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전, 밀양이 30도를 넘나드는 더위로 몸살을 앓을때, 제 방도 몸살을 앓았습니다.; 들끓는 더위속에서 옥탑방이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네요. 그런데 창문과 옥상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 맞바람을 치게해서 그런지.. 견딜만 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괴롭히는것은 더위가 아니라 바로 모기떼! 겨울 지난지 얼마나 됐다고 왱왱~ 거리며 돌아다니는 모기떼들이 저를 괴롭히더군요. 현관문 안열어두면 쪄 죽을 판인데... 모기때문에 닫고 지낼 수도 없고~... 해서 인터넷으로 수소문 하던중, 현관용 방충망이란 제품을 봤습니다.

그런데 창문에 하는 방충망은 저렴한 반면, 현관용 방충망은 3~5만원 선이더라구요. 예상외의 가격에 뒤로 자빠질 뻔(?)했습니다. 그때 눈에 띈것이 4200원짜리 방충망! '오~ 이건 왜이리 싸나?' 하며 보니 스크롤 형식의 방충망이 아니라, 발처럼 쳐두는 방충망이네요. 4200원에 무료배송이면 밑져야 본전이지 뭐~ 하고 냉큼 구매했습니다. (이거 구입하면서도 몇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요~;)

현관용 방충망

이 제품에는 위 사진처럼 4개의 부속품이 딸려 옵니다.
  • 줄 자석 :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양쪽 방충망을 닫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 압정 : 생각보다 세련된 압정이 들어있네요. 나무문에 설치할떄 꼭 필요한 부품(?)
  • 쇠 자석 : 어느정도 무게가 있어서 방충망을 아래로 팽팽하게 당겨주고요.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가 지들끼리 만나면 타탁~ 붙게 해주는 부품입니다. 필수!
  • 찍찍이 : 방충망을 현관문 테두리에 고정시켜 줌(이게 자꾸 떨어져서 애좀 먹었는데, 나름대로 해결했습니다. 아래 내용 참고)
  • 상단 레이스 : 위 사진엔 빠졌고요. 6번 사진에 있습니다.

1. 현관용 방충망에 보면 가운데 줄자석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이 두개 있습니다. 우선 쇠자석을 넣어주세요. 이놈이 없으면 단추구멍 잘못끼운 셔츠마냥 자석이 지멋대로 붙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줄자석을 넣으면 됩니다. 근데 요놈이 올떄부터 둥글게 말려있어서, 넣기 전에 펴주는 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설치해두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펴지긴 합니다.)

두개가 붙어 있으니 그대로 떼어다가 같은 방향으로 넣어주면 됩니다. 방향이 다르면 자석이 붙지 않고 밀어내겠죠 -_- a... (왜 그런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참고 ^^) 우선 하나를 넣고 나머지 하나 넣을때 붙나 안붙나 테스트 해보고 넣으세요.

현관용 방충망 자석

2. 찍찍이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현관문 테두리에 붙입니다. 암놈 숫놈 붙어 있는 찍찍이를 떼지 말고 그대로 붙인 후. 양면테이프를 모두 제거합니다. 이제 방충망을 붙여야 하거든요.~^^

현관용 방충망

3. 이거 꽤 힘든 작업입니다.ㅎㅎ 방충망이 바닥에 끌리면, 쇠자석의 역할이 무의미해 지기때문에 바닥에 닿을듯 말듯 대롱대롱 매달릴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혼자 작업하다가 돌아가실뻔 했네요; 떼고 붙이는 작업을 몇번 한 후에야 적당한 높이를 맞췄습니다.

현관용 방충망

4. 이와같이 위의 중간부분을 고정시켜 줘야 합니다. 윗 부분엔 넉넉하게 압정을 박아두세요.~ 안그러면 힘을 못받아요. 만약에 나무문이면 압정으로 콕 밖으면 되지만, 압정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면 두개를 바느질로 꿰매거나 스탬플러로 연결해 주면 될겁니다. 그런데 찍찍이에 붙어 있는 양면테이프가 현관문 테두리에는 잘 붙는데 방충망에는 잘 안붙더라구요.

현관용 방충망 압정

5. 그래서 방충망과 찍찍이가 붙은 위치를 순간접착제로 고정을 시켰습니다. 찍찍이에 양면테이프가 앞뒤로 붙어 있어서 접착제를 발라도 방충망이 현관문에 붙거나 암수 찍찍이가 붙지는 않으니, 사진처럼 방충망에 있는 구멍구멍에 콕콕 문지르며 발라주세요. 이러니 훨씬 튼튼해 졌네요.

이 작업을 하기 전까지는 '내가 방충망을 샀나? 커튼을 샀나? 후~' .... 바람에 휘날리는 방충망을 통해 먼산을 바라보기도 했다는;;

현관용 방충망 순간접착제

6. 윗부분에 있는 레이스도 원래 들어있습니다. 지저분한 부분을 적당히 가려주니.. 4000원짜리 치고는 훌륭한 방충망이 되었네요. (잉. 사진 찍고보니 오른쪽이 떴네요; -_- a)

현관용 방충망 레이스

7. 다 설치하고 나면 이런 모양으로 열리고 닫힙니다. 마지막에 제가 손으로 잡은 부분이 무게를 잡아주는 쇠 자석입니다. ^^ 대충 방충망의 모양이 감이 오시죠?

 

올해만 사용하고 버릴지, 반영구적으로 쓸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양면테이프로 고정시킨게 아니라 찍찍이로 고정시켰기 때문에(나무문에는 압정~).. 아마 내년에도 또 쓸 수 있을것 같습니다. 4천원짜리 방충망 치고는 매우 훌륭하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