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 이쁘다."
2. "너 이쁘장하다."
3. "너 이쁘긴하다."
4. "너 되게 이쁘다."
5. "너 오늘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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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단어들은 모두 같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너는 예쁘다." 라는 명제를 이렇게 돌리고 저렇게 돌려서 만든 문장들이니 별 탈이 없긴 하다. 주어는 이고 서술어는 이쁘다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이문장들 사이에서도 순위를 매긴다. 여성들이 제일 좋아하는 문장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만, 제일 밋밋해 보이는 문장~ 1번이다.

2.이쁘장하다. 3.이쁘긴하다 라는 단어는 절대 쓰면 안된다. 그건 '너는 다른건 못봐주겠는데, 이쁜거 하나 보고 만나는 것이다, 다른것은 아닌데 예쁘기만 하다.' 라고 해석을 해버리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여성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벌써 빨간 펜으로 체크가 되어 있을 것이다.

5.너 오늘 이쁘다. 라는 문장을 들은 여성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여성의 얼굴은 이쁘다. 라는 말을 들었기때문에 웃고 있지만, 이것도 빨간 체크 대상이다. 이말을 들은 여성은 '그럼 어제는? 오늘보다 못한 날도 있었다는 말이야?' 오늘이라..., 오늘? 오늘! 오늘; 이라는 걸림쇠에 걸려 계속 생각을 한다.  당연히 여기서 너 오늘 되게 이쁘다. 라고 말할 남성은 없겠지만, 조사 하나에도 O, X 하는 여성의 체크리스트는 항상 준비되어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4. 너 되게 이쁘다. 이말은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너 예쁘다.' 와 '너 되게 예쁘다.'의 차이는 과장된 표현에 있다. 배부를때 먹는 자장면이 더 맛있을까? 배고플때 먹는 자장면이 더 맛있을까? 당연히 후자쪽이 더 맛있다. 이것을 경제학에서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라고 한다. 같은 말도 경우에 따라 다르게 들릴수가 있기에. 남자는 항상 여자친구를 배고픈 상태로 두어야한다. 너 되게 예쁘다! 라는 말로 한순간에 배부른 여자로 만들어 버리면 그 다음은 같은 표현으로는 감당이 안된다. 계속 다이아반지를 선물로 받은 여성은 기대치가 최고조에 다다르면 더이상 같은 크기의 다이아반지로는 감동하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계속 상승곡선을 이어갈 능력이 있다면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그렇지 않다. 

또 4번의 되게~ 라는 단어는 억양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이 되기도 한다.
 

초반의 자장면은 맛나지지마, 몇그릇 먹다보면 기대치는 급격히 감소, 심지어는 고통스럽다.



과유불급[過猶不及] // 사랑의 표현도 같다. 예쁘다라고 말하면 중간이라도 갈 것을 다음은 생각도 안하고 지금 이순간 모든 사랑의 표현을 쏟아 붇게 된다면 당신은 점점 식상한 남자로 전락하게 될것이다.

예전에 여친이 자기도 한번 글 올려보겠다고 올해 2월에 써 뒀던 글인데.. 이제서야 올립니다. 제가 좀 손을 봤지만, 글이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