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원룸 주인이 밝히는 남,녀 자취생의 차이 글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 주셨습니다. 남녀를 구분짓는 글에는 반박성 댓글이 많이 달리는 편입니다. 저도 글에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깔끔하다! 라고 썼지만, 오해를 살 수도 있겠다 싶어서 글 마지막 부분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같이 적어두었습니다. 밑줄 쫙~까지..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남자,여자 딱 구분을 지어서 말씀하셨지만, 대개 그런 경우가 많았다는 뜻입니다."

어제의 글은 '남자는 깨끗하고~ 여자는 더럽다~ 라는 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오늘은 어제 글에 이어.. 방 닦는 법?에 대해 시시콜콜하게 적어 보려고 합니다. 뭐 이런것 까지 적느냐~ 하시겠지만.. 남자들만의 방닦는 노하우가 있습니다.~ (군필자의 경우에 한해서만..~ㅎㅎ) 사실 반갑지 않은 기억이지만, 그래도 요긴하게 쓰고 있는 방법이랍니다.~


스텝 1, 걸레를 준비하는 방법


걸레를 1/3 크기로 접어서..

김밥 말듯. 힘을 주어 말아준다.



요게 뭔줄 아십니까~? 군입대후 이등병을 달고 며칠 지나지 않아 저녁시간만 되면 손에 촥~ 감기게 되는 물건입니다. 다름 아닌 방걸레~ 물기 하나 없도록 비틀어 줘야 제대로 된 뽀송뽀송한 방걸레가 된다는 사실! 한겨울에 찬물에 걸레를 빨고 비틀어 짤때면 손닥이 얼마나 쓰라리던지.. 두어시간은 손에서 열불이 날 정도로 얼얼하답니다.


스텝 2, 방을 닦는 순서


녹색 화살표 - 몸이 움직이는 방향, 주황색 화살표, 걸레질 하는 방향



이제 이걸로 방을 지그재그로 지그재그로~ 닦습니다. 지나가며 닦는 면적을 약간 겹치게 닦아야 더 효율적입니다.~ 둥글게 둥글게혹은 부채꼴 모양으로 방을 닦는 것 보다 마무리가 훨씬 깔끔하지요.


스텝 3, 걸레를 돌려가며 닦는 방법


처음 모양은 시계방향

중간에 이런식이르 말아가며 씀

마지막엔 반시계방향



1차로는 이런 모양.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둘둘 말아서 사용합니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서 방을 밖으면 좋은 점은 방에 이물질이 남지 않고, 무엇보다 깔끔하게 쓸어내며 방을 닦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소 면적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군대표 방걸레! 게다가 걸레에 각이 있어서 손이 닿을락 말락 하는 구석구석까지도 확실히 닦을 수가 있지요.

이 글 적다 보니 별로 반갑지 않은 이등병시절 때가 떠오르는 군요.ㅎㅎ 남자는 군대에 다녀와야 한다. 라고 말하고는 하는데요. 방청소에서 부터 바느질까지.. 모든걸 직접 해 볼 수 있는(해야만 하는) 삶의 체험의 현장인 셈이지요. 바느질할때 엄마만 찾던 사람들도 군대만 다녀오면 고수는 아니더라도 중수 정도는 될겁니다.

군대의 청소방법에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법한 신기한 방법들이 많이 숨어 있습니다. 가츠님의 치약의 대 활용편을 읽어 보셔도 재미있을듯.~ 군필자의 경우는 캐공감하실 부분이지요.

자취와 군생활이라.... 남자가 깔끔할 수 있는 이유라면 이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