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11시, 저는 TV앞에서 꼼짝하지 않고 즐겨보는 케이블 드라마를 기다립니다. 광고가 많든 적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며 막돼먹은 영애씨가 방송이 되기만을 기다립니다. 제가 막돼먹은 영애씨를 즐겨보는 이유는 이미 이 블로그에 관련글을 올린 기억이 나네요.

[TV방송/연예] - 시즌4 까지 올수 있는 이유, 막돼먹은 영애씨



얼마전 부터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5가 시작되었습니다. 몇달을 손꼽아 기다린 제게는 달콤한 솜사탕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스토리가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예쩐에 영애씨가 근무하던 '아름다운 사람들' 아른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경쟁 광고회사인 '그린기획'에 한 팀으로 들어갔더군요. 게다가 일부는 연봉이 깎이고, 일부는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그린기획'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매우 참신했습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강점인 현실성을 100%로 반영한 컨셉이 맞아 떨어진것 같습ㅂ니다. 새 시즌이 시작하니, 익숙해진 얼굴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늘어났는데요. 그 중 그린기획 김이사가 아주 골때리더군요. 현재로서는 드라마상에서 영애네 회사(그린기획)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권력자? 입니다. 이전에는 '대머리'사장이 최고였지만, 시즌5에서는 아니네요. 그린기획에 들어온 이상 김여사의 말에 따라야겠지요.

그런데 이분의 캐릭터가 너무 밝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이분이 내 뱉는 말투 하나하나가 기억에 팍팍 남을 정도로 너무 인상적(?)입니다. 공자왈~ 맹자왈~ 교훈적인 이야기를 주는것은 바라지도 않지만, '좀 심하다' 라는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여우같은 그녀, 입만 열면 긴장돼.!



"하루에 몇번이나해?" , "....." , "아아 참 무슨 생각들을 하는거야? 사랑한다는 말을 몇번이나 하냐고~ ?"

"자기들 해봤어?"
, "....." , "아이 참 무슨생각을 하는거야? 하늘에 떠있는 해 봤냐고~"

저번주 까지 나온 이런 말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제 나온 막돼먹은 영애씨의 내용중, 그린기획 김여사의 막내아들 돌잔치가 있었는데요. 식사를 마친 영애네 팀맴버들이 자리를 뜨려고 하니, 김이사가 와서는..


"자기들 이 떡 하나씩 가져가~" "아휴 뭐 이런걸 디~" "사실 이 떡보다 다른 떡을 좋아하겠지만 말이야~호호" "....." "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시루떡 말이야~응큼하기는!~" 

다음주 예고편을 보니 또 이런 대화가 등장하네요. 김이사와 정지순이 단둘이 지하주차장에 있는 차 안에서..
"지순씨 차에서 먹어봤어?" "...." "아이 참 무슨생각을 하는거야~!?......................"


무슨생각을 하는 거야 라는 문장만 안나왔어도 응큼한 생각은 안들뻔 한 상황들인데, 자꾸 특정 상황을 유도하고 있다는 듯한 대화가 계속 등장하고되고 있습니다. 케이블방송이기에 이런 내용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보지만, 막돼먹은 영애씨는 국내최초 2007년 시즌1을 시작해서 2009년 시즌5까지 올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케이블 드라마 입니다.

그 만큼 시청자들의 폭이 넓다는 뜻이 되겠지요. 더군다가 방송시간은 황금시간대인 금요일 밤이 아닙니까~ 자정을 넘어서 새벽에 방송되는 드라마도 아니고, 주말과 주중에도 계속 재방송 되는 것은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시즌1~시즌4까지 한회도 빠짐없이 지켜본 저로서는 시즌5가 약간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드라마에서는 기존 캐릭터들이 빠지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역시 막돼먹은 영애시 시즌5에서도 캐릭터 교체는 있었는데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서 어색한 느낌을 준다라기 보다는 시즌5에서 보여지는 이런 자극적인 대화들 때문인것 같네요.

이런 대화들이 매회 몇번씩 등장하니,본방을 보던 재방을 보던간에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