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은 요즘같이 습도 높고 후덥지근한 날씨에는 정마 끔찍합니다. 옥탑이라 지붕이랑 남향의 벽은 후끈하게 달궈져 있어서, 퇴근후 저녁에 방문을 열때면 사우나 온 기분;;? 4층까지 꾸역꾸역 계단을 올라왔더니 나를 반기는건 시원한 방도 아니고, 사우나리니;ㅎㅎ 계단 올라 올때도 땀이 찔끔질끔 나는데 방까지 이모양이니~;..

제 방엔 원래 에어컨이 없어요. 싼게 이유가 있었지요~ㅎㅎ 그래서 선풍기로 올 여름 버텨보자! 라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사실 $.$ 이 부족함;)

방온도... 죽네 죽어~ 한낮에는 아마 30도 넘어갈꺼에요 -_- !;


저녁에 집에 들어오자 마자 방문 죄다 열어놓고 바로 화장실로 직행 후 샤워를 한답니다.~ 샤워 하고 나오면 방이 좀 시원한 듯 느껴지지만, 곧 체온이 올라가는걸 느끼지요.

그럴때면 선풍기 하나로 방을 시원하게 만드는 저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옛날에 TV에서 본거 같은데.. 그래서 제가 기억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Q. 그냥 선풍기 바람 쐬면 되자나요~?
A. 그래도 되지만, 장시간 선풍기 바람 맞을 수는 없지요.
Q. 그럼 회전시키면 되자나요.
A. -_- 그렇군요.~ㅋ


제 방법은 선풍기의 방향을 사람한테 향하는게 아니라 창문을 향해 두는 것입니다. Q.시원한 바람을 주는 선풍기 바람을 나한테 오지 말게 하라고~ -_-?


   창문을 향해 선풍기 머리를 고정시켜보세요.


참 잘그렸죠~ㅋ

제 방은 옥상문 열면 맞바람이 치기 때문에 금새 바람이 빠지지만, 바람 안부는 날이면 방안은 후덥지근 한게 찌는듯 한 기분입니다. 밖에 나가보니 공기는 선선한데~ 방안은 후덥지근 할때! 혹은 현관문을 열어 둘 수 없는 상황이면 창문 하나에 의지해야 할때! 이럴땐 선풍기 머리를 창문 위쪽부분을 향해 고정시키면 방안의 더운공기를 강제로 배출 시키면서 밖의 찬 공기가 자동으로 유입이 됩니다. 목용탕 온탕에 들어가면 가슴부분 모다 엉덩이 부분의 온도가 좀더 찬 이유랑 같은 거죠.

에어컨 보다야 못하지만, 이 방법으로 강풍으로 20~30분 정도 틀어주면 쓰나미 같은 찬공기가 방안을 가득 채워줄겁니다.~^^ 선풍기 바람을 직접 쏘이는것 보다 방 전체의 공기를 교체시켜 주니, 나름 에어컨 효과?; 한낮에 효과 없고요, 저녁에 효과 만점!

참고해야할 점은 선풍기의 위치가 바닥에서 좀 떨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위쪽공기를 빼줘야 아래쪽으로 찬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

의자위로 올라간 선풍기 -_- !



이 원리를 응용해서.. 창가에서 담배피울때 알아두면 쓸만하니.. 아래글도 읽어 보세요~^^

창가에서 담배 피웠는데, 왜 방안에 담배연기가 베일까~; 나는 창가에서 피웠다고! 창가에 팔을 걸치고 피워도 내뿜는 연기의 일부는 안으로 들어오고, 생담배 연기는 모두 들어옵니다. 하늘을 향해 내뿜고, 간간히 팔을 높이 들고 있지 않은 이상, 완전범죄는 힘들죠. (위 그림 참조)

그래서 전 예전에 몰래 담배를 피울땐 의자를 밟고 서서 창가 위쪽 피웠습니다. 특히 밤에 보면 연기가 흘러가는 모습이 잘 보입니다. 그리고 위쪽공기가 확실히 따뜻합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위쪽공기를 타고 담배연기는 밖으로 배출. 밤에 아내 몰래~ 베란다에서 담배 피우시는 남편분들~ :) 이 정도면 '거의 안걸릴 확률'은 백프롬다~:)

*모기때문에 현관문 못 열어 두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 한 글~:)
[옥탑방의 여름] 현관용 방충망, 4천원짜리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