가락으로 살살살 문질러 주면 됩니다. 임시방편이지만 깔끔하지요~^^?

팁을 알려드리자면, 실리콘을 계속 쏘다보면 압력에 의해 손잡이를 안당겨도 주르륵 새어 나올때가 있거든요. 그럴땐 아래 사진처럼 걸림쇠 같은 부분이 있는데요. 저 부분을 눌러주면 실리콘통을 밀고 있는 스프링이 헐거워 집니다. 다시 사용할땐 손잡이를 당겨주면 되구요.

아마 이 방법 알아두시면 집안 구석구석 여러방법으로 응용 가능하실겁니다. 창문의 거뭇거뭇한 곰팡이가 안지워 질때는 위에 덮어 쓸수도 있고, 구석구석 틈새 벌어진곳을 깔끔하게 매울수도 있구요.^^. 잠시 장마가 소강상태일때 집안을 한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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