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2008. 11. 3. 15:36 TV방송/연예
국내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MC는 누구일까요? 많은 분들이 "유재석"이라는 이름을 떠올리실 겁니다. 1회 출연료가 몇백에 달한다는 소문이 무색할정도로 많은 프로그램의 MC를 도맡아 왔습니다.

2006년에 4개, 2007년에 7개, 2008년에는 굵직한 방송4개(+영화 1개)에 출연해서 큰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2008에는 꿀벌대소동이라는 영화목소리까지 더빙했었네요.

이렇게 굵직굵직한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이 빠지지 않게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재석의 출연으로 이렇게 굵직굵직한 프로그램이 되었을까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섭외 1순위 유재석, 왜?

유재석이 보증한다. 시청률~이만큼~ (급조한 그래프라 조잡한점 이해부탁드려요~)


안전재고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창고에 어느정도선 만큼의 재고율은 항상 유지되어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물품 출하량을 일정하게 유지시킨다는 개념입니다. 초반의 유재석은 안전시청률 개념으로 프로그램에 투입되었습니다. 유재석 한명이 출연한다는 사실 하나로 최저 시청률은 보장이 되었으니까요. 파란면적이 유재석의 출연으로 확보되는 안전시청률입니다.(사실보다 과장되게 그린점은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맴버들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시청률이 죄지우지되고, 유재석혼자로서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 할수 있었기에, 각종 쇼프로에서는 유재석은 섭외 1순위였습니다.


  
동료들 캐릭터를 하나씩 만들어주는 미다스손을 가진 자.


<해피투게더>에서 유재석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처럼 보이지만 유재석의 숨은 재능은 여기서도 발휘됩니다. 저번주에는 신봉선에게 "신봉선은 콧대 높은 여자"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새겨주었습니다. 이완과 송창의를 사이에 두고 한명을 선택하라는 상황을 신봉선에게 던져주면서 "신봉선은 남자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 밀고당기는대 선수라니까요~" 라는 말 한마디로 신봉선은 "옳지 않아~" 이후에 "신봉선은 콧대높은 여자" 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에서도 박명수에게 형은 이것좀 고쳤으면 좋겠다며 "유재석의 박명수 따라잡기"에서는 직접 박명수의 단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단점을 캐릭터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지금의 박명수는 그런 못된형님의 캐릭터가 잘 어울리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김수로와 이천희 구도, 예진아씨의 의외로 당당한 캐릭터를 제외하고 나머지 맴버들은 특별한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재석의 미다스의 손은 여기서도 진가를 발휘합니다. 이효리는 성질급한 진행자로, 대성과는 덤앤더머 바보이미지로, 윤종신에게는 마법의 요리사? 이미지등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요즘 김종국에게는 "수로형이 종국이한테 쫄더라~" ,"나두 자꾸 종국이 눈치를 보게된다" 식으로 강한 이미지를 심으려고 계속 시도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과연 미다스손이 거쳐가면 김종국이 떤 캐릭이 탄생하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유재석과 함께한다고 모든 캐릭터가 성공하는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소화해 내고 또 가꾸는 것은 본인의 몫이니까요. 게을리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준하씨의 이미지는 여름부터 뉴스에 간혹 언급된 부분이었습니다면 본인은 별다른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운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언젠가 유재석의 배려개그에 대한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그 글은 많이 공감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의 캐릭터만 빛을 발휘하기 보다는 다른 캐릭터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있기에 지금의 저자리에 유재석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