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가 너무 더러워 보여서.. 저번주 금요일.. 키보드를 분해해서 청소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쯤은 키보드 청소관련 글이 이슈가 되기에.. 저도 키보드 청소방법을 올려보려고 작정을 하고 덤볐지요. 제 키보드가 너무 더럽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5년 넘도록 키보드 청소 한번 안했다는 자책감?이 든 이유도 있었지요.

컴퓨터라는 것이 너무 섣불리 덤비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기에.. 일단 다음에서 키보드 청소관련 글을 세개쯤 독파한 후..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일전에 컴퓨터 관련글을 올렸을때도 말씀 드렸지만.. 저는 그다지 컴퓨터에 능하지 못합니다. 그냥 주워들은 지식과. 몸소 체득한 정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어느것 하나도 완벽하게 알지 못하지요.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창고가 있기에.. 믿고 나사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습니다.


맘먹고 시작한 키보드 청소 !


정말 열심히 청소했다 ㅜㅡ


일단 키도드를 뜯어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구석구석 이름모를 때.. 머리카락.. 과자부스러기.. 말할것도 없이 더럽더군요. 방바닥위에서 뜯었는데.. 키보드가 반으로 갈라지면서 안에 있던 먼지부스러기들이 쏟아지며.. 방바닥위로 소속히~ 쌓이는 바람에 방청소도 같이 했네요..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키보드 청소 관련글을 제대로 올려보고자 단계별로 사진을 엄청 자세히 찍었습니다. 어느것하나 빠실세라.. 무조건 카메라를 들이댔죠.. 그중 터득한 벙법이.. 빨래망에 키들을 넣어두고 청소해보니 간편하다~ 라는 정도?


 너무 힘줘서 뺐나?; 군데군데 금 간 키보드


그런데 문제는 키보드 조립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키를 뺄때 너무 힘을 줘서 뺐던지.. 고정하는 부분에 금이 가 있던것..-_- 이정도야 그냥 써도 돼겠지~ 하고 작동을 시켜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부분의 키가 들어가서 안나는 겁니다.;;

깨진 부분.. 젠장.;


게다가 다른 키들 몇개도. 쓰기에 불편할 정도로 뻑뻑한 느낌에..;; 이놈의 키보들를 더이상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것을.. 괜히 키보드 청소한답시고 난리 부르스를 친 바람에.. 키보드가 고장이 나 버렸어요.


이건 또 무슨 시츄 1? 새로산 키보드도 불량..


에이~ 잘됐다. 이참에 키보드 하나 사지뭐! 라고 생각하고 집근처 컴퓨터 가게를 찾았습니다. 제일싼게 8천원짜리네요. 그 이름도 유명한 저가형 키보드.. W3 제품이었죠. 키보드의 저주는 계속되었습니다. 키보드를 사와서 뜯어보니.. 키 두개가 아예 먹통;;

이건 또 왜 이 모양이야.~ㅠ


이걸 사온날이 금요일 저녁이었기 때문에.. 이 증상을 발견하고도.. 바로 교환할수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월요일까지 기다렸죠. 아이팟터치의 센서보다 민감한 위 두 키들...

월요일에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그 컴퓨터 가게에 전화를 미리 걸어두고 키보드를 교환하러 갔는데.. 키보드가 다른게 없다는 겁니다. 연신 죄송하다며, 전화번호 알려주시면, 저녁늦게 직접 가져다 준다고 하길래.. 저는 그러라며 그 키보드를 가게에 두고 집에 왔죠.


이건 또 무슨 시츄 2? 직접 가져다 준다던 아자씨! 깜빡하셨어여~;?


그런데 미실과 덕만이가 TV에 나올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깜깜 무소식이네요;; 전화를 걸어서 왜 안오냐 물었더니...컴퓨터 가게 아저씨의 첫마디가 .. "어머나~ 깜빡했어요~" -_-.. 이런 젠장.. 주말에는 키보드인지 카보드인지 모를 놈때문에 너무 힘들게 보냈고..월요일 오후는 키보드 없는 채고..그냥 날려버린 셈입니다.ㅜㅜ

이웃 블로그도 돌아봐야 하고.. 내일 올릴 글도 새로 작성해야 하는데..ㅜㅜ 이거 완전 머피의 법칙인 셈이죠. 한번 안되는건 끝까지 안되나 봅니다.ㅜㅡ

결국.. 자정이 가까워진 시각이 다 되어서 집근처 대형맡에 키보드를 하나 새로 구입해서 돌아왔습니다. 설마 이것도 ㄷㄷ 했지만.. 다행히 이건 제대로 작동하네요. 키감도 좋구요.~. 일전에 샀던 키보드는 카드결제를 취소해 준다는 조건하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키보드 없이 보낸 하루.... 나는 벙어리가 된 기분..;


몇백만원짜리 컴퓨터가 떡~ 하니 눈앞에 있다 한들.. 단돈 몇천원짜리 키보드가 없으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허무하더군요. 문자표에서 일일이 찍어서 대충 로그인은 하겠지만.. 그걸로 한글을 조합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할 정도?;;

아무튼.. 이번 기회에 저렴한걸로 하나 여분의 키보드를 주문해 뒀습니다. 인터넷에선 거의 반값이네요 -_-. 진작에 사둘껄..에공~

키보드 청소하실예정이시라면, 살살 다뤄주세요.~ 저처럼 과격하게 다루면, 쉽게 망가집니다. 더불어.. 여분의 키보드도 하나 준비해 주시면 저처럼 발 동동 구를 일은 없을것 같네요~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