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2008. 12. 15. 16:39 TV방송/연예
시청률 30% 후반, 최고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는 일일연속극의 꼬리표를 달았지만 아침드라마 만큼 스토리내에서 갈등이 최고 수준입니다. 시청률도 최고, 갈등도 최고, 시청자들의 불만도 최고!

새벽이와 호세의 결혼이후에 정말 말도안되는 새벽이의 시집살이가 시작되었고, 두명의 캐릭터(윤희아빠, 새벽이 친엄마)가 갑작스럽게 등장함으로써 드라마속의 갈등은 말도 안되게 점점 꼬여만 갑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새벽이는 점점 바보가 되어간다.


새벽이는 고아로 자랐습니다. 얼마전 친엄마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새벽이에게 엄마는 단 한분이었죠. 하지만 친엄마의 등장후, 게다가 친자확인결과까지 나왔음에도 새벽은 막무가내로 친엄마를 인정안하더군요. 나은정이냐, 기른정이냐의 갈림길에 서서 나은정도 포기하고 결국에는 기른정을 선택하는 새벽이가 어떻게 보면 이해가 안됩니다. 새벽이의 친엄마가 병에 걸려서 나중에 죽게 될때, 얼마나 눈물을 쏟으며 후회하는 새벽이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하는건지.. 그 한방을 위해서 새벽이는 친엄마한테 더 못되게 구는것 같네요. 하지만 그 정도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극적 후반부로 갈수록 새벽이는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건가요? 그 똑부러지는 성격은 어디가고 회를 거듭할수록 앞뒤다른 새벽이의 태도에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자기는 친정에 들어가서 시어머니께 용서를 빌겠다며 들어갔으면서도 새엄마가 들어와 새벽이의 짐을 챙기자 쪼르르~ 쫒아 가는건 또 뭘까?

보는 사람도 화나게 만드는 시어머니의 억지


새벽이가 시댁에 들어온 이후로 정말 시어머니는 성격이 갑자기 변하더군요. 아니 변덕스러워 졌다고 하는게 맞는것 같네요. 새벽이와 잘지내보자! 라고 했다가도 어느 사건하나 터지면 새벽이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 납니다. 그 사건도 정말 별거 아닌데.. 이유아닌 이유를 붙여서 새벽이와의 갈등에 인과관계를 끼워맞추는 설정을 보면 보는 저도 화가 나더군요. 새벽의 친엄마가 로하스의 운명을 쥔 거물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정작 새벽이에게 사과하기는 커녕 자기 자존심만 내새우는 그녀는 정말.. 악마? 같습니다. 게다가 호새와 새벽이 혼인신고 안한걸 다행이며 기회라 여기는 그녀의 태도에 혀가 내둘립니다.

결국에는 후반에 회사를 위해서 자존심까지 버리며 무릎꿇고 비는 모습을 담기위한 설정일까요? 얼마나 호게 당하는 장면을 보여주시려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시어머니의 행동은 너무 악독합니다. 그런데 이 시어머니가 나중에 당하는 모습이 은근히 기대되는건;;;?

제일 이해 안되는 캐릭터, 조상기


윤희와 자신은 하늘이 맺어준 천륜이라며 내딸,내딸하는데.. 그 천륜보다 자신은 인륜을 어겼습니다. 딸을 버리고 말없이 사라져서 갑자기 등장하면서 점점 밉상캐릭으로 변하는데요. 왜 윤희네 집에 들어가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집에 얹혀 사는 걸 보면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는 없을겁니다.

조상기는 내운명의 후반부 스토리의 열쇠를 쥔 중요캐릭이었습니다. 미옥이 새벽이의 친엄마라는 사실을 퍼트린 장본인이었으니까요.  아무튼 저번주에 윤의엄마와 조산기가 한방에 있는 걸 보고 태영이가 오해를 하고 또 다른 갈등을 키웠으니.. 제발 그 갈등의 해결책이 조상기가 윤희네 집에서 나오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시청자 게시판이 뿔났지만 부동의 시청률 1위는 왜?



너는 내운명의 시청자게시판에는 하루에도 백여개의 시청소감이 올라옵니다. 연속극을 하는 주중에는 더 많이 올라오는데..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억지스러운 스토리 설정과 캐릭터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간간이 내운명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하시는 분들고 계시구요. 그만큼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반증이 되겠죠. 너는 내운명의 시청률 1위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는 복수를 원하는 시청자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 드라마를 거의 매을 보고 있는 이유는 "이맘때 쯤이면 시어머니가 한번쯤 당하겠구나, 조상기가 한대 얻어 맞겠구나" 라는 기대감으로 보고 있습니다. 근데 점점 꼬여가는 스토리는 지치게 만드는군요.

그동안 철조망처럼 녹슬고 꼬인 갈등을 풀어줄 두방도 아닌 딱~ 한방의 일침으로 보는 시청자의 마음을 시원~ 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