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나도 무더운 날씨.. 어제 하루는 월차를 내어 집에서 푹 쉬었다. 아니 쉬고 싶었다. 장마가 시작된다는 뉴스를 보고 나름대로 머리를 굴린게 월요일 월차~:) 자취방에 찾아오는 친구들의 유형 의 친구들에게는 월차 소식을 절대 알리지 않는것이 인지 상정.. 그래야 제대로 쉴수 있다.
아침에 지붕을 강타하는 빗줄기 소리에 잠시 눈을 떴다. "오오~ 일기예보가 맞다니 신기한걸? 오늘은 집에서 편히 쉬어야지~야호~!" 라며 쾌재를 불렀다. 빗줄기가 몰고오는 시원한 바람이 내 몸을 싸~악 감싸 안은듯한 느낌. 종아리에 보송보송하게 돋은 털들 사이로 감겨 올라오는 바람의 여신은 머리끝까지 파고 들었다. 잠을 청하려 해도 일분 일초가 아까워서 바로 일어나서 TV를 틀고, 컴퓨터를 켰다.
나는 아침엔 항상 커피를 마신다. 오늘 같이 시원한 비가 오는 날은 뜨거운 커피가 제격~! 담배한대 피우려고 옥상에 나가보니 빗줄기가 아까보다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시원~했다. 내 방은 오늘은 천국이나 다름이 없는듯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잠시 뒹굴다 보니.. 빗소리가 안들린다.?..?
내가 너무 TV에 집중했나보다~ 하고 창밖을 내다 봤는데.. 왠걸;;
아까 흥건하던 옥상의 물이 말라가고 있다.; 진짜 거짓말조금 보태면 순식간에 말라 버렸다.
이러면 안되는데;; 게다가 옥상의 시멘트가 슬슬 열 받기 시작하는것 같다. 아지랑이가 솔솔 피어 올라오는게.. 오늘 날씨가 심상치 않을것임을 예고했다. 트래스포머2 예고편이 아무리 흥미진진하다고 한들... 옥탑방 옥상의 아지랑이가 선사할 더위 예고편 보다 더 흥미진진할까~ㅋ
안되겠다. 방에 있는 선풍기를 모조리 꺼냈다. 일명 '선풍기 3형재'
햇빛은 점점 강해지고.. 방온도는 30도를 찍고 있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습도도 엄청 높았기에..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더위 방위대 출동!"
"쒜~엥~"
"슈~웅~"
"부앙~"
잠시 시원한 바람이 도는 듯 했다. 하지만 잊은게 있다. 방에 있는 공기를 밖으로 배출 시키면 그 만큼의 공기가 방에 들어오게 되는데, 새로 유입된 공기는 옥상의 더운 공기다. -_- 아차~ 실수... 선풍기로 옥탑방을 시원하게 만들기 <-이 방법은 저녁에만 효과가 있을뿐 대 낮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준다. 너무 성급하게 행동했나 보다.
그래서 얍실한놈 하나로만 공략하기로 했다. 큰넘은 너무 덜덜거리고, 막내는 틀었는지 안틀었는지 모를 정도로 약하기 때문에.. 이 더위와 맞설 놈은 둘째뿐이다. 수건을 물에 묻혀서 허벅지 위에 얹고 컴퓨터를 했다. 기화열때문에 이내 몸이 시원해 지는듯 했으나... 그것도 그때 뿐이다. 지붕과 벽면에서 내 뿜는 미지근한 열기를 막기엔 역부족.
난 웃었다. 아니 이러고 있는 상황이 웃겼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자연을 이길수는 없나보다.ㅋ 큰 고무대야에다 찬물을 받아두고 안에 들어가 있을까? 대낮의 방온도가 이렇게 까지 올라갈 줄 몰랐으니..; 퇴근후 저녁에 본 최고 온도가 30도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경에 찍힌 온도는 32도 ㄷㄷ
화장실은 습식사우나로 변했고, 방은 그에 비하면 건식사우나? 하루종일 더위에 찌든 나는 저녁도 먹는 둥 마는 둥,, 덕분에 미실양도 못보고 쓰러져 잠들어 버렸다.
자꾸 옥탑방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조만간 '옥탑방 탈출 대작전'을 짤 계획이다. 에어컨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 싶다. 그간 이 옥탑방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다. '여기 킹왕짱이에요~ 옥상도 있고 고기도 궈먹어요~ 판넬도 두꺼워서 괜찮을꺼에요~' 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건만.. ㅎㅎ 더위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33도를 찍는 날이 오기전에 대책을 강구해야 겠다.
글을 쓰는 중 TV를 보니..."중부지방은 오늘도 무덥겠습니다. ㄷㄷㄷ"
오늘은 빨리 집을 나서야 겠다. 에어컨이 있는 그고스로~
(추천을 눌러주시면 제 옥탑방 온도가 내려갈 지도...)
