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1박2일>에서 까나리 , 매운소스인 핫소스, 냄새가 지독한 황석어젓갈 , 겨자소스등등으로 게임을 해서 진맴버가 먹는 코너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장면에서 맴버들끼리 웃고 즐기는 장면에서 재미를 느꼈지만 이제는 좀 식상한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더군다나 음식으로 장난을 치는행위는 쇼프로에서 근절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음식에 빠져서는 안될 최고의 조미료인 소금, 적당량이 들어가면 음식에 감칠맛을 내주고 맛을 더해주는 그런 음식이지만 한수저 듬뿍 떠서 한입에 먹으려 한다면 맛은 어떨까요? 양념은 양념일 뿐입니다. 양념이 음식에 주가 될수는 없죠. 황석어 젓갈도 적당량음식에 들어가면 감칠맛을 더해주고 음식의 맛들 더 풍푸하게 해주는 그런 조미료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소금을 한스푼 듬뿍 입에 넣어서 맛있게 먹을수 없는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저번주에는 <1박2일 강촌 MT편>에서는 게임에서 지면 황석어 젓갈을 넣은 붕어빵과, 불닭소스를 넣은 붕어빵을 먹는 게임을 하는 코너가 30분이 넘도록 진행이 되었는데요. 게임의 진행은 흥미로웠지만 벌칙으로 위 붕어빵을 먹는 장면에서는 예전만큼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1박2일 제작진은 황석어젓갈이 들어있는 식은 붕어빵을 MC몽에게 살짝 건네주는 장면에서 생각난 단어는 '또?' 였습니다.  이제 까나리나 황석어 젓갈은 그만 우려먹을때도 된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으로 장난치는 것은 <1박2일> 뿐만아니라 <스타골든벨>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과거 <명탐정 박지윤>이란 코너를 할때는 거의 매주 등장했던것 같습니다. 팥빙수에 달콤한 설탕과 팥대신에 소금+춘장을 넣고 먹는 장면, 겨자와 카레를 앞에 두고 누가 진짜 카레를 먹는가? 청국장이 든 햄버거를 먹은 사람은? 등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특이 먹은 소금춘창 팥빙수는 한때 이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 스타골든벨에서는 이전보다는 먹는것으로 장난치는 코너는 예전보다 확실히 줄어든것으로 보입니다.


냄새는 심할지 몰라도 엄연히 우리의 음식입니다.


외국인들이 못먹는 우리나라 음식중에 <청국장찌개>가 있습니다. 지금은 냄새없는 청국장도 나왔지만 전통청국장으로 끓인 찌개는 냄새한번 고약하지요. 어른들과 달리 청국장 냄새에 익숙하지 못한 아이들은 전통청국장찌개 앞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하더라구요. 저도 몇년전까지는 청국장을 즐겨먹지 않는 음식이었지만.. 이제 겨울철이면 김치 넣고 푹 끓인 따끈한 청국장찌개 위에 동동 떠있는 콩의 고소한 맛이 생각이 납니다. 각종 젓갈류의 음식도 엄연히 우리가 먹는 음식입니다. 오랜 숙성기간동안 발효되기 때문에 냄새는 날지 모르지만, 적당량이 김치에 들어가면 감칠맛도 더해주고 음식의 질을 높여줍니다.

음식을 먹고 인상쓰는 장면만 보여준다면 누가 그 음식을 다시 먹고싶어 하겠습니까? 더군다나 시청률빵빵한 공중파 방송에서 말이죠. 먹을 걸로 장난치는 코너는 이제 그만~!
1박2일에서도 음식 벌칙대신에 다른 벌칙으로 대채해 보는것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방송에서 맴버 전원이 음식을 손으로 먹는 장면이나. 심시가 맨몹으로 열연하는 장면에서는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 생각으로는 정말 처절하다, 끝장을 보려는 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