기우제 성공?
아침에 지붕을 강타하는 빗줄기 소리에 잠시 눈을 떴다. "오오~ 일기예보가 맞다니 신기한걸? 오늘은 집에서 편히 쉬어야지~야호~!" 라며 쾌재를 불렀다. 빗줄기가 몰고오는 시원한 바람이 내 몸을 싸~악 감싸 안은듯한 느낌. 종아리에 보송보송하게 돋은 털들 사이로 감겨 올라오는 바람의 여신은 머리끝까지 파고 들었다. 잠을 청하려 해도 일분 일초가 아까워서 바로 일어나서 TV를 틀고, 컴퓨터를 켰다.
나는 아침엔 항상 커피를 마신다. 오늘 같이 시원한 비가 오는 날은 뜨거운 커피가 제격~! 담배한대 피우려고 옥상에 나가보니 빗줄기가 아까보다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시원~했다. 내 방은 오늘은 천국이나 다름이 없는듯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잠시 뒹굴다 보니.. 빗소리가 안들린다.?..?
내가 너무 TV에 집중했나보다~ 하고 창밖을 내다 봤는데.. 왠걸;;
아까 흥건하던 옥상의 물이 말라가고 있다.; 진짜 거짓말조금 보태면 순식간에 말라 버렸다.
야호~ 비다~ |
잠시후... |
이러면 안되는데;; 게다가 옥상의 시멘트가 슬슬 열 받기 시작하는것 같다. 아지랑이가 솔솔 피어 올라오는게.. 오늘 날씨가 심상치 않을것임을 예고했다. 트래스포머2 예고편이 아무리 흥미진진하다고 한들... 옥탑방 옥상의 아지랑이가 선사할 더위 예고편 보다 더 흥미진진할까~ㅋ
안되겠다. 방에 있는 선풍기를 모조리 꺼냈다. 일명 '선풍기 3형재'
- 첫째는 덩치도 크고 힘도 세고,
- 둘째는 얍실하고 날렵하다.
- 막내인 셋째는 비리비리한데.. 약풍이란 이런거다! 라며 약풍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한다. -_- 한마디로 비리비리 하다는 거~
햇빛은 점점 강해지고.. 방온도는 30도를 찍고 있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습도도 엄청 높았기에..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더위 방위대 출동!"
"쒜~엥~"
"슈~웅~"
"부앙~"
잠시 시원한 바람이 도는 듯 했다. 하지만 잊은게 있다. 방에 있는 공기를 밖으로 배출 시키면 그 만큼의 공기가 방에 들어오게 되는데, 새로 유입된 공기는 옥상의 더운 공기다. -_- 아차~ 실수... 선풍기로 옥탑방을 시원하게 만들기 <-이 방법은 저녁에만 효과가 있을뿐 대 낮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준다. 너무 성급하게 행동했나 보다.
그래서 얍실한놈 하나로만 공략하기로 했다. 큰넘은 너무 덜덜거리고, 막내는 틀었는지 안틀었는지 모를 정도로 약하기 때문에.. 이 더위와 맞설 놈은 둘째뿐이다. 수건을 물에 묻혀서 허벅지 위에 얹고 컴퓨터를 했다. 기화열때문에 이내 몸이 시원해 지는듯 했으나... 그것도 그때 뿐이다. 지붕과 벽면에서 내 뿜는 미지근한 열기를 막기엔 역부족.
난 웃었다. 아니 이러고 있는 상황이 웃겼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자연을 이길수는 없나보다.ㅋ 큰 고무대야에다 찬물을 받아두고 안에 들어가 있을까? 대낮의 방온도가 이렇게 까지 올라갈 줄 몰랐으니..; 퇴근후 저녁에 본 최고 온도가 30도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경에 찍힌 온도는 32도 ㄷㄷ
화장실은 습식사우나로 변했고, 방은 그에 비하면 건식사우나? 하루종일 더위에 찌든 나는 저녁도 먹는 둥 마는 둥,, 덕분에 미실양도 못보고 쓰러져 잠들어 버렸다.
자꾸 옥탑방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조만간 '옥탑방 탈출 대작전'을 짤 계획이다. 에어컨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 싶다. 그간 이 옥탑방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다. '여기 킹왕짱이에요~ 옥상도 있고 고기도 궈먹어요~ 판넬도 두꺼워서 괜찮을꺼에요~' 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건만.. ㅎㅎ 더위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33도를 찍는 날이 오기전에 대책을 강구해야 겠다.
글을 쓰는 중 TV를 보니..."중부지방은 오늘도 무덥겠습니다. ㄷㄷㄷ"
오늘은 빨리 집을 나서야 겠다. 에어컨이 있는 그고스로~
(추천을 눌러주시면 제 옥탑방 온도가 내려갈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